각막 교정 렌즈: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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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Tom Reim 등에 의해서 근시 -4.0~-6.0 D, 직난시 -2.0 D, 도난시 -0.75 D 까지 교정이 가능한 4-5 curved OK lens 가 개발되어 현재까지 사용되어지고 있다. 현재 국산 루시드 코리아 사의 렌즈, 미국 Contex, Dreim, Vipok, Euclid 사 등의 렌즈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 1998년 Tom Reim 등에 의해서 근시 -4.0~-6.0 D, 직난시 -2.0 D, 도난시 -0.75 D 까지 교정이 가능한 4-5 curved OK lens 가 개발되어 현재까지 사용되어지고 있다. 현재 국산 루시드 코리아 사의 렌즈, 미국 Contex, Dreim, Vipok, Euclid 사 등의 렌즈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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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과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심 각막의 얇아짐 (central corneal thinning) 과 중간주변부의 두꺼워짐 (midperiphery thickening) 이다. 많은 역기하 렌즈의 연구들에서 각막 구조의 변화는 각막의 중심 얇아짐과 중간 주변부의 깊어짐을 야기하는 주된 요소라고 하였다<ref>Swarbrick HA et al. Corneal response to OK. Optom Vis Sci. 1998 Nov;75(11):791-9. [https://pubmed.ncbi.nlm.nih.gov/9848832/ 연결]</ref>.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각막 기질의 두꺼워짐이 주된 역할을 한다고 하였으나 이는 각막 지형도 상에서 초기에 일차적인 요인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 기전과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심 각막의 얇아짐 (central corneal thinning) 과 중간주변부의 두꺼워짐 (midperiphery thickening) 이다<ref>Swarbrick HA. OK review and update. ''Clin Exp Optom''. 2006 May;89(3):124-43. [https://pubmed.ncbi.nlm.nih.gov/16637967/ 연결]</ref>. 많은 역기하 렌즈의 연구들에서 각막 구조의 변화는 각막의 중심 얇아짐과 중간 주변부의 깊어짐을 야기하는 주된 요소라고 하였다<ref>Swarbrick HA et al. Corneal response to OK. Optom Vis Sci. 1998 Nov;75(11):791-9. [https://pubmed.ncbi.nlm.nih.gov/9848832/ 연결]</ref>.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각막 기질의 두꺼워짐이 주된 역할을 한다고 하였으나 이는 각막 지형도 상에서 초기에 일차적인 요인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 ||
소아에서 장기적으로 안축장 성장을 유의하게 억제함도 보고되었다. Hiraoka et al<ref>Hiraoka T et al. Long-term effect of overnight OK on AL elongation in childhood myopia : a 5-year FU study. IOVS. 2012 Jun 22;53(7):3913-9. [https://pubmed.ncbi.nlm.nih.gov/22577080/ 연결]</ref> 은 5년 경과 관찰 기간 동안의 렌즈군과 안경군의 안축장 변화는 각각 0.99±0.47 mm, 1.41±0.68 mm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p=0.024, unpaired t-test). 국내에서도 Kim et al<ref>Kim TH et al. Comparative effect of spectacles and OK lenses on axial elongation in children with mild‐to‐moderate myopia. JKOS 2018;59:1009-16.</ref> 이 1년 경과 관찰 기간 동안 안축장 변화 값을 렌즈군에서 0.24±0.29 mm, 안경군에서 0.42±0.20 mm 로 보고한 바 있다. | 소아에서 장기적으로 안축장 성장을 유의하게 억제함도 보고되었다. Hiraoka et al<ref>Hiraoka T et al. Long-term effect of overnight OK on AL elongation in childhood myopia : a 5-year FU study. IOVS. 2012 Jun 22;53(7):3913-9. [https://pubmed.ncbi.nlm.nih.gov/22577080/ 연결]</ref> 은 5년 경과 관찰 기간 동안의 렌즈군과 안경군의 안축장 변화는 각각 0.99±0.47 mm, 1.41±0.68 mm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p=0.024, unpaired t-test). 국내에서도 Kim et al<ref>Kim TH et al. Comparative effect of spectacles and OK lenses on axial elongation in children with mild‐to‐moderate myopia. JKOS 2018;59:1009-16.</ref> 이 1년 경과 관찰 기간 동안 안축장 변화 값을 렌즈군에서 0.24±0.29 mm, 안경군에서 0.42±0.20 mm 로 보고한 바 있다. |
2021년 6월 24일 (목) 06:11 판
각막 교정 렌즈 (orthokeratology lens; OK lens)[1][2][3] 는 역기하 (reverse geometry) 디자인의 경성 산소 투과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중심 각막을 편평하게 (또는 원시의 경우 가파르게) 하여 근시와 난시를 일시적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ortho (straight) + kerato (cornea) + logy (science) 의 합성으로 직역을 하게 되면 각막을 바르게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효과는 근시의 각막 굴절 수술과 유사하게 중심 각막을 편평하게 하여 안구의 굴절력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굴절 이상을 더 적은 근시로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초점 굴절 교정, 각막 변형술, 정밀 각막 조형술, 제어 각막 교정술, 각막 굴절 치료, 시력 성형 치료 등으로도 불리워졌다. 최근에 디자인과 장비, 그리고 수면 시 착용법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대중화되면서 전체 콘택트렌즈 처방의 28% 정도까지 점유하게 되었다.
역사
1세대
1964년 Charles May 와 Stuart Grant는 첫 단계의 교정용 렌즈를 각막의 편평 만곡보다 0.5~0.75 D 더 편평한 렌즈를 착용시켜 각막의 변화에 따라 점차 편평한 정도를 더해가면서 렌즈를 교체하여 시력을 교정해 나가는 내용의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정시화' 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 당시의 하드 콘택트렌즈의 재질은 PMMA로서, 각막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교정을 하는데 한계성이 있었다.
2세대
1989년에는 이전 렌즈의 디자인에 비하여 교정 기간이 반으로 줄어들면서 효과가 더 좋은 역기하 렌즈를 Wlodyga 와 Bryla 가 개발하였다. 이 당시는 산소 투과성이 높은 RGP 렌즈 재질로 렌즈를 제작하였으므로, 각막에 대한 부작용이 이전보다는 훨씬 감소시킬 수 있었다.
3세대
1998년 Tom Reim 등에 의해서 근시 -4.0~-6.0 D, 직난시 -2.0 D, 도난시 -0.75 D 까지 교정이 가능한 4-5 curved OK lens 가 개발되어 현재까지 사용되어지고 있다. 현재 국산 루시드 코리아 사의 렌즈, 미국 Contex, Dreim, Vipok, Euclid 사 등의 렌즈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전
기전과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심 각막의 얇아짐 (central corneal thinning) 과 중간주변부의 두꺼워짐 (midperiphery thickening) 이다[4]. 많은 역기하 렌즈의 연구들에서 각막 구조의 변화는 각막의 중심 얇아짐과 중간 주변부의 깊어짐을 야기하는 주된 요소라고 하였다[5].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각막 기질의 두꺼워짐이 주된 역할을 한다고 하였으나 이는 각막 지형도 상에서 초기에 일차적인 요인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소아에서 장기적으로 안축장 성장을 유의하게 억제함도 보고되었다. Hiraoka et al[6] 은 5년 경과 관찰 기간 동안의 렌즈군과 안경군의 안축장 변화는 각각 0.99±0.47 mm, 1.41±0.68 mm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p=0.024, unpaired t-test). 국내에서도 Kim et al[7] 이 1년 경과 관찰 기간 동안 안축장 변화 값을 렌즈군에서 0.24±0.29 mm, 안경군에서 0.42±0.20 mm 로 보고한 바 있다.
디자인의 종류
- 시력 형성 치료 (Vision Shaping treatment; VST)
- Contex OK E-System
- BE lens
- DreamLens
- Euclid Systems Corporatin : Emerald Design
- 각막 굴절 치료 (Corneal Refractive therapy; CRT)
- LK 렌즈 (Lucid Korea lens; LK lens)
적응증
- 굴절력 : 굴절 검사 상 근시 정도는 -5 D 이내, 난시는 -1.5 D 이내가 일반적이며 K 값은 너무 편평하거나 (8.65 mm, 39 D) 너무 가파르다 하더라도 (7.50 mm, 48 D) 비구면도(e)가 어느 정도 높으면 가능하다. 또한 각막 윤부까지 난시의 범위와 정도가 높은 경우는 정렬 커브에 난시차를 둔 토릭 역기하 렌즈를 피팅하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금기
- 원추 각막 : 역기하 렌즈의 반응이 비정상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 각막 이영양증 : 각막 교정술이 이영양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는 없으나 시술 후에 만약 나빠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시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각막 이영양증의 초기에는 놓치기 쉬우므로 상세히 검사해야 한다.
안전성
최근 미국과 전세계의 연구와 메타 분석 결과에서 각막 교정 렌즈는 매우 드문 합병증 보고로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316 명의 환자를 포함한 미국의 대규모 후향적 연구에서, 세균 감염은 두 건에 불과했다 (전통적 하이드로겔 렌즈는 1만 착용 당 19.5건,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1만 착용 당 25.4건 이었다). 또 다른 2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후향적 연구에서는, 2기 이상의 각막염이 세 건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각막 교정 렌즈가 적은 합병증으로 시력을 교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주었다.
환자 선택과 사전 검사
시술을 받으러 내원하면 상담을 충분히 해야 한다. 시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각막 형태 검사를 포함한 눈의 전반적인 것에 관하여 사전 검사를 시행한다. 밤의 수면 중 렌즈를 끼고 자고 아침에 렌즈를 빼고 나면, 낮 동안에 안경이나 렌즈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수술의 영구적인 부작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사람, 수술을 할 수 없는 성장기에 있는 대상들 중에 운동 선수, 예능을 하는 사람, 수술하기에는 수술양이 너무 작은 눈, 근시 진행이 너무 빨리 되어 진행을 억제시키고 싶은 사람이 좋은 대상이다.
시술의 결과는 가역적이라는 것을 꼭 설명해야 한다. 렌즈를 오래 끼면 영구적으로 잘 보이게 된다고 생각하고 시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 렌즈의 가격과 수명, 교체 시기도 꼭 설명해야 한다. 또한 굴절 검사 상 근시 정도는 마이너스 5D 이내, 난시는 1.5D 이내가 일반적이며 K값은 너무 편평하거나 (8.65mm, 39.0D) 너무 가파르다 하더라도 (7.50mm, 48D) 비구면도(e)가 어느정도 높으면 가능하다. 또한 각막 윤부까지 난시의 범위와 정도가 높은 경우는 정렬 커브에 난시차를 둔 토릭 역기하 렌즈를 피팅하여 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
외안부 검사에서 각막 상태는 질환이 없어야 한다. 안검염에 있는 경우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치료하면서 피팅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렌즈 착용 자체가 힘들므로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가 있으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시술 전에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시술 도중에 렌즈 보존액이나 렌즈 자체에 의한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 검사 시에 눈에 분비물이 생기거나 갑자기 중심 이탈이 증가하는 경우 반드시 알레르기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눈물의 상태는 건성안의 정도에 따라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3도 이상 형광 염색이 되거나 사상성 각막염이 있는 등 심한 건성안의 경우에는 하지 않아야 한다. 중등도의 건성안이나 HCL 착용 시 3, 9시 각막 건조가 있는 눈은 충분히 사전 검사 후에 시행한다. 이 시술은 렌즈를 끼고 눈을 감고 있으므로, 눈 깜빡임의 부족, 눈물의 증발에 의한 건성안일 때는 상관 없이 시술할 수 있다. 낮에 일하는 동안에 렌즈를 끼지 않으므로, 외부 환경에 의한 증발이 심한 눈에는 이 시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착용의 실제
처방 방법
- 정렬 커브의 만곡 반경을 먼저 정하고 각막의 BC와 도수에 따라 렌즈의 BC와 역커브를 정하는 방법이 있다. 정렬 커브를 0.1mm 단위로 차이를 두어 시험 장착을 해본다.
- 시험 착용 렌즈는 각막의 비구면도에 따라 3가지 종류가 있어 각막의 비구면도에 따라 거기에 맞는 시험 착용 렌즈를 선택하여 착용시켜서 검사한다.
- BC, 도수, 비구면도에 따라 시험 착용 렌즈를 정하는데, 한 가지 BC에 역기하 커브, 정렬 커브가 다른 렌즈가 9개씩 있다. 형광 염색 소견에 따라 역기하 커브 및 정렬 커브를 조절하여 시험 착용 후 최종 처방한다.
- 각막 형태 검사와 거기에 맞는 눈물층의 두께를 계산하여 처방하는 방법이 있는데, 먼저 각막 형태 검사 상 각막 중심부 BC와 비구면도, 각막 크기, 도수를 처방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시험 착용 렌즈를 지정해준다. 그것을 시험 착용하여 그 다음날 나타나는 각막 형태 검사를 보고 그대로 하든지, 상태가 맞지 않으면 바꾸든지 한다.
형광 염색 소견
렌즈를 착용시켜 어느 정도 적응되어 눈물이 멈추고 나면 형광 염색약을 점안하여 각막과 렌즈의 상관 관계를 본다.
- 중간 부위 : 렌즈가 각막과 접촉되어 눈물층이 얇아져서 어둡게 보인다.
- 중간 주변부 : 역기하 커브로 눈물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곳으로 눈물이 제일 많아 형광 염색이 매우 밝게 보인다.
- 주변 : 정렬 커브로 각막과 밀착되어 어둡게 보인다.
- 가장자리 : 움직임과 눈물 순환을 위해 들려있고 형광 염색이 밝게 보인다.
형광 염색은 눈물층의 두께가 10~20 ㎛ 정도 되어야 보인다. Ortho-K 렌즈 처방에서 세극등으로 관찰하는 눈물층 두께의 변별력은 10 ㎛ 이내이므로 형광 염색 소견만 가지고 장착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심 눈물층 두께가 7~23 ㎛ 까지는 육안으로 잘 구별할 수 없다.
각 커브가 편평하거나 가파르면 형광 염색 소견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소견들을 참조하여 각 커브들을 조절하여 최종 시험 착용 렌즈를 정하고, 이것을 밤에 끼고 잔 후 각막 소견, 시력, 굴절력, 각막 형태 검사를 보고 그대로 하든지, 소견이 안 맞으면 바꾸든지 하여 최종 처방할 렌즈를 정한다.
시험 착용 렌즈 크기는 수평 각막 직경에서 약 1.1mm 를 뺀 값을 기준으로 하는데 요즘은 약간 크게 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 크기가 너무 크면 중심은 상대적으로 잘 잡히나, 반대로 안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가 있다. 가장자리는 적당히 유지되어야 눈물 순환 등 각막의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다. 너무 높으면 안검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중심 잡기는 잘 되나 각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처방 전 각막 형태 검사 시 고려해야 할 사항
- 눈과 기계의 정렬을 잘 맞춘다. 우측 눈 검사 시 좌측으로, 좌측 눈 검사 시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안검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한다.
- 초점을 정확히 맞춘다.
- 눈물층이 잘 유지된 상태에서 검사한다.
- 여러 번 찍어서 비슷한 소견들을 취합한다.
- 양안을 비교한다. 양안의 비구면도 및 중앙부 커브는 거의 비슷하다.
- 판독할 척도를 정한다. 대부분 제작 회사의 초기 척도는 너무 범위가 넓으므로 원하는 척도를 정하여 측정하면 더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다.
- 여러 가지 지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착용 후 문제
눈과 렌즈의 유착
아침에 자고 나서 렌즈를 제거하려고 할 때 렌즈가 눈과 유착되는 경우가 있는데 건성안이 있거나, 각막 난시가 작거나, 안구의 경직도가 낮을 때 렌즈와 각막 사이의 눈물층이 얇아지면 눈물의 점도가 높아지므로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렌즈가 가파르게 처방되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렌즈의 디자인과도 무관하다. 렌즈를 착용시킬 때 인공눈물을 충분히 점안하고, 새벽에도 한 번 더 점안해주는 것이 유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유착이 되어 있으면 렌즈를 제거하기 전에 인공눈물을 충분히 점안한 후 각막을 약간 눌러서 렌즈와 각막 사이의 공간을 만든 후 렌즈가 움직일 때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각막 이상
중심부 각막 형광 염색
- 렌즈가 편평하게 처방되었을 경우 : 각막과 렌즈 사이의 눈물층이 얇아 완충 역할이 줄어들어 렌즈가 각막 상피를 상하게 한다. 이런 경우 렌즈의 sagittal depth 값을 올려주어 눈물층을 두껍게 해준다.
- 렌즈 보존액에 대한 반응 : 렌즈 보존액은 렌즈에 얇은 피막을 형성하는 데 크리너로 씻어도 그 피막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 렌즈를 끼고 자면 일반 하드 렌즈와 달리 눈물 순환이 잘 되지 않아 그 보존액의 성분이 눈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거나, 보존액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분비물이 생기고 그 분비물이 각막을 손상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 렌즈나 보존액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 이 때는 눈에 알레르기 소견을 관찰할 수 있으며, 렌즈를 며칠 착용하지 말고 알레르기를 치료한 후에 다시 착용하도록 한다. 이 때도 알레르기 분비물에 의해 렌즈에 피막이 형성될 수도 있으므로 렌즈 관리를 잘 해야 한다.
- 렌즈 침착물에 의한 각막 형광 염색 : 렌즈를 1년 정도 잘 착용하다가 각막 중심부에 전체적으로 염색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시력은 오후가 되면 잘 안 보이거나 침침하다는 것을 호소한다. 이 경우 렌즈에 두꺼운 침착물이 피막을 형성한다. 피막의 성분은 주로 탈락된 상피세포와 점액으로 구성되며 15㎛ 이상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이 정도 두께가 되면 눈물층의 각막을 변헝시키는 힘이 달라지므로 렌즈를 착용해도 교정 효과를 많이 볼 수 없다. 각막과 렌즈 사이의 간격이 5~10㎛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피막의 두께가 15㎛ 임녀 렌즈가 각막을 직접 접촉하여 각막을 손상시킨다. 이 피막을 제거한 후에는 이러한 증상이 없어진다.
철분 침착
렌즈와 각막 간격이 제일 큰 곳, 즉 눈물층이 제일 두꺼운 곳의 각막에 원형의 철분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병적이 아니므로 치료는 필요 없다. 교정 도수가 높은 시술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세균성 각막염
가장 염려해야 할 것이 세균성 각막염이다. 발견 즉시 치료를 잘 해야 한다. 렌즈 관리를 잘 하고 밤에 끼고 자는 데 적절한 Dk를 갖춘 소재를 사용해야 이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은 잘 생기지 않지만 생기면 치료하고 다시 렌즈를 착용한다. 계속 지속되면 렌즈 착용을 중단한다.
중심 이탈
초기
낮에 검사할 때는 중심이 잘 잡혔으나 끼고 자고 나면 중심 이탈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는 여러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 렌즈를 끼자마자 그대로 누워야 한다. 착용 상태에서 앉아 있으면 렌즈가 밑으로 흐르는 수가 있다. 특히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 깜빡임도 안 되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
- 어린이의 경우 반듯하게 잠을 자지 못해서 자는 도중 옆으로 잔다든지 하여 중심 이탈이 되는 수가 있다. 이 경우는 부모에게 자는 습관을 물어본다든지, 어떻게 잠을 잤느냐를 물어보고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자는 습관 때문에 중심 이탈이 될 때는 고글이나 술 후 사용하는 안대 등 보호대를 착용하고 잘 수 있으면 권해본다.
- 낮에 검사할 때는 앉아서 검사하는 데 누운 위치에서는 렌즈의 위치가 변할 수 있다. 끼고 자고 나면 반복적으로 중심 이탈이 되는 경우에는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
나중
처음에는 괜찮다가 수 개월쯤 후에 중심 이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 처음에 약간의 중심 이탈이 있었는데 발견 안 되고 있다가 점점 진행되어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있고,
- 렌즈가 변형되어 서서히 중심 이탈되는 경우
- 처음 처방 시 정렬 커브가 가파르게 처방되면 처음에는 중심 잡기가 잘 되나 시간이 흐를수록 각막 조직의 반발로 중심 이탈이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수 개월 도안 중심 이탈 없이 잘 지내다가 약간씩 이탈이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특별한 이유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도 렌즈를 한참 동안 쉬어 처음 상태에서 렌즈를 다시 끼워 검사해보면 되지만, 이렇게 하기에는 경미하다고 생각이 들거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 처방이 정확했다면 일과적으로 생긴 것으로 생각하여 약 3~7일 정도 쉬었다가 다시 끼워서 좋아지면 그대로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해보는 것이 좋다.
시력 불량
중심 잡기가 잘 되어 있고, 각막 형태 검사 상 황소눈 형태가 되어 있으면 대부분 시력은 잘 나온다. 시력 불량의 경우 각막 형태 검사 상 문제가 없으면 처음 교정할 시력을 잘못 측정한 경우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충분히 잠을 못 잔 경우에도 시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다.
- 각막 형태 검사 상 문제가 있는 경우 며칠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후 다시 면밀히 검사해 보아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 가장 단순한 원인은 좌, 우를 잘못 끼운 경우이다. 요즘은 좌, 우 색깔을 다르게 하여 이런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
- 렌즈가 변형되어서도 시력 저하가 올 수 있다.
- 중심 이탈에 의한 시력 저하가 올 수 있는데 이는 올바른 중심 잡기로 해결해야 한다.
- 시력이 잘 나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잘 안 나오는 경우는 렌즈에 붙은 피막 때문에 눈물층의 두께가 다르게 되어 렌즈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피막의 두께가 10㎛ 이상이 되면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고 이런 경우 피막을 제거해 주거나 없어지지 않으면 렌즈를 다시 해야 한다.
- 렌즈가 너무 가파르게 처방되어 있을 시 특히 정렬 커브가 너무 가파르게 되어 오래 지나면 주변부가 눌려서 중심부가 상대적으로 튀어나올 수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다시 처방을 해야 한다.
- 렌즈가 오래되면 렌즈의 BC가 가파르게 되고 이로 인해 다른 커브들도 가파르게 되어 각막과 렌즈 사이 간격이 커져서 렌즈의 교정 효과가 줄어든다. 이 때는 렌즈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
- 보존액이 눈에 맞지 않아서 각막에 미세한 과립이 생겨서 시력이 떨어지는 수가 있다. 이 때는 이러한 것이 없어진 후에 다시 렌즈를 끼우면 된다.
- 성장기의 환자는 근시가 진행되어 시력이 잘 안 나오는 수가 많다. 렌즈를 빼고 충분히 쉬어 각막이 시술 이전으로 돌아간 뒤 굴절 검사하여 시술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렌즈를 낀 상태에서 덧댐 굴절 검사를 하여 처음 상태와 비교해보면 된다. 그러므로 렌즈를 처음할 때 반드시 덧댐 굴절 검사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
추적 관찰 및 사후 관리
모든 검사가 끝나면 주문한 렌즈를 환자에게 주고 1주일간 끼고 내원하게 한다. 내원 시 시력, 굴절력, 세극등 현미경 검사, 각막 형태 검사 등을 한다. 한 가지라도 이상이 있을 시 그 원인을 알아내어 완벽하게 시술해야 한다. 시력이 아무리 잘 나오더라도 중심 이탈 등 각막 형태 검사에 이상이 있다든지, 각막에 이상이 있으면 안 된다. 작은 이상도 시간이 가면 더 큰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해결해야 한다.
첫 주에 이상이 없으면 약 2주 후에 보도록 한다. 약 한 달간 경과 관찰 후에도 이상이 없으면 매 3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한다. 한 달 이후에 한 번씩 렌즈를 착용하지 않고 그 다음날 오후까지 시력이 괜찮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계속해서 시력이 만족스럽게 나오면 2일에 한 번, 3일에 한 번 착용하고 자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도 있으나 가능하면 매일 착용하도록 한다.
추적 관찰 시에도 앞서 열거한 사항을 검사하는데, 특히 렌즈를 꼭 가져오게 하여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해결해야 한다. 주로 단백질 등 피막이 형성된 경우가 많은데 여러가지 가능성 (연마제, 용해제, 효소제) 크리너를 사용하여 항상 깨끗하고 기능에 문제가 없도록 하여 렌즈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역시 감염이다. 렌즈를 끼고 자므로 낮에 끼는 것보다 각막에 더 부담을 주게 된다. 눈물 순환이 잘 되지 않으므로 노폐물이 눈과 렌즈 사이를 잘 빠져나가지 못하여 일반 하드렌즈를 착용했을 때 보다 합병증이 더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환자에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아침에 렌즈를 빼고 깨끗이 씻어 보존액에 담그고, 착용 전에 보존액 성분을 크리너나 멸균 생리식염수로 쓰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할 때는 인공눈물을 렌즈 위에 떨어뜨리고 렌즈를 착용한다. 착용하자마자 그대로 만듯이 눕는다. 고개를 돌리거나 하면 중력에 의해서 렌즈가 흘러 중심 이탈이 되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기 전에 인공눈물을 충분히 점안하여 눈과 렌즈가 유착되지 않게 하여 제거한다. 제거하기 전에 렌즈가 각막의 중심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만약 중심에 있지 않으면 즉시 내원하든지, 사정의 여의치 않으면 며칠 쉰 후에 착용해 보고 계속 중심에 오지 않으면 내원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
원시 교정
새로운 OK 렌즈 디자인은 원시를 교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아직 FDA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off-label 적응증으로 사용 중이다. 각막 지형도에서 원시가 교정되려면 중심 각막의 경사화와 중심 주변 각막의 편평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막 눌림이 중심 주변 영역에 작용하는 일차적인 기전으로 원시 각막 교정술의 임상 효과가 나타난다. 조직학적으로 중심 각막 상피는 두꺼어지고 중심 주변 상피는 얇아지게 된다. 이러한 원시 각막 교정술의 연구는 근시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중심 각막의 경사화를 이루기 위해 이상적인 렌즈 후부 표면은 세 가지의 주요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정점부 틈새 (apical clearance) 의 중심부
- geometric center 부터 2~3mm의 접촉부
- 중심 주변부의 이완부
중심부의 clearance는 조직 변형과 각막 경사화를 담당한다. 원시 교정을 위한 후부 광학부 영역은 5~8mm 직경의 구면 또는 비구면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치료 영역의 직경은 원시 교정량에 따라 다르다.
전망과 미래
동양인의 각막은 그 크기가 서양에 비해 조금 작거나, 같은 비구면도라도 각막 형태 검사에서 차이가 나므로 서양 사람의 눈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토릭 렌즈의 영역이 확대되어 난시가 심한 눈에서도 만족스러운 피팅을 얻고 있다. 원시나 노안에 대한 OK 렌즈도 개발되어 있고, 또한 치료 영역의 넓이를 줄이고 BC에 비구면도를 가입하며 역기하 커브와 정렬 커브 디자인을 조정하여 고도 근시에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영역의 OK 렌즈의 개발에 따라 앞으로도 점차 활용도와 피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 ↑ 최신 콘택트렌즈 임상학, 2판, 2024 (한국 콘택트렌즈 학회, 군자출판사)
- ↑ 최진석, 각막 굴절 교정 렌즈 처방의 원리와 치료 효과, J Korean Med Assoc, 2017
- ↑ Michael J. Lipsno et al., The Role of Orthokeratology in Myopia Control : A Review, Eye & Contact Lens, 2018
- ↑ Swarbrick HA. OK review and update. Clin Exp Optom. 2006 May;89(3):124-43. 연결
- ↑ Swarbrick HA et al. Corneal response to OK. Optom Vis Sci. 1998 Nov;75(11):791-9. 연결
- ↑ Hiraoka T et al. Long-term effect of overnight OK on AL elongation in childhood myopia : a 5-year FU study. IOVS. 2012 Jun 22;53(7):3913-9. 연결
- ↑ Kim TH et al. Comparative effect of spectacles and OK lenses on axial elongation in children with mild‐to‐moderate myopia. JKOS 2018;59: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