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 경화증

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5월 20일 (수) 00:13 판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 MS) 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이루어진 중추 신경계에 만성 염증 병변이 발생하고, 또한 이와 연관되어 이차 신경 퇴행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탈수초 질환이다.

역학

20~30대에 주로 발생하며 인종에 따라 다르지만 여자에서 약 1.5~2배 더 흔하게 발병한다. 유병률은 인종 및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 북유럽 스웨덴에서는 약 150/100,000명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반면, 국내와 일본 등지에서는 5/100,000명 이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최근 유병률이 증가되어 향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정확한 유병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발병 기전

말초 혈액의 활성화된 T림프구가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여 중추 신경계 내부로 들어가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이 주요 병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양상

병변은 중추 신경계 어디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변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 시신경 : 시력 감소, 색각 이상 및 중심 암점 등
  • 대뇌 : 감각 및 운동 장애, 인지 기능 장애
  • 뇌간 : 복시 및 어지럼증
  • 소뇌에 있으면 어지럼증 및 떨림증
  • 척수 : 감각 및 운동 장애, 하지 마비, 배뇨 및 배변 장애

과거에는 동양인에서 시신경과 척수에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optico-spinal MS (OSMS) 로 명명하여 다른 질환으로 구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OSMS 환자의 상당수에서 시신경 척수염의 특이 항체인 항아쿠아포린4 항체 (antibody to aquaforin 4; AQP4-Ab) 가 관찰되며, 임상 양상 뿐만 아니라 병리 소견 또한 전형적인 다발성 경화증보다 시신경 척수염에 더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져 현재는 OSMS 환자의 상당수가 시신경 척수염으로 재분류되고 있다.

참고

신경안과학 제 3판, 2017 (장봉린 외, 대한 신경안과 학회, 일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