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전위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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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3월 12일 (목) 00:2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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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전위도 검사 (electrooculogram; EOG)

눈은 일종의 배터리처럼 늘 존재하는 전위, 즉 상존 전위를 띠고 있는데, 눈의 앞쪽은 양의 전위 상태, 뒤쪽은 음의 전위 상태이다. 상존 전위를 각막-안저 전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막과 수정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존전위는 빛에 민감하지 않은 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존전위는 망막으로 들어오는 조명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감소하고 밝은 곳에서는 증가한다. 임상에서 배경 조명에 따라 변화하는 상존전위를 측정하는 눈전위도 검사는 주로 망막 색소상피-시세포 복합체의 활동을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

병태 생리

피검자의 양쪽 눈 내측 눈구석과 외측 눈구석의 피부에 전극을 붙이고 이마에는 접지 전극을 붙인 뒤 피검자가 고시등 불빛을 따라 보게 하면 눈은 좌우로 수평 운동을 하게 된다. 정면 주시 때는 내측과 외측 눈구석과 전극 사이에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지마, 바깥 주시 때는 각막 근처의 외측 눈구석 전극이 양전위를 띠게 되고, 눈 후면 근처의 내측 눈구석 전극은 음전위를 띠게 되어 두 가지 전극간의 전위차를 기록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상존 전위가 정해진 진폭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 하에 눈운동을 기록하는 것이고, 피부 전극에 기록되는 전위는 상존 전위의 고정 비율에 해당하는 진폭을 가진 네모형 파로 나타난다. 암순응과 명순응 주기 동안 이렇게 간접적으로 피부 전극에서 기록한 전위의 변화는 망막 색소상피를 따라 발생하는 원래의 상존 전위와 비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