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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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7월 13일 (토) 01:03 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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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 치료 (occlusion treatment, patching) 는 약시에 대한 치료로서, 정상안을 안대로 가리고 약시안을 사용하여 보도록 하는 방법이다.

가림 방법

눈을 효과적으로 가리기 위해 우세안에 직접 부착시키는 안대가 상품화되어 있다. 장기간 착용하면 피부 발적이나 알러지 등의 자극증세가 생길 수 있다. 안대로 가리는 것을 싫어하고 미용상 문제를 호소하면 특별히 고안된 안경 (Min's glasses) 을 사용하기도 한다. 안경의 렌즈 부분만 가리는 것은 안경 주변부를 통해 볼 수 있고, 보호자가 없을 때 안경을 벗는 경우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Bangerter foil은 반투과성막으로 안경 뒷면에 부착시켜 사용하는데, 투과성에 따라 10단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우세안 시력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가림 치료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고, 약시 정도에 따라 막의 투과성을 조절할 수 있다. 경과 관찰 도중 안대를 떼고 난 후, 안대 부착으로 인한 기계적 자극에서 회복되고 불빛과 주위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몇 분의 여유를 둔 후 시력을 측정하여야 측정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시작 시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또 약시 발생 후 진단 시기가 빠를수록 시력 회복 예후가 좋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6~7세를 기준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지만, 10대나 그 이후 연령에서도 약시 효과가 보고되므로[1][2]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장기간 약시에 대한 적응이 되어 있어 가림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이미 낮은 경우가 많으며[3], 잠재되어 있는 시피질에 대한 자극이 떨어져 치료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4].

가림 시간

2003년 The Pediatric Eye Disease Investigator Group (PEDIG) 의 연구에 따르면 3~6세의 심한 약시 환아에서 종일과 6시간 가림의 시력 호전 정도는 비슷하였으며[5] 중등도 약시 환아에서 2시간과 6시간 가림의 시력 호전 정도는 비슷하였다[6]. 안 등[7]도 약시의 심한 정도에 상관 없이 종일 가리는 것과 2시간 및 6시간 가리는 것이 효과에 차이가 없음을 보고하였다.

PEDIG의 연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가림 치료를 매일 시행하였다. 그러나, 최근 Agervi 등[8]은 가림 치료를 매일 하는 것과 격일로 하는 군 사이에 약시안의 최종 시력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단점

피부의 상처나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유치원이나 학동기 환아에서는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어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9][10].

  • 가림 약시 : 가장 심한 부작용으로 시각 차단 약시의 한 종류이며, 빈도는 4~25%로 저자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회복이 가능하나 발견이 늦으면 회복이 안 될 수도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재발 예방

굴절 부등 약시

약시와 잠복 눈떨림

잠복눈떨림에서 우세안을 가리는 가림치료는 눈떨림을 유발하므로 약시안 기능이 오히려 악화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잠복 눈떨림 약시 환자도 우세안 종일가림으로 시력이 호전된다. Simonsz[11]잠복 눈떨림 환자에서 종일 가림을 하루 이상 지속하면 진동시 (oscillopsia) 가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고, 이런 이유로 부분 가림보다는 종일 가림을 택하기도 한다.

중심외 주시

비쥬스코프 (visuscope) 가 개발되면서 약시에서 중심외 주시가 흔히 나타나는 것이 알려졌으며, 이 경우 2세 이상에서 반대눈을 가리면 약시안의 비정상 주시로 인해 중심외 주시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비정상 주시를 없애기 위해 약시안을 먼저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대가림, inverse occlusion). 그러나 이후 연구에서는 중심외 주시가 있는 약시의 경우에도 기존의 우세안 가림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특히 나이가 어린 경우) 이며, 반대 가림으로 비정상 주시를 정상화시킬 수 없고 약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12][13]. von Noorden[14]은 중심외 주시가 있을 때 5세 이상 에서만 우세안 가림 치료를 하기 전에 며칠 동안 반대 가림을 하며 4세 이상에서 중심외 주시가 있을 때는 약시 치료 예후가 불량하다고 하였다. 약시 발생의 민감기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진 이후 과거보다 어린 나이에 약시를 진단하고 치료하게 되면서 중심외 주시가 있는 약시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15]. 나이가 어린 환자에서 중심 주시와 중심외 주시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약시가 진단되면 우세안 가림으로 치료를 시작한다[15].

기질 약시

상당 기간 적절한 약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시력이 일부만 개선된다면 기질 약시를 의심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눈에 기질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라도 가역적인 기능이상 약시가 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약시 치료를 해야 하며 가림 치료로 시력이 개선될 수도 있다[16].

가림과 수술 시기

약시 환자는 사시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을 위험성이 높아서[17], 약시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에 사시 수술을 하는 소아안과 의사들이 많다. 영아 내사시 에서는 약시 치료가 수술보다 선행되는 것이 원칙인데, 63 그 이유는

  1. 약시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치료기간이 짧아지고 결과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이때 수술을 먼저 하면 약시치료를 지연시키고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2. 가림 원인 약시를 예방하기 위해서 두 눈의 시력차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영아나 아주 어 린 아이에서 내사시 수술 후 미세 사시가 되면 이를 발견하기 힘들다.
  3. 수술 후 눈이 정렬되면 보호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약시 치료에 소홀해지기 쉽다.
  4. 두 눈의 시력이 서로 비슷해야 안정된 융합에 유리한데, 한 눈이 약시라면 수술 후 미세 사시 또는 정상 이하의 양안시 상태에서 융합을 유지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중등도 약시를 가진 영아내사시에서 수술할 경우 성공률이 낮고[18], 부분 조절 내사시에서 가림 치료후 사시각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므로[19] 약시 치료를 먼저 하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가 있다.

반면. 약시 치료를 완전히 끝낸 후에 수술하는 것은 눈의 정렬 이상에 따른 비정상 양안시 기간이 길어져서 수술 후 양안시 예후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먼저 수술하고 수술 후에 약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으나[20], 수술 시 나이와 사시가 있었던 기간 등 여러 요인이 관여알 수 있어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드물게 중심외 주시를 하는 심한 약시안이 사시 수술 후 시력이 개선되는 경우가 있어서, 나이 든 소아에서 내사시각이 크면 서 심한 약시와 중심외 주시가 있을 때 가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수술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참고

  1. Scheiman MM et al; PEDIG. Randomized trial of treatment of amblyopia in children aged 7~17 years. Arch Ophthalmol. 2005 Apr;123(4):437-47. 연결
  2. 김성재 등, 8세 이상의 굴절부등 약시 환아에서 종일, 부분 가림 치료의 효과, JKOS 2010;51(1):70-75 [https://jkos.org/journal/view.php?number=7286 연결[
  3. El Mallah MK et al. Amblyopia : is visual loss permanent? BJO. 2000 Sep;84(9):952-6. 연결
  4. 안재균 등, 9세 이상 약시에서의 처음 가림 치료의 효과, JKOS 2002;43(9):1724-1729. 연결
  5. Holmes JM et al; PEDIG. A randomized trial of prescribed patching regimens for treatment of severe amblyopia in children. Ophthalmology. 2003 Nov;110(11):2075-87. 연결
  6. Repka MX et al; PEDIG. A randomized trial of patching regimens for treatment of moderate amblyopia in children. Arch Ophthalmol. 2003 May;121(5):603-11. 연결
  7. 안진환 등, 한 눈 약시 환자에서 2, 6시간, 종일 가림 치료의 비교, JKOS 2009;50(11):1724-1729. 연결
  8. Agervi P et al. 2y FU of a randomized trial of spectacles plus alternate-day patching to treat strabismic amblyopia. Acta Ophthalmol. 2013 Nov;91(7):678-84. 연결
  9. Oliver M et al. Compliance and results of treatment for amblyopia in children more than 8 yo. AJO. 1986 Sep 15;102(3):340-5. 연결
  10. Searle A et al. Psychosocial and clinical determinants of compliance w occlusion therapy for amblyopic children. Eye (Lond). 2002 Mar;16(2):150-5. 연결
  11. Simonsz HJ. The effect of prolonged monocular occlusion on LN in the treatment of amblyopia. Doc Ophthalmol. 1989 Aug;72(3-4):375-84. 연결
  12. Parks MM et al. Treatment of eccentric fixation in children under 4yo. AJO. 1966 Mar;61(3):395-9. 연결
  13. Von Noordeng. Occlusion Thterapy in Amblyopia w Eccentric Fixation. Arch Ophthalmol. 1965 Jun;73:776-81. 연결
  14. von Noorden GK. Treatment of amblyopia and surgical outcome. JPOS. 1998 Jan-Feb;35(1):5-6. 연결
  15. 15.0 15.1 von Noorden G. Examination of the Patient IV : Amblyopia. In: von Noorden G, Campos E, eds. Binocular Vision and Ocular Motility. St Louis: Mosby, 2002:246-297.
  16. Kushner BJ. Successful treatment of functional amblyopia a/w juvenile glaucoma. Graefes Arch Clin Exp Ophthalmol. 1988;226(2):150-3. 연결
  17. Shauly Y et al.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long-term postop. results of infantile esotropia. AJO. 1994 Feb 15;117(2):183-9. 연결
  18. Dadeya S et al. Is it mandatory to treat amblyopia prior to surgery in esotropia? Acta Ophthalmol Scand. 2001 Feb;79(1):28-30. 연결
  19. Koc F et al. Resolution in partially acc. ET during occlusion treatment for amblyopia. Eye (Lond). 2006 Mar;20(3):325-8. 연결
  20. Lam GC et al. Timing of amblyopia therapy relative to strabismus surgery. Ophthalmology. 1993 Dec;100(12):1751-6.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