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상피 각막염
감염 상피 각막염 (infectious epithelial keratitis; IEK)[1] 은 헤르페스 상피 각막염 (herpetic epithelial keratitis; HEK) 이라고도 하며, 임상적으로 가장 발견하기 쉬운 형태는 가지모양 궤양이나 지도모양 궤양이다.
원인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한다.
임상 소견
환자 대부분이 눈부심, 통증, 눈물 흘림 등을 호소하며, 병변이 각막 중심부를 침범하는 경우 시력 저하를 호소하기도 한다.
재발성 초기 병변
각막 상피세포의 작은 수포형성이며, 과거에는 점모양 각막 상피 짓무름으로 흔히 기록되었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이 병변은 아주 작은 융기된 병변으로 피부나 점막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HSV의 수포성 발진에 해당한다[2]. 대개 이런 영반은 환자가 내원하기 전에 발생하기 때문에 임상의가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 병변이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서로 합쳐져 가지모양 병변이나 지도모양 궤양을 형성한다. 일부 환자, 특히 면역력이 감소한 환자에서는 병변이 수포 단계에서 멈춰 HSV 감염으로 생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각막 수포가 있다면 HSV 감염을 의심해야 하며 즉각 치료해야 한다.
가지모양 (dendritic) 각막염
단순포진 각막염 (HSK) 의 가장 흔한 형태로, 나무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dendron 에서 기원하였다. 가지모양 각막염은 특징적으로 가지 모양 (branching), 선모양 (linear) 병변으로 끝이 뭉특한 종말 망울 (terminal bulb) 모양이며 이는 상피 부종으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담고 있다. 이 병변은 진성 궤양으로 모든 경우에 바닥막을 통과해 있다. 이 병변을 다른 병변과 감별하는 것이 치료나 시력 예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대개 치유된 상피 결손이나 대상포진의 거짓 가지모양 병변이 종종 HSV 가지모양 각막염 으로 오진된다. 이러한 병변들은 궤양이 아니라 상승된 (elevated) 병변이며, 형광 염색에 염색되지 않는 양상으로 구분합 수 있다.
전형적인 가지모양 각막엮은 특징적인 염색 양상을 보여 다른 질환과 감별할 수 있다. 가지모양 각막염은 진성 궤양이기에 형광 염색으로 전체가 염색된다. 하지만 부어있는 상피성 병변의 주변부는 형광 염색에 염색되지 않는다. 로즈 벵갈은 죽은 조직을 염색하며 특히 부어있는 상피를 염색한다. 로즈 벵갈 염색약은 매우 독성이 강하므로 만일 바이러스 배양 계획이 있다면 염색하기 전에 샘플을 채취한 후 염색을 시행한다[3].
임상적으로 가지모양 각막염이 나은 후 상피 모양이 가지모양 병변으로 보이는 경우를 진성 궤양과 구분해 HSV 상피병증 (HSV epitheliopathy) 라고 한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상처가 나은 것이므로 치료가 필요 없다. 항바이러스 제제의 독성 효과로 인해 이러한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형광 염색에 염색되지 않으나, 흔히 임상의가 가지모양 각막염이 막 시작되는 경우나 지속된 경우와 혼동한다.
지도모양 궤양 (geographic ulcer)
후유증
- 일부에서 가지모양 상피세포병증 (dendritic epitheliopathy) 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은 활동성 질환이 아니므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 시력을 위협하는 후유증은 기질 반흔이다. 기질 반흔은 약한 것부터 심한 것까지 정도가 다양하며 이는 'ghost figures' 또는 'footprints' of HSV라고 불린다. ghost figure는 HSK의 재발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소견이다. Ghost figure를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세극등 빛을 넓게 분산시키거나 기울이면서 비추는 것이다. 반흔의 정도는 염증의 기간과 발병 횟수에 따라 변할 수 있다.
- 기질 병변으로의 진행이다. 한 보고에 따르면 상피 각막염의 25%가 기질 각막염으로 진행한다고 한다[4]. 기질 각막염은 감염성이거나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길 수 있다. 괴사 기질 각막염은 특징적으로 실질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의미하며 면역 기질 각막염은 항체-보체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 아무런 병변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다.
참고
- ↑ 각막 4판, 2024 (한국 각막 학회, 일조각)
- ↑ Sanitato JJ et al. Acyclovir in the treatment of herpetic stromal disease. AJO. 1984 Nov;98(5):537-47. 연결
- ↑ Roat MI et al. The antiviral effects of rose bengal and fluorescein. Arch Ophthalmol. 1987 Oct;105(10):1415-7. 연결
- ↑ Wilhelmus KR et al. Prognostic indicators of herpetic keratitis. Analysis of a 5y observation period after corneal ulceration. Arch Ophthalmol. 1981 Sep;99(9):1578-82.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