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각
색각 (color vision)[1], 즉 색의 감지는 물리적 현상이 아닌 감각적 현상이며, 인간의 색 감지는 주관적인 시각 경험에 의해 특정한 색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개개인이 어떠한 물체의 색을 같은 색 이름으로 명명할 수 있는 것은 경험적으로 약속된 각각의 색에 대한 묵시적 동의가 있기 때문이다. 각 민족 간에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각각의 색에 대해서 질서 정연하게 나열하여 명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색에 대한 표현은 매우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정교한 색의 감지 및 표현에서 불편함 이 없으나, 일부에서는 비정상적인 색각을보이며, 이러한 색각 이상 (color anomaly) 은 특히 중, 장파장의 분광 (spectrum) 영역인 녹색 및 적색의 감지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이러한 색각 이상은 유전자 이상으로 나타나는 망막 원뿔 세포의 원뿔 세포 색소 이상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색 항상성
특이하면서도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색각의 특성으로 주위 조명의 파장 및 밝기가 변하여도 실제 감지되는 특정 물체의 색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의 자연광 아래 에서 주황색인 물체는 저녁 실내의 형광등 아래에서도 주황색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색 항상성은 색이 주변 물체와의 색대비 (color contrast) 로 인식되며,전체적인 조명의 변화에 의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의미한다.
색조합과 보색
여러 빛을 혼합하여 주어진 색과 같은 색을 만들어내는 것을 색조합이라고 하며, 같은 색을 나타내는 다른 종류의 색조합들을 일컬어 이성조합 (isometric match) 이라고 한다. 정상적으로 인간은 세 가지의 기본색을 서로 혼합하여 주어진 어떤 색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한 가지의 색을 만드는 데에 비록 수많은 종류의 이성 조합이 가능하지만 결괴적으로 나오는 색은 색 자체와 그 밝기도동일하다. 이와 같은 동일성은 세 가지 망막 원뿔세포들이 서로 상대적인 반응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특히 백색의 경우에는 두 가지 특정 파장의 색 혼합만으로도 만들어지는데, 이와 같이 혼합을 했을 때 백색을 나타내는 두 가지의 색을 보색 (complementary color) 이라고 한다. 색조합 중 백색을 나타내는 각 파장의 조합을 그래프로 표현한 것이 삼색 조합 도형 (CIE XYZ color space : chromaticity diagram) 이며, 색각 이상이 있을 때에는 삼색 조합 도형에서 이상을 나타내게 된다.
색의 세 가지 속성 : 색상, 채도, 명도
- 색상 (hue) : 말 그대로 색의 차이이며, 앞서 언급한 적록 반대색세포, 청황 반대색세포의 색 대비의 기전으로 느끼는 색 자체를 말한다.
- 채도 (saturation) : 색의 선명도 (polarity) 를 말하는 것이며, 색이 보다 선명할수록 채도가 높다고 하고, 회색이나 흰색 또는 검정과 같은 무채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낮다고 하는데 보통 색이 흐리다고 느끼게 된다.
- 명도 (lightness) : 색의 밝기를 말하며, 명도가 높으면 밝다고 표현하고, 낮으면 어둡다고 표현하는데 흰색이 포함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색각은 질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색상을 주로 한 채도 및 명도의 합에 의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색각 검사는 가장 중요한 색상 외에 채도 및 명도 그리고 주위의 광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상
참고
- ↑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