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압평 안압계
골드만 압평 안압계 (goldmann applanation tonometer; GAT)[1][2] 는 안압을 측정하는 표준 검사법으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3].
기본 개념
골드만은 안압계의 기본 개념으로 Impert-Fick 법칙을 수정하여 이용하였다. 이 법칙은 공(sphere)이 완전한 구형이고 두께가 무한대로 얇으며 건조하고 또한 완전한 유연성을 갖고 있을 때 공에 가해지는 외부의 힘(W)은 공 내부의 압력(Pt)에 외부의 힘에 의해 압평된 면적(A)을 곱한 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W=Pt×A 이다.
구조
- 이중 프리즘 (biprism) : 각막에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며 내부에는 상하로 프리즘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위치하여 상하로 양분된 반원을 형성한다. 압평면의 직경이 3.06mm일 때 반원의 내연이 서로 만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 연결 막대 : 이중 프리즘과 몸체를 연결한다.
- 조정 손잡이 : 압평하는 힘을 조정하는 손잡이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압평하는 힘이 커진다. 반원의 내연이 일치하도록 조정한 뒤 g 단위로 표시된 눈금에 10배를 하게 되면 mmHg 단위로 환산된다.
검사 방법
- 이중 프리즘의 눈금 0을 지지쇄의 흰색 선에 일치시킨다. ±3 디옵터 이상의 각막 규칙 난시가 있는 경우는 난시의 각막 만곡도가 가장 약한 경선을 지지쇄의 붉은 선에 일치시킨다.
- 측정 전에 소독을 위해 이중 프리즘 끝을 70% 알코올로 닦은 후 충분히 건조시킨다.
- 점안 마취 후 플루레신 종이를 사용하여 눈물층을 염색시킨다. 전안부 검사처럼 세극등 현미경에 얼굴을 고정시키고 앞을 주시하게 한 후 환자를 충분히 안정시킨다.
- 방을 어둡게 하고, 충분히 눈을 뜨게 하여 눈썹이나 눈꺼풀이 닿지 않도록 한다.
- 조정 손잡이의 눈금을 1g에 맞추고 이중 프리즘의 끝에 청색 (cobalt blue) 필터를 통해서 나오는 세극등 광선을 비춘다. 이 때 이중 프리즘과 광선의 각도는 60˚ 이상이 좋다.
- 이중 프리즘을 옆에서 보면서 위, 아래, 왼쪽, 오른쪽으로 조절하여 각막 중앙 쪽으로 접근시킨다. 충분히 각막에 가까워지면 10배 이하의 저배율로 세극등 현미경의 접안 렌즈를 통해서 본다. 이중 프리즘의 끝이 각막에 닿는 순간에 위 아래에 녹색의 반원이 생긴다.
- 수평면상의 왼쪽위 및 오른쪽 아래에 크기가 같은 반원이 오도록 이중 프리즘의 위치를 조절한다.
- 조정 손잡이를 돌려서 위아래 반원의 내연이 일치하도록 맞춘다. 반원이 박동하고 있는 경우는 박동의 중간부에서 내연이 일치하도록 한다.
- 조정 손잡이의 눈급을 10배로 하여 단위는 mmHg로 안압을 기록하며, 측정 시간도 기록한다. 측정이 곤란했던 경우나 달느 부정확할 수 있는 요인이 있었던 경우에는 나중에 참고하도록 함께 기록해둔다.
- 아데노바이러스나 헤르페스성 바이러스 질환, B형 간염, 후천성 면역 결핍증 등과 같은 질환의 환자에서 안압 측정을 한 경우에는 감염의 전파를 막기 위해 즉시 흐르는 물에 씻은 후 10% sodium hypochlorite 용액이나, 3% hydrogen peroxide 또는 70% isopropyl alcohol 에 5분간 이중 프리즘을 담근다.
단점[4]
- 세극등현미경에 붙어있기 때문에 똑바로 앉는 자세를 취할 수 없는 고령이나 어린 아이에서는 측정이 어렵다.
- 안압 측정 시 각막에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점안 마취가 필요하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 측정이 불가하다.
- 중심 각막 두께 (CCT) 가 불규칙하거나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에도 측정이 어렵다.
- 값 해석에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할 수 있다.
오차의 요인
- 반원의 폭 : 폭이 넓으면 높게 측정되며 좁으면 낮게 측정된다.
- 반원의 크기 : 크기가 서로 다르면 높게 측정된다.
- 플루레신 물질의 농도 : 0.25%가 적당하다.
- 눈을 수평축보다 15도 이상 높게 주시하거나, 눈을 너무 크게 뜨거나, 환자가 눈을 심하게 감으려고 하거나, 또는 검사자가 안구를 누르면 높게 측정된다.
- 이중 프리즘을 각막에 오랫동안 접촉시키거나 또는 반복해서 안압을 측정하면 낮게 측정된다.
- 각막의 두께 : 얇으면 낮게 측정되며, 아교질이 증가하여 두꺼워지면 높게 측정된다. 그러나 부종으로 두꺼워지면 낮게 측정된다. 남일 연구에서 측정한 우리나라 성인의 중심 각막 두께는 530.4±31.4㎛로 나타났다. Ehlers 등에 의하면 각막 두께가 520㎛ 기준으로 10㎛ 마다 0.7 mmHg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으나 다른 보고에서는 10㎛ 마다 0.19 mmHg 라고 하였다. 따라서 중심 각막 두께에 따른 정확한 실제 안압은 아직 환산할 수 없다. 근시에서 PRK와 라식 등 굴절 교정을 시행하였을 때 각막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실제 안압보다 낮게 측정된다.
- 각막 만곡도 : 매 3D 증가마다 안압이 약 1mmHg 정도 높게 측정된다.
- 각막 난시 : 심한 경우에는 반원이 타원형으로 나타난다. 이중 프리즘을 수평으로 위치시키면 직난시에서는 실제 안압보다 낮게 측정되고 도난시에서는 높게 측정된다. 이 때의 오차는 매 4D마다 약 1mmHg 정도이다. 이와 같은 경우 반원의 경계선이 타원의 주경선과 45도를 이루도록 회전시켜서 측정하거나, 반원의 경계선을 수평과 수직으로 하여 각각 측정한 안압을 평균하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 각막의 표면 : 불규칙하면 반원을 일그러뜨려서 정확한 안압을 측정하기가 어렵다.
- 콘택트렌즈 (CL) : 마취약과 플루레신 염색약으로 인한 CL의 오염과 착색이 생길 수 있고 제거하더라도 각막 병변에 의해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동작 점검 (calibration)
가능한 매 진료 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지만 최소한 1~2개월에 한 번씩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속품인 균형봉과 그 지지대를 사용한다. 균형봉의 중앙 표지선이 0g이고 그보다 바깥 표시선이 2g, 가장 바깥 표시선이 6g을 나타낸다. 점검 시 이상잉 있으면 수리를 보내야 한다.
0g 위치의 동작 확인
안압계를 사용 상태의 위치에 맞춘 후, 0g 표시선에 지지대를 고정한 균형봉을 안압계에 끼운다. 조정 손잡이를 돌려 0g의 위치에 맞추고 균형봉이 가벼운 힘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조정 손잡이를 -0.1g 으로 돌리면 균형봉이 검사자 측으로 기울고, +0.1g 으로 돌리면 환자 측으로 기우는 것을 확인한다.
2g 위치의 동작 확인
2g 표시선에 지지대를 고정한 균형봉을 안압계에 끼운다. 900형은 검사자 측으로 균형봉이 더 길어지도록 하고, 870형은 환자측이 길어지도록 한다. 조정 손잡이를 돌려 2g에 맞춘 다음 0g의 동작 확인과 같은 방법으로 +0.1g으로 돌리면 균형봉이 검사자측으로 기울고, +2.1g으로 돌리면 균형봉이 환자측으로 기우는 것을 확인한다.
6g 위치의 동작 확인
6g 표시선에 지지대를 고정한 균형봉을 안압계에 끼운다. 조정 손잡이를 돌려 6g에 맞춘 다음 +5.9g 으로 돌리면 균형봉이 검사자측으로 기울고, +6.1g으로 돌리면 환자 측으로 기우는 것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