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성 흑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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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성 흑암시 (amaurosis fugax; transient visual loss) 는 갑자기 발생하는 일시적 시력 소실을 의미한다.

역학

전체 일과성 허혈 발작 (transient ischemic attack, TIA) 의 19%를 차지하며[1], 뒤대뇌동맥을 침범하는 뇌경색은 전체 뇌경색의 24% 가량을 차지한다[2].

임상 소견

전형적으로 '커튼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처럼 한 눈의 시야가 가려진다' 라고 표현하나 실제 이러한 전형적 양상의 비율은 한 연구에 따르면 약 24%로 상대적으로 드물다. 다른 양상으로는 한 눈 시야 전체가 안 보이거나, 흐리고 희미하게 보이거나, 번져 보이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증상은 수 초에서 수 분 이상, 수 시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한 다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개 곧 정상으로 회복되나 시신경이나 망막의 경색이 발생한 경우 시력 소실이 지속될 수 있으며, 경동맥 협착이나 뇌경색 같은 전신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TIA가 발생한 경우 1주 안에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은 5~10%이며[3], 마비 증세로 온 TIA에 비해 일과성 흑암시 이후 1주 이내 뇌경색 발생 위험률은 절반 정도이다.

색전성

전형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흔히 상측 시야를 침범한다. 커튼이나 베일, 셔터가 갑자기 혹은 수 초간 내려오는 듯한 증상은 색전성 원인을 강하게 시사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시야가 흐려져 들어온다거나 깜빡거린다고 호소한다. 색전에 의한 증상은 대개 음성 증상으로 시력 및 시야의 소실 혹은 흐림이 특징이다. 색전성 원인인 경우 지속 시간은 대개 15분 이내이지만 1시간 혹은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비색전성

일부 환자는 번쩍이는 불빛이나 깜빡임, 색깔 등이 보인다고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비색전성 원인을 좀 더 시사한다. 10초 이내의 증상은 색전보다는 시신경 유두 부종, 혈관염, 동맥 경화성 병변 등으로 인한 저혈류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저혈류에 의한 일과성 흑암시는 종종 자세 변화에 의해 유발되며, 안허혈 증후군 (OIS) 의 경우 밝은 환경에서 시력이 흐려짐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색전성 원인 중 가장 많이 오인되는 것은 연령을 불문하고 편두통의 전구 증상이다. 이는 실제로 양안에 나타나는 현상이나 매우 흔하게 한 눈으로 인지된다. 모든 환자에게 편두통과 관련된 문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망막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증상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칼슘 길항제가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검사

검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성 색전성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다. 두경부의 단층 촬영 혹은 MRI가 필요하고 자기 공명 혈관 촬영 (MRA) 또는 경동맥 도플러 초음파와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혈액 검사를 통해 전혈 측정 (full blood count), 전해질 검사, 신기능 검사, 공복 혈당 및 지질, ESR, CRP, 응고 장애 검사를 시행한다.

참고

  1. Brown RD Jr et al. Incidence of TIA in Rochester, Minnesota, 1985-1989. Stroke. 1998 Oct;29(10):2109-13. 연결
  2. Bamford J et al. Classification and natural history of clinically identifiable subtypes of cerebral infarction. Lancet. 1991 Jun 22;337(8756):1521-6. 연결
  3. Giles MF et al. Risk of stroke early after TIA :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Lancet Neurol. 2007 Dec;6(12):1063-72.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