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하액 배출
망막하액 배출 (subretinal fluid drainage; SRFD)
적응증
- 망막하액이 너무 많이 위치 결정이 어려울 경우
- 안압 때문에 공막 돌륭을 충분히 만들기 어려운 경우
- 망막 열공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 망막하액의 흡수가 잘 안 되는 눈의 상태에 있는 경우
배출 위치의 결정
돌륭 물질을 대는 부위로서 열공과 거리가 있으며, 또아리 정맥, 긴뒤모양체 동맥이나 신경 등에서 떨어져 있는 부위를 택한다. 즉 내, 외직근의 상하(2시반, 4시, 8시, 9시반)나 상, 하직근 바로 아래(12시, 6시 부위)가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자리다. 망막하액이 많이 있는 부위, 안구의 뒤쪽보다 적도부위나 약간 앞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
망막 열공 부위나 그 근처에서 망막하액을 배출하면 망막하액 대신 액화된 유리체액이 열공을 통하여 배출되면서 망막이 가라앉지 않을 수도 있다. 냉동법을 시술한 부위의 맥락막 혈관은 울혈이 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그 부위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
- 돌륭 부위에 매트리스 봉합을 뜬 후 위에 열거한 조건들을 감안하여 배출 위치를 정하고 11번 칼을 사용하여 전후방향으로 3mm 정도의 공막 절개를 만든다. 이 때 절개를 한 번에 너무 깊게 하지 말고 조금씩 파 들어가 맥락막층이 노출되도록 한다. 출혈은 거의 없지만 출혈이 생기면 지짐기로 지져준다.
- 돌륭 물질을 매트리스 봉합에 임시로 걸어둔 상태에서 그 부위에 큰 맥락막 혈관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끝이 뾰족한 투열침으로 지지면서 맥락막을 관통하거나 지진 부위를 30게이지 주사침으로 가볍게 관통한다. 주사침으로 관통할 때는 공막 표면과 직각으로 뚫지 말고 망막 하액이 많은 쪽으로 비스듬히 뚫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망막하액이 배출되지 않으면 도상 검안경 검사로 배출 부위를 다시 확인한다. 배출을 시도했던 부위는 투열술을 하였기 때문에 하얗게 잘 식별이 된다. 그 부위에 망막하액이 충분히 있는 것이 확릿하면 조금 더 깊이 관통하거나 27게이지 정도의 조금 더 굵은 주사침으로 다시 관통을 시도한다. 이 때 망막하액이 한꺼번에 빠지지 않고 조금씩 스며나올 정도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 망막하액이 나오기 시작하면 면봉을 배출구 양쪽에 가볍게 대고 살살 눌러 망막하액이 배출되도록 한다. 갑자기 배출되면 눈속 출혈이 일어날 수 있고 망막이 배출 부위에 끼일 수도 있다. 배출이 너무 급격하면 안구의 고삐실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돌륭 물질을 댄 채로 매트리스 봉합을 임시로 맨 뒤 안저 검사를 시행하여 망막하액의 남은 정도와 눈속 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 눈속 출혈이 발생한 경우 출혈이 많지 않으면 출혈이 황반부 쪽으로 고이지 않도록 안구 위치를 잘 조정하고 출혈이 너무 심하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며 출혈이 황반하로 이동한 경우에는 가스를 주입하여 황반하 출혈을 이동시킬 수도 있다.
- 아무 문제 없이 망막하액이 배출된 경우 공막 절개창은 절개 길이가 너무 길지 않으면 봉합이 불필요하나 길면 6-0 봉합사로 봉합해준다. 배출 부위가 돌륭 물질로 덮이는 부위가 아니면 반드시 봉합해 주어야 한다. 공막층판 절제술을 하고 층판 절제한 면에서 망막하액을 배출하는 경우에는 봉합할 필요가 없다. 투열침으로 맥락막을 지지는 대신 레이저로 맥락막을 응고하면서 망막하액을 배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