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가지 혈관염
언가지 혈관염 (frosted branch angiitis)[1] 은 1976년 Ito 등[2]이 6세 남아에서 처음 보고한 질환으로, 망막 혈관이 심한 초형성을 보여 마치 나뭇가지에 서리가 내린 것과 같은 양상을 특징으로 하는 드문 망막 혈관염이다.
역학
현재까지 문헌에 보고된 바가 약 100차례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특발성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적인 증례가 대부분이다. 주로 건강하고 젊은 사람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어린 아이와 20~30대에 발생해 양봉형의 연령 분포 (bimodal distribution) 를 보이며,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3]. 대부분 양측성 (75%) 이다.
병인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특발성 언가지혈관염의 일부 증례에서 HSV, VZV, 콕사키 바이러스 A10, 아데노 바이러스, 홍역, 풍진 바이러스 등에 대한 항체 역가가 증가되어 있어, 질환의 발생에 바이러스 감염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대부분의 증례에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전구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여러 감염원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인해 면역복합체가 형성된 후 혈관에 침착되어 발생한다는 기전이 가장 설득력이 있으며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반응이 그 근거로 제시되고 있으나,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아직 확립된 병인 및 치료 방침은 없는 상태이다.
분류
Kleiner[4]는 증례들을 정리하여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서로 구분해서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 급성 특발 언가지 혈관염 (acute idiopathic frosted branch angiitis) : Ito 등이 보고한 증례와 같이 건강하고 젊은 환자에서 아무런 원인이 없이 발병한다.
- 백혈병이나 임파종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우로서 암세포가 혈관벽에 침윤됨으로써 생기며, 단순 언가지모양 혈관염과 유사한 안저 소견 (frosted branch-like appearance) 을 보일 뿐 엄밀한 의미로는 구분되어야 한다.
- 이차 언가지 혈관염 (secondary frosted branch angiitis) 또는 언가지모양 반응 (frosted branch response) : 바이러스 감염 또는 자가 면역 질환과 관련하여 발생한다.
임상 소견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비문증, 광시증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1 전신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대부분 안저 이상 소견이 빠르게 호전되며 정상 시력을 회복하고 재발도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검사 소견
- SD-OCT : 공통적으로 혈관 주위 부종, 혈관벽 및 혈관 주위 고반사 음영의 삼출물이 관찰되며 이것은 앞서 언급된 면역복합체 관련 반응을 시사하는 것으로 생각되며[5][6], 산재된 또 다른 작은 크기의 고반사 음영은 이러한 병변에 수반되는 이차적인 뮐러세포의 반응으로 설명될 수 있다[7]. 이러한 SD-OCT상의 병변들은 기존의 보고들 모두에서 경과가 호전되며 소실되는 양상을 보였다.
참고
- ↑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 ↑ Ito Y. Frosted branch angiitis in a child. Rinsho Ganka (Jpn J Clin Ophthalmol) 1976;30:797-803.
- ↑ Walker S et al. Frosted branch angiitis : a review. Eye (Lond). 2004 May;18(5):527-33. 연결
- ↑ Kleiner RC. Frosted branch angiitis : clinical syndrome or clinical sign? Retina. 1997;17(5):370-1. 연결
- ↑ Giani A et al. SD OCT findings in a case of frosted retinal branch angiitis. Eye (Lond). 2010 May;24(5):943-4. 연결
- ↑ He L et al. Perivascular exudates in frosted branch angiitis. Ophthalmic Surg Lasers Imaging Retina. 2014 Sep-Oct;45(5):443-6. 연결
- ↑ Reichenbach A et al. Müller cells as players in retinal degeneration and edema. Graefes Arch Clin Exp Ophthalmol. 2007 May;245(5):627-36.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