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과립 각막이상증
제 1형 과립 각막 이상증 (granular corneal dystrophy type 1; GCD1) "
역학
10세 이전에 발생한다.
유전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전환 성장인자 β (TGFβI) 유전자 연관 각막 이상증의 하나로, 5번 염색체 장완(5q31) 부위의 Arg555Trp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분류
- 조기 발병형 : 비전형적인 심한 형태로 6세경에 발병하는데, 광범위 상피하 혼탁이 관찰되고 반복 각막 진무름이 자주 발생하며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를 progressive corneal dystrophy of Waardenburg and Jonkers로 달리 분류하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불편감을 초래하지도 않으나 혼탁에 의한 빛의 산란으로 경미한 광시증을 호소할 수 있다. 시력 저하는 40대 이전에는 드물고, 동형 접합자에서는 증상이 훨씬 심하다.
임상 소견
양안에 경계가 명확하고 작은 회백색 각막 혼탁이 각막의 전부 기질에 침착된다. 혼탁은 방울 모양, 빵 부스러기 모양, 고리 모양의 세 가지 기본적 형태를 보인다. 나이가 들어 병이 진행하면 혼탁의 크기가 커지고 수가 증가하며, 합쳐질 수도 있고, 심부 기질 및 주변부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각막 주변부 2~3mm 부위에는 혼탁이 발생하지 않으며, 병변이 없는 부위의 기질은 투명하다. 혼탁이 보우만층을 침범하여 각막 표면이 매끄럽지 않게 되더라도 반복 각막 진무름은 흔하지 않다.
조직병리
침착물은 tryptophan, arginin, tyramine, 황함유 아미노산 등의 비아교질성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비정상적인 단백질은 각막 상피, 기질 세포와 외부에서부터 생긴 것임이 밝혀졌고, 면역 형광법을 통해 침착물이 상피에서 유래했음이 확인되었다. 전자 현미경 상에서 100~500㎛ 너비의 막대 또는 사다리꼴의 세포 외 침착물로 관찰되고, 내부는 균일하며 실모양체 또는 좀이 먹은 듯한 형태를 보인다. 각막 기질 세포는 대부분 정상으로 보이나 소포체 및 골지체의 확장, 세포질 내 수포 형성 등의 변성이 관찰되기도 한다. 비정상 단백질이 각막 상피나 기질 세포 혹은 둘 모두에서 만들어지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립 각막 이상증이 재발한 경우에서 상피의 변화가 뚜렷하므로 상피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검사 및 진단
- 광학 현미경 : 호산성의 막대 또는 사다리꼴 모양의 hyaline이 기질 및 상피하에 침착되어 있는데, 이는 Masson's trichrome 염색에서 선홍색으로 나타나고, PAS 염색에서는 약하게 염색되며, 병변의 주변부는 콩고 레드로 염색될 수 있다.
- 면역조직화학 염색 : TGF-β 유발 단백질 (βig-h3 단백, keratoepithelin)이 검출된다.
비수술적 치료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반복 각막 진무름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 콘택트렌즈나 인공 눈물을 사용한다.
수술적 치료
만약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병변의 깊이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혼탁이 주로 표층에만 존재하면 상피 제거, 표층 각막 절제술, 표층 각막 이식술 등을 시행할 수 있고, 치료 레이저 각막 절개술을 이용하여 임상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보고들이 있다. 혼탁이 깊은 곳에 존재하고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면 전체층 각막 이식술을 고려한다.
빠르면 1년 혹은 수년 후 재발할 수 있으며, 재발까지의 기간은 이식편의 크기나 각막 이식술의 종류와 큰 연관성이 없다. 재발한 경우 혼탁은 원발성에서와 다르게 보일 수 있고,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주변으로부터 중심부로 진행된다. 병변 재발은 기증 각막의 중심부 및 심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각막 중심 표층에 발생하여 소용돌이 형태를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