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두께 측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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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3월 20일 (금) 02:06 판 (→‎각막 두께의 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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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 두께 측정계 (corneal pachymetry)

각막 두께의 생리

정상 각막에서 가장 얇은 부분은 중심에서 이측으로 1.5mm 떨어진 지점이다. Rapuano 등이 303안의 정상 각막을 조사한 결과 각막 두께는 410~625㎛ 범위였으며, 중심 두께의 평균은 515㎛였다. 중심옆 부위는 아래쪽이 522㎛에서 위쪽으로 574㎛까지 다양했으며, 각막 주변부는 아래쪽이 633㎛에서 위쪽으로 673㎛까지 다양헀다. 우안/좌안, 성별 차이, 일중 변동, 전신적 투약 여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중심부를 제외한 중심옆과 주변부의 두께는 얇아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다.
정상 각막에서 중심부(4mm 광학부)는 중간주변부(4~9mm 광학부)보다 얇고, 주변부가 가장 두껍다. 그러므로 각막 중심부가 중간주변부보다 두껍다면 내피세포의 기능 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내피세포의 이상 초기에는 중심부와 중간주변부의 각막 두께가 비슷해진다. 내피세포 부전으로 인해 각막 두께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푹스 내피세포 이상증인공수정체 수포 각막병증이며, 두께가 얇아지는 병은 원추각막과 투명 각막 가장자리 변성 등이 있다.
안압이 정상인 경우 상피세포 부종은 각막 기질이 40% 팽창할 때(700㎛ 정도로 각막 두께가 증가할 때) 발생한다. 각막 두께가 620㎛ 이상인 경우는 백내장 수술 후에 각막 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눈을 감을 경우 4% 정도의 각막 부종이 발생하며, 콘택트렌즈 연속 착용의 경우 9~10%, 자는 동안에는 11~14% 정도의 부종이 생긴다. 각막이 4~8% 두꺼워지면 선이 보이고, 11~12% 두꺼워지면 주름이 발생하며, 20% 이상 두꺼워지면 각막의 투명성이 소실된다.

분류

  • 광학 세극등 두께 측정계 : 눈물층 또는 각막 전면과 내피세포면을 세극등으로 직접 보며 측정하는 것이다. 각막 굴절률과 전면 곡률반경을 공식에 넣어 계산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다소 낮고 비접촉법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굴절률 오차와 검사자 간의 오차가 나타나므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 경면 현미경 : 중심부 두께만 잴 수 있고, 눈물층 후면에서 데스메막 후면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므로 평균 20~30㎛의 오차가 발생하며, 점촉성 방법으로 인해 각막을 누를 수 있으므로 또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 Orbscan : acoustic factor(0.946 또는 0.92)로 보정하기 전에는 눈물층이 포함되어 초음파로 측정한 두께보다 두껍게 측정되나, 보정한 값은 초음파로 측정한 값고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얇다. 또한 두께를 지도상으로 표시하여 각막 두께의 지역적인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한다.
  • 초음파 각막 두께 측정기 : 정확도가 세극등 각막 두께 측정기보다 높으며,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개발된 측정기는 무게가 가볍고 정확도가 ±5 micron 이내이며 안압 보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점안 마취제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며, 각막의 건조 상태, 연속 측정, 환자의 위치, 각막 표시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

적응증

각막 두께는 반드시 굴절 교정 수술 전에 측정해야 한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각막 확장증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녹내장 환자의 진단에도 중요하며, 각막이식 후의 상태, 원추각막 평가 및 헤르페스 원반 내피염 환자에서 기질의 부종을 평가하는 데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