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안압 녹내장
정상 안압 녹내장 (normal-tension glaucoma; NTG) 은 특징적인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과 시야 결손이 있으며 안압이 21 mmHg 이하이고 전방각은 개방되어 있으며 시야 결손의 원인이 될만한 안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고 정상보다 낮은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저안압 녹내장이라는 용어는 적합하지 않다. 일부에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시신경이 안압에 대해 특별히 손상을 잘 받는 원발 개방각 녹내장의 한 변형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시신경 손상의 발생 기전이 서로 다른 별개의 질환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위험 인자
- 나이 : 정상 안압 녹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나이 관련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0대로서 고령층 인구에 많으며 50세 이하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그러나 국내에서 시행한 연구에 의하면 50대 초반 (평균 51.4±16.0세) 에서 주로 나타나고, 40세 이하의 젊은층에서도 많은 보고가 있어 서양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성별 : 여성에 많다는 보고도 있으며 여성이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에서 시야 진행의 위험 인자라는 보고도 있지만 고령층 인구에 여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성별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다.
- 심혈관계 질환 : 전신적 혈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을 전신적 혈관 질환의 눈 소견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출혈, 부정맥, 급성 저혈압 같은 혈액학적 위기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이 원발 개방각 녹내장과 정상 안압 녹내장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어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편두통 :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에서 편두통이 많으며 편두통이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에서 시야 진행의 위험 인자라는 보고도 있다.
- 근시 : 원발 개방각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근시가 정상 안압 녹내장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머리와 안와의 특수 촬영이 필요한 경우
- 50세 미만의 환자
- 설명되지 않는 시력 저하
- 색각 이상이 있을 때
- 양안의 유두 함몰비 차가 큰 경우
- 편두통을 제외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
- 두통이 새로 시작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시야 결손이 빠르게 진행하는 환자
- 시신경과 시야의 형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 시신경 유두 함몰의 정도에 비해 유두 창백이 심한 환자
비수술적 치료
병변이 진행하지 않는 경우, 특히 비진행성을 시사하는 혈액역학 위기나 갑작스런 시력 상실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시신경 유두와 시야에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치료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시신경 유두에 허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빈혈, 부정맥, 울혈성 심부전 등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는 반드시 하여야 한다. 반면 병변이 진행하고 있거나 이미 시신경 유두 함몰과 시야 결손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시신경 유두의 관류압을 최대한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심혈관계 이상에 대한 치료와 함께 안압 하강 치료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