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진탕

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6월 9일 (수) 04:37 판

망막 진탕 (commotio retinae)[1] 은 1873년 Berlin[2]에 의해 처음 기술된 용어로 안구에 둔상을 입은 후 망막이 일시적으로 백색화되거나 혼탁해지는 것을 말한다. 주변 망막이나 후극부에 발생할 수 있으며, 후극부에 발생한 경우를 베를린 부종 (Berlin's edema) 이라고 한다.

역학

안구 둔상 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모든 외상 후 안저 변화의 9.4%를 차지한다.

병인

광수용체 외절 및 망막 색소 상피의 손상과 관련이 있음이 알려졌다[3][4]. 여러 연구에서 OCT를 이용하여 이러한 광수용체 외절의 손상이 가역적이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외절의 반사율이 줄어들면서 안저의 회백색 병변도 옅어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증상

시력 저하의 정도는 다양하지만 임상적으로 관찰되는 망막의 백색화 정도와 연관되어 나타나지는 않는다. 후극부를 침범한 경우 급성 시력 손상이 발생하나 주변 망막을 침범한 경우는 시력 손상이 없을 수도 있다.

검사 및 진단

  • OCT : 망막 진탕 부위의 두께의 변화는 없으나 광수용체 외절의 반사율이 증가하고 외절과 망막 색소상피층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확인할 수 있다[5].
  • FA : 맥락막 배경 형광이 감소되거나 차단된 소견을 보인다. 망막 색소상피층의 경한 염색을 보일 수 있으나 주로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며, 망막 혈관으로부터의 누출은 관찰되지 않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손상이 심한 경우는 급성 색소상피의 부종으로 인해 후기에 망막 색소상피층에서 심한 누출이 나타난다. 이러한 급성 색소상피 손상은 수주 후 영구적인 색소성 변화를 남기며, 특히 주변부 색소성 변화의 모습은 망막 색소변성의 색소 변화와 유사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경과 관찰 외에 특별히 추천되거나 유용한 치료법은 없다.

예후 및 합병증

경한 외상의 경우 대개 수 일 내에 망막의 백색화가 자연적으로 소실되면서 시력이 회복되지만, 외상이 심한 경우는 후극부의 색소성 변화 및 색소 이동, 혹은 황반 원공이 발생하여 시력 손상이 영구적일 수 있다.

참고

  1.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2. Berlin R. On the so-called Commotio retinae. Klin Mbl Augenheilk. 1873;11:42-78.
  3. Sipperley JO et al. Traumatic retinopathy in primates. The explanation of commotio retinae. Arch Ophthalmol. 1978 Dec;96(12):2267-73. 연결
  4. Mansour AM et al. Histopathology of commotio retinae. Retina. 1992;12(1):24-8. 연결
  5. Hart JC, et al. Retinal opacification after blunt non-perforating concussional injuries to the globe. A clinical and retinal FA study. Trans Ophthalmol Soc U K. 1975 Apr;95(1):94-100.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