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측 반맹
대부분의 비측 시야 결손은 활모양 (arcuate) 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시신경 유두 부종, 시신경 유두 드루젠, 녹내장 같은 시신경의 만성 질환이다. 그러나 때로는 맹점과 연결되지 않고 수직 경선선을 따르는 진성 한눈 반맹 또는 두눈 비측 반맹 (nasal hemianopia)[1] 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쪽 또는 양쪽 시신경 이측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눈 비측 반맹
안장위 동맥류 (suprasellar aneurysm), 한쪽 시신경을 옆에서 누르는 뇌하수체 선종 등에서 보고된 바 있다.
두눈 비측 반맹
매우 드문 시야 결손이다. 때때로 두개내 시신경 사이에 두개내 종양이 자라고 이 종양이 양쪽 시신경을 가쪽 앞대뇌동맥 (ant. cerebral a.) 이나 내경동맥 (int. carotid a.) 쪾으로 밀어서 두눈 비측 반맹이 발생한다고 설명하나, 이런 경우 시야 결손은 대개 반맹이 아니라 활모양이고 수직 경선을 따르지 않는다. 진성 두눈 비측 사분면 또는 반맹 시야 결손은 뇌하수체 종양, 수막종, 안장위 동맥류, 길게 튀어나온 (dolichoectatic) 내경동맥, 시신경 교차 거미막염 (optochiasmatic arachnoiditis), 제3 뇌실이 확장된 수두증, 일차 빈안장 증후군 (primary empty sella syndrome) 등 다양한 두개내 병변에서 드물게 발생한다.
두눈 비측 시야 결손은 원발성 수두증이나 두개내 종양으로 인한 수두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제3 뇌실이 커져서 시신경 교차부를 앞으로 밀고, 이로 인해 시신경과 시신경 교차부가 옆으로 밀려 내경동맥에 부딪히게 된다. 특이하게도, 두개내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비측 시야 결손은 대부분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에 발생한다.
참고
- ↑ 신경안과학 제 4판, 2022 (장봉린 외, 한국 신경안과 학회, 도서출판 내외학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