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염
시신경염 (optic neuritis; ON) 은 급성 특발성 탈수초성 시신경염 (acute idiopathic demyelinating optic neuritis) 이라고도 하며, 일차적으로 탈수초성 질환으로서 단독으로 나타나거나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에 발생하기도 하고 출산 후 탈수초화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시신경염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역학
대부분 20~50세에 발생하며 여자에게 좀 더 많고 좌안과 우안에서 비슷하게 발생한다. 20~40%에서 유두염 형태로 나타나며 대부분 단안에 발생하나 20%에서는 양안에 발생한다.
임상 소견
- 시력 감소 : 몇 시간 혹은 며칠 사이에 오며 경도의 시력 장애에서부터 광각 상실까지 다양하다.
- 동통 : 90%가 눈 주위에서 동통을 느끼는데, 시신경초와 진씨 공통 힘줄고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안구 운동 시에 더 심해지며 시력 장애보다 먼저 올 수도 있다. 앞허혈 시신경병증에서는 동통이 없어 시신경염과 구별된다.
- 섬광시 : 빛이 번쩍거리거나 많은 불빛이 보이는 증상이 있고 색각 이상이 오는데 시력
어린이에서의 시신경염
- 50% 이상이 양측성 : 아마도 단안에 시력 장애가 있을 때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원인 중 하날 생각된다.
- 70% 이상이 유두염 형태 (어른에서는 20~40%)
- 계절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있는데 4월경에 가장 많다.
- 46% 이상이 발열의 병력이 있어 감염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 좋은 시력 회복 : 유두염이나 구후 시신경염에 관계
검사 및 진단
시력 검사, 동공 검사, 시야 검사, 색각 검사, 시유발전위 검사, 검안겅 소견, CT 혹은 MRI 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급성기에는 색에 대한 동공 반응이 광 자극에 대한 동공 반응보다 훨씬 장애가 심한데, 이런 현상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더 두드러진다.
- 우토프 징후 (Uhthoff's sign) : 운동을 하거나 더운 물로 목욕한 후 체온이 올라가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력이 나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시신경염을 앓은 후 또는 레베르 유전 시신경병증 환자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체온이 올라가면 축삭 전달이 나빠지고 또 축삭 전달을 방해하는 화학 물질이 나온다는 등의 가설로 설명하고 있다. 탈수초화된 신경은 체온 변화와 주위 대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내과적 치료
- 스테로이드 : ONTT의 보고에 따르면 457명의 시신경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약군에 비해서 정맥 주입군의 시력 회복이 훨씬 빨랐으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효과는 없었고 1년 후 두 군의 시력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경구 투여군에서는 약물이 시력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했을뿐더러 시신경염의 재발률이 증가했다.
-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 : 스테로이드 정맥 주입으로 시력 회복이 잘 되지 않는
예후
시력은 대개 발병 후 5주 정도에 상당히 회복된다. 초기 시력 감소 후 6개월 이내에 75%에서 20/30 이상, 87%에서 20/40 이상, 8%에서 20/200 이하로 대부분 시력이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