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호르몬
성장 호르몬 (growth hormone, GH) 치료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 또는 기타 다양한 원인에 의한 저신장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다.
역사
1979년 유전 공합 기법이 발달하면서 재조합 성장 호르몬이 처음 개발되고, 1985년 처음 임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성장 호르몬 치료의 공급 제한이 없어지고 전형적인 적응증이었던 성장 호르몬 결핍증뿐만 아니라 터너 증후군, 만성 신부전증과 같은 저신장을 동반하는 다양한 질환들까지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또한 성장 장애를 유발하는 여러 질환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사회 경제적 여건이 호전되면서 저신장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적 저신장에 해당하지 않는 소아에까지 성장 호르몬 치료가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1].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부터 성장 호르몬 치료가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주 6~7회 0.14 IU/kg/day 용량의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는 용법이 정립되어 현재까지 성장 호르몬 치료의 기준이 되고 있다[2].
부작용
가장 흔하게는 내분비계 이상인 갑상선 호르몬 변화, 당 대사 이상, 여성형 유방 등이 나타나며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특발 두개내압 상승 (IICH) 과 같은 부작용도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프라더-빌리 증후군 (Prader-Willi syndrome) 처럼 유전적 결함이 있는 경우나 비만, 또는 성장 호르몬 치료 용량이 과다한 경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2][3].
특발 두개내압 상승
성장 호르몬 치료에 의해 발생하는 IICH는 1992년 해외에서 처음보고 되었으며 환자가 소아인만큼 증상은 무증상부터 전형적인 두개내압 상승의 증상인 두통, 오심, 구토가 나타나는 경우까지 다양했으나 모든 환자에서 시신경 유두 부종이 동반되었다는 특징이 있다[4][5]. 대개 치료 시작 3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치료를 중단한 뒤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과 시신경 유두 부종이 모두 호전되었지만, 증상이 호전된 이후라도 다시 치료를 재개하는 경우 IICH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로 인해 실명하는 증례[6]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7].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맥락막 신경총에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과 관련된 뇌척수액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두개내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8]. 위험 요인으로는 유전적 이상, 비만과 고용량 성장호르몬 치료가 제시되었으며 주로 성장호르몬 치료 시작 용량이 고용량인 경우 혹은 급격히 용량을 높인 환아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IICH를 일으키는 특정 용량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신부전을 동반하거나 터너 증후군, 프라더-빌리 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이 있는 환아에서는 성장 호르몬을 투여할 때 더욱 안과/신경과적 주의를 요한다[9].
치료는 즉시 성장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고 중증의 시신경 유두 부종이 확인되면 영구적 시력 저하를 유발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아세타졸라미드, 토피라메이트, 푸로세마이드 등의 경구 약제를 이용한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두개내압 상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비가역적인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나, 늦지 않게 발견하여 성장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고 적절한 두개내압 하강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예후가 좋다.
종류
제품명 | 성분 | 용량 | 제조사 | 약가 |
---|---|---|---|---|
그로트로핀-II 주 | Somatropin 4 IU | 1mL | 동아ST | 20,488원/병 |
그로트로핀-II 주사액 | Somatropin 8 IU/mL | 0.5, 1.5, 2.0 mL | 동아ST | 20,229/0.5mL/병, 57,355원/1.5mL/병, 86,420원/2mL/병 |
유트로핀 주 | Somatropin 1.33 mg | 1mL | LG화학 | 20,624원/병 |
지노트로핀 주 16IU | Somatropin 16 IU (5.3mg) | 한국 화이자 | 88,257원/병 |
참고
- ↑ 1.0 1.1 Ranke MB et al. Growth hormone - past, present and future. Nat Rev Endocrinol. 2018 May;14(5):285-300. 연결
- ↑ 2.0 2.1 Shin CH. Current use of growth hormone in children. Korean J Pediatr 2006;49:703-9.
- ↑ 이희철 등, 소아에서 성장 호르몬 치료 중 발생한 특발 유두 부종과 결합된 가성 유두 부종, JKOS 2020;61(12):1548-1552 연결
- ↑ Malozowski S et al. Benign intracranial hypertension in children with GH deficiency treated w GH. J Pediatr. 1995 Jun;126(6):996-9. 연결
- ↑ Kanner LA et al. New-Onset Isolated Asymptomatic Papilledema in 2 Patients Treated With Recombinant GH. Clin Pediatr (Phila). 2018 Apr;57(4):471-474. 연결
- ↑ Besch D et al. Visual loss wo headache in children with pseudotumor cerebri and GH treatment. Neuropediatrics. 2013 Aug;44(4):203-7. 연결
- ↑ Martín-Begué N et al. GH Treatment and Papilledema : A Prospective Pilot Study. J Clin Res Pediatr Endocrinol. 2021 Jun 2;13(2):146-151. 연결
- ↑ Tornese G et al. Double adverse drug reaction : Recombinant human GH and IICH - acetazolamide and metabolic acidosis : a case report. Cases J. 2009 Jun 26;2:6534. 연결
- ↑ Obinata K et al. Prolonged Intracranial Hypertension after Recombinant GH Therapy due to Impaired CSF Absorption. Clin Pediatr Endocrinol. 2010 Apr;19(2):39-44.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