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막 전이

맥락막 전이 (choroidal metastasis) 는 안구 내 악성 종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역학

암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부검 결과 9.3%에서 눈의 전이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안내 전이암이 흔히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이미 다른 곳에도 암이 퍼져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눈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이암은 혈관을 타고 안구로 들어오고 주로 맥락막에 위치한다. 90% 이상이 맥락막에서 발견되고 10% 미만이 홍채와 섬모체에서 발견된다. 망막이나 시신경, 유리체로 전이는 드물다.
맥락막 흑색종과 달리 두 눈에 발생하거나 한 눈에서도 다발성인 경우가 많다. 20~50%는 두 눈 모두에서 발견되고, 20% 정도는 한 눈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한다.

원인

대부분의 전이암은 암종이며 육종이나 흑색종은 드물다. 남자의 전이암은 폐암이 많고 여자는 유방암이 많다. 이외에 소화기, 신장, 갑상선, 췌장 및 전립선 등에서 발생한 암도 눈으로 전이된다. 안구 전이임의 75%는 원발장소를 알고 난 후 안과검사에서 진단한 경우이나，25%는 안구암을 먼저 발견하고 원발 장소를 찾게 되므로 전이암의 임상 소견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안구에서 전이암이 발견되어도 전신 검사에서 원발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10% 정도에서 있을 수 있다.

임상 소견

맥락막 전방보다는 후방으로 전이되는 경향이 있고, 황반이 침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시력감소를 초래해 진단율이 높으며 이른 시기에 발견된다.
주로 노란색 또는 백황색으로관찰되며, 유암종, 갑상선 암, 신세포암의 경우 오렌지색 종양을 보일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맥락막 흑색종보다 편평한 모양이 많고, 삼출성 망막박리가 더욱 빈번하며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망막박리는 시력 감소 및 시야 결손을 수반하며 환자는 부유물이나 섬광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방에 위치하면 수정체의 중심 이탈과 백내장을 유발하며, 크고 오래되면 신생 혈관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검사 및 진단

문진 및 눈 검사 : 많은 환자들이 이미 원발암의 진단을 받고 있기 때문에 눈 검사는 적절한 문진으로 시작해야 힌다. 한쪽 눈에서 벙변이 관찰되면 반대쪽 눈도 검사하여야 한다. 맥락막에 평평하게 침윤된 전이암은 임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치료 전 수정체 및 밍믹혈관의 상태를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한다. 백내장과 방사선 망막증은 방사선 치료의 중요하고 흔한 합병증이며 시력감소의 주원인이 된다.
FA : 감별 진단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병변의 크기 확인 등에 도음이 된다. 맥락믹 전이암은 대개 초기에 저형광으로 보이고 후기에 형굉누출로 과형광으로 보인다. 맥락막흑색종과 달리 종양 내 혈관이 대개 보이지 않는다.
B-scan : 매질이 흐리거나 망막 박리를 가진 환자에서 맥락막 병변을 관찰하는데 유용하다. 미만성의 불명확한 경계를기지고 있으며 음파 증강은 보통 중등도이다. 망막 박리가 흔히 동반되어 있고 드물게 맥락막 박리기 보인다. 치료 후 전이암의 높이 를 측정하여 크기 감소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하다.
A-scan : 대개 중등도에서 높은 내반사파가 불규칙하며 혈관은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전이암마다 다양한 내반사파 소견을 보일 수 있어 감별 진단에 큰 도웅이 되지는 않는다.
세침 흡인 생검 : 일부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전이암이 의심되나 원발 병소를 찾을 수 없는 경우와 종앙 치료 시작 전 의사가 조직학적 진단을 원히면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조직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유리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 바늘이 지나간 길을 따라 암 전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전신 검사 : 75% 정도는 이미 원발암을 알고 있다. 원발암에 대한 추가검사,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전신 검사를 종양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한다.

감별 진단

한쪽 눈에 단발성으로 발견되면 무색소성 맥락막 흑색종, 맥락막 골종, 맥락막 혈관종, 원반형 반흔을 가진 맥락막 신생혈관, 후극부 공막염 등과 감별해야 한다.

무색소성 맥락막 흑색종 : 전이암은 보통 크림같이 노란색을 띠고 편평하지만, 무색소성 맥락막 흑색종은 백색에 가깝다. 맥락막 전이는 후극부에 호발하며 안구 적도보다 앞쪽이나 섬모체를 침범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반면, 맥락막 흑색종은 안구의 전반부에서도 비교적 잘 발생한다. 초음파 검사에서 맥락막 흑색종은 낮거나 중등도의 내반사파를 가지는 반면, 전이암의 내반사파는 더 높고 불규칙하다.
맥락막 골종 : 약 20%에서 양측성이고 전이암과 비슷한 색으로 보일 수 있어 감별을 요한다. 골종은 돌출되는 경우가 드물고 전이암보다 맥락막 신생혈관의 동반이 더 흔하다. 골성 변화는 초음파에서 높은 반향성을 보이고 CT에서 뼈의 밀도가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와 CT는 진단 가치가 있다.
원형의 맥락막 혈관종 : 거의 항상 일측성, 단발성이며 특징적인 붉은 오렌지색은 중요한 진단적 단서가 된다. FA는 전이암에 비해 초기에 과형광이 뚜렷한 맥락막 조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