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불능

얼굴 인식 불능 (prosopagnosia)[1]시각 인식 불능의 한 종류로 특히 얼굴 인지 장애가 심한 경우이다.

뇌의 영역

얼굴 인식을 담당하는 피질 영역은

  • 방추상 얼굴 영역 (fusiform face area, FFA) : 중간 방추상 이랑 (middle fusiform gyrus) 에 해당
  • 후두 얼굴 영역 (occipital face area, OFA) : 하측 후두 이랑 (inferior occipital gyrus) 에 해당
  • 상측 측두고랑 (superior temporal sulcus, STS)

으로 이루어진 신경망으로 알려졌으며,특히 오른쪽 대뇌가 더 우세하다[2].

유형

  • 인식형 : 얼굴에 대한 지각을 형상화하지 못함, 병변이 측두 후두 영역의 등쪽과 배쪽에 있다.
  • 연상형 : 얼굴은 지각하지만 기억으로 연결하지 못함, 병변이 배쪽 측두 후두 영역에 있다.

임상 소견

환자는 이전에 알던 얼굴이나 새로 알게 된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고 나이, 성별, 표정이나 시선 등도 알아차리지 못해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얼굴이나 머리 모양, 수염, 안경 등을 통해 상대방을 알아보거나 걸음 걸이나 체형, 또는 목소리와 같은 비시각적인 신호를 이용해서 알아본다. 환자들에게 때로는 상대를 만난 정황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병원에서 만난 의사를 거리에서 만나면 알아보지 못하기도 한다.

환자의 병변은 오른쪽 또는 양쪽으로 하측 측두후두피질,주로 혀이랑과 방추상이랑에 있다. 흔히 동반되는 시야장애는 왼쪽 상측 동명성반맹이며, 특히 양쪽 병변에서는 중추 색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앞쪽 측두엽 병변인 경우에는 기억력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논란

실제로 얼굴인식에만 국한된 장애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3]. '그렇다' 라는 주장은 뇌영상 연구에서 방추상이랑이 전적으로 얼굴에 대한 정보 처리에 관여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둔다. 반면 '아니다' 라는 주장은 단순히 사물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현상이 특히 얼굴에 대해서 두드러진 것이며, 얼굴 인식 불능 환자는 강아지의 종류나 자동차의 종류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운다.

진단

우선 광범위 시각 인식 불능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얼굴 인식을 검사할 때는 유명인의 사진과 모르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아는 얼굴을 선택하도록 하여 구별하지 못한다면 얼굴 인식 불능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익숙한 얼굴을 선택하지만 이름을 대지 못하면 매우 드물지만 얼굴 명칭 언어 상실 (prosopanomia) 일 수 있다. 검사할 때에는 검사에 사용할 유명인의 얼굴을 피검사자의 사회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4].

참고

  1. 신경안과학 제 4판, 2022 (장봉린 외, 한국 신경안과 학회, 도서출판 내외학술)
  2. Kanwisher N et al. The fusiform face area : a module in human extrastriate cortex specialized for face perception. J Neurosci. 1997 Jun 1;17(11):4302-11. 연결
  3. Gainotti G et al. Differential contribution of right and left temporo-occipital and anterior temporal lesions to face recognition disorders. Front Hum Neurosci. 2011 Jun 1;5:55. 연결
  4. Barton JJ. Structure and function in acquired prosopagnosia : lessons from a series of 10 patients with brain damage. J Neuropsychol. 2008 Mar;2(1):197-225.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