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르프로마진
클로르프로마진 (chlorpromazine, CPZ) 은 페노티아진 (phenothiazine) 계열의 약물로, 1953년에 정신과 영역에서 처음으로 임상에 도입된 이후 정신병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효과
CPZ는 원래 항히스타민 약물인 promethazine의 유도체로 처음 개발되었으나, 이 약물이 정신병 환자에서 신경 이완 효과 (neuroleptic effect) 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항정신병 약물로 현재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
신경 이완 효과란 척추 반사나 무조건 회피 반응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면서 자발적 운동이나 복합적 행동이 억압되는 것으로 CPZ를 정상인이 투여했을 때는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불쾌감이 일어나지만, 정신병 환자에서는 정신 활동이 둔화됨으로 공격적 강박 행위가 줄어들고 환각, 망상, 사고의 분산 및 불연속성 등 정신병 증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1].
부작용
안검을 비롯한 피부, 결막, 각막, 수정체, 전방각 그리고 망막에 색소 침착을 동반한 매체 혼탁이 유발될 수 있는데, 1964년 Greiner 등이 장기간 이 약제를 투여한 환자에 있어 각막과 수정체에 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것을 처음 보고한 후 CPZ의 안과적 부작용에 대한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다.
백내장
페노티아진과 벤조디아제핀 같은 항정신병 약물은 각막과 수정체의 전낭하에 멜라닌과 같은 색소가 침착되면서 동공 부위 전낭에 방사선상의 혼탁을 형성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일부 가역적이긴 하지만 대부분 약물 중단 후에도 남아있게 된다[2].
이렇게 색소 침착을 동반한 전낭하 백내장이 생기는 이유는 CPZ가 햇빛 즉 자외선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여 멜라닌 색소가 수정체 전낭 아래에 침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3][4]. 이에 대한 생화학적 연구에서는 CPZ의 높은 지용성으로 인해 약물이 수정체낭의 지질막과 결합하게 되고 그 결과로 Ca-ATPase의 불활성화가 일어나 수정체내에 Ca2+와 단백질이 응집하여 백내장이 발생될 수 있다고 하였고[5], CPZ가 sodium pump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Na-K-ATPase의 활성도를 떨어뜨려 수정체내의 Na+과 Ca2+ 농도는 올라가고 K+의 농도가 떨어짐으로써 백내장이 유발된다고 보기도 하였다[6].
또한 Roberts[7]는 CPZ를 투여한 송아지의 수정체에 자외선을 조사했을 때 단백질 광중합체화가 뚜렷이 증가하고, 히스티딘의 파괴가 일어나는 수정체 내 단백질 변화를 관찰하였다.
참고
- ↑ 김형수 등, CPZ에 의한 각막 및 수정체 혼탁 2예, 한안지 2002;43(11):2349-2353 연결
- ↑ Isaac NE et al. Exposure to phenothiazine drugs and risk of cataract. Arch Ophthalmol. 1991 Feb;109(2):256-60. 연결
- ↑ Roberts JE et al. Exposure to bright light and the concurrent use of photosensitizing drugs. NEJM. 1992 May 28;326(22):1500-1. 연결
- ↑ Taylor HR et al. Effect of UV radiation on cataract formation. NEJM. 1988 Dec 1;319(22):1429-33. 연결
- ↑ Kamei A et al. The relationship btw properties of antipsychotic drugs and cataract formation. Biol Pharm Bull. 1994 Feb;17(2):237-42. 연결
- ↑ Wilson CC et al. CPZ effects upon rabbit lens water and electrolyte balance. Exp Eye Res. 1983 Apr;36(4):559-65. 연결
- ↑ Roberts JE. The photodynamic effect of CPZ, promazine, and hematoporphyrin on lens protein. IOVS. 1984 Jun;25(6):746-50.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