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소플라즈마

톡소플라즈마 (Toxoplasma gondii, T. gondii)[1] 는 세포 내에서만 존재하는 기생충으로 인간과 포유류 혹은 조류를 감염시킨다. 이 유기체는 빠른 분열소체, 조직낭포, 난모세포의 세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인간에서는 빠른 분열소체와 조직낭포의 형태만 존재하고 난모세포는 고양이에서 발견된다.

생활사

인간에서는 빠른 분열소체와 조직낭포의 형태로만 존재하며 난모세포는 고양이에서 발견된다.

빠른 분열소체 (tachyzoite)

타원형 혹은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는 4~7㎛, 지름은 2~4㎛이며 세포 속에서만 존재하고 성장을 위해 숙주 세포가 필요하며 세포 밖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 빠른분열소체는 급성 감염증을 일으키는 형태로서 포유류의 세포를 침입한다. 침입의 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세포막을 통과한 뒤 세포질 공포에 들어가서 분열한다. 감염된 세포는 파열되며 유리된 빠른 분열소체가 다시 주위 세포들을 감염시킨다. 열, 냉동, 탈수, 위액 등에 약하다.

조직낭포 (tissue cyst)

크기가 10~100㎛로 다양하고 약 3,000개 정도의 느린 분열소체 (bradyzoite) 들을 포함하고 있다. 감염 후 1주일 정도면 숙주의 조직 속에 자리잡는데, 흔히 심근, 골격근, 뇌, 망막을 포함한 신경 조직에 존재한다. 낭포는 만성 감염의 병리적 근거이다.

낭포 속의 느린 분열소체는 아주 느리게 분열하며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으면 낭포벽이 파열된 뒤 유리된 느린 분열소체가 빠른 분열소체로 전환되어 주위 세포를 공격한다. 면역 저하자에게는 전신 감염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망막염의 재발로 나타난다.

난모세포 (oocyte)

알 모양으로 지름은 10~12㎛ 정도이며 고양이에서만 발견된다. 고양이가 날고기, 조류, 쥐 등을 먹이로 할 때 조직낭포나 난모세포를 섭취하게 되는데 이 때 유리된 유기체는 소장 상피세포를 침범하고 분열하여 3~4일 후 대변으로 수백만의 난모세포를 배출한다. 배출된 난모세포는 외부 환경에 잘 견디며 특히 고온 다습한 토양에서 수개월~수년까지 감염력을 가진다. 그러나 60℃ 이상의 온도에서 감염력은 사라지며 강한 화학제, 건조, 비등점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멸한다.

감염된 동물이나 닭, 달걀 혹은 더러운 토양에서 인간의 몸으로 들어온 조직낭포나 난모세포로부터 소화 효소에 의해 톡소플라즈마가 유리되고 이는 장관의 상피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 세포 내에서 분열한다. 이 과정에서 감염된 세포는 사멸하고 주위의 세포는 다시 공격ㅇ르 받게 된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경우 빠른 분열소체는 느린 분열소체로 전화되어 조직낭포 형태로 남아 있다가 이후 다시 활성화된다.

전파

  • 톡소플라즈마 낭포에 감염된 고기를 조리하지 않고 섭취
  • 오염된 손과 음식물로부터 낭포를 섭취
  • 피부를 통한 빠른 분열소체의 침입
  • 위생 처리가 안 된 우유 섭취
  • 장기 이식이나 수혈
  • 태반 전이

등의 여러 경로가 있다.

참고

  1.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