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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 VZV)'''{{각막}} 는 사람 헤르페스 바이러스 3형 이라고도 부른다. |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 VZV)'''{{각막}} 는 사람 헤르페스 바이러스 3형 이라고도 부른다. | ||
* 수두 (varicella, chickenpox) : 바이러스의 일차 감염을 말한다. | |||
* 대상포진 (herpes zoster, shingles) : 잠복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의미한다. | |||
== 역학 == | == 역학 == | ||
혈청학적 검사 상 미국인의 약 95%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백신이 나타나기 전인 1995년 이전에는 매해 약 400만명의 미국인이 감염되었으며, 15세 이전에 인구의 90% 감염이 보고되었다. |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감염의 혈청학적 검사 상 미국인의 약 95%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ref>Straus SE. Overview : the biology of VZV infection. ''Ann Neurol''. 1994;35 Suppl:S4-8. [https://pubmed.ncbi.nlm.nih.gov/8185296/ 연결]</ref>. 백신이 나타나기 전인 1995년 이전에는 매해 약 400만명의 미국인이 감염되었으며, 15세 이전에 인구의 90% 감염이 보고되었다. VZV의 두 번째 질환군인 대상 포진은 평생 동안 약 10~30%의 사람이 감염되는 것으로 이야기되며, 해마다 1.2~6.5사례/1,000인-년 의 새로운 감염이 보고된다<ref>Nguyen HQ et al. Decline in mortality due to varicella after implementation of varicella vaccination in the United States. ''NEJM''. 2005 Feb 3;352(5):450-8. [https://pubmed.ncbi.nlm.nih.gov/15689583/ 연결]</ref><ref>Marin M et al;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CDC. Prevention of varicella : recommendations of the ACIP. ''MMWR Recomm Rep''. 2007 Jun 22;56(RR-4):1-40. [https://pubmed.ncbi.nlm.nih.gov/17585291/ 연결]</ref>. 이를 계산하면 해마다 5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백신이 나타난 후에 새로운 사례의 발생이 과연 줄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떤 보고에 의하면 줄었으나, 다른 보고에 따르면 변화가 없었다<ref>Zhou F et al. Impact of varicella vaccination on health care utilization. ''JAMA''. 2005 Aug 17;294(7):797-802. [https://pubmed.ncbi.nlm.nih.gov/16106004/ 연결]</ref>. | ||
== | == 위험 인자 == | ||
* | * <span style='color:blue;'>연령의 증가</span> : 중요한 위험 인자로, 75세 이상의 경우 10/1,000사례가 해마다 발생하며, 85세 이상의 경우 한 차례 이상 대상 포진을 경험할 확률은 50%로 높아진다<ref>Liesegang TJ. Herpes zoster ophthalmicus natural history, RFs, clinical presentation, and morbidity. ''Ophthalmology''. 2008 Feb;115(2 Suppl):S3-12. [https://pubmed.ncbi.nlm.nih.gov/18243930/ 연결]</ref>. | ||
* 세포 독성 면역의 감소 : 항암제를 복용하는 환자나 장기 이식 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발병 위험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 |||
* 매독, 결핵, 말라리아, 감정적 및 신체적 외상 | |||
* HIV 감염과 같은 면역 저하 상태<ref>Buchbinder SP et al. Herpes zoster and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infection. ''J Infect Dis''. 1992 Nov;166(5):1153-6. [https://pubmed.ncbi.nlm.nih.gov/1308664/ 연결]</ref> | |||
발생과 관련하여 성별, 인종, 계절의 선호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 소아 === | |||
어린이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일단 발병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일반적으로 5세 미만에서 대상포진이 발병할 확률은 연당 0.2/1000사례지만 15~19세 사이는 0.6으로 증가하며, 특히 소아 악성 종양이 있는 경우 위험도는 122배나 증가한다<ref>Guess HA et al. Epidemiology of herpes zost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 a population-based study. ''Pediatrics''. 1985 Oct;76(4):512-7. [https://pubmed.ncbi.nlm.nih.gov/3863086/ 연결]</ref>. 이외에 모체에 있을 때 VZV에 감염된 경우나 1세 미만에 감염된 경우도 위험군에 속한다. VZV 백신도 위험인자에 속하는데, 예방 시 생백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ref>Breuer J. Live attenuated vaccine for the prevention of VZV infection: does it work, is it safe and do we really need it in the UK? ''J Med Microbiol''. 2003 Jan;52(Pt 1):1-3. [https://pubmed.ncbi.nlm.nih.gov/12488559/ 연결]</ref>. 일반적으로 1세 미만에서 수두가 발생하면 소아 때 대상포진이 발벙할 확률이 2.8~20.9배로 증가한다<ref>Ragozzino MW et al. Risk of cancer after herpes zoster : a population-based study. ''NEJM''. 1982 Aug 12;307(7):393-7. [https://pubmed.ncbi.nlm.nih.gov/6979711/ 연결]</ref>. | |||
== 발병 기전 == | |||
VZV는 1차 감염 후에 대상 포진 병변으로부터 감각 신경의 축삭을 따라 혹은 혈행성으로 다양한 신경절의 신경 세포핵으로 이동한다. 바이러스는 이 곳에서 잠복기 상태를 형성하며 숙주 유전자에 삽입되기도 한다<ref>Mahalingam R et al. Latent VZV DNA in human trigeminal and thoracic ganglia. ''NEJM''. 1990 Sep 6;323(10):627-31. [https://pubmed.ncbi.nlm.nih.gov/2166914/ 연결]</ref>. VZV가 어떻게 신경절 세포의 신경 세포나 위성 세포에서 잠복기를 형성하고 재활성화 되는지는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숙주 유전자의 incorporated gene에서 활성 물질이 계속 형성되는 것은 알려져 있다<ref>Gilden DH et al. Herpes zoster : pathogenesis and latency. ''Prog Med Virol''. 1992;39:19-75. [https://pubmed.ncbi.nlm.nih.gov/1317598/ 연결]</ref>. | |||
일단 신경절에서 재활성화된 VZV는 세포 내에서 증식하고 신경을 따라 피부나 점막으로 이동한다. 대개 가슴 아래 혹은 허리 위쪽의 편측 피부 분절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동 시 심한 통증과 압통이 유발된다. 뇌신경 침범은 전체의 약 13~20% 정도를 차지하며, 5번 신경이 가장 흔하게 침범된다. 재활성화와 관련된 요소는 연령, 외상, 면역 상태, 신경의 퇴행성 변성이라고 알려져 있다<ref>Weigle KA et al. Molecular dissection of the humoral immune response to individual VZV proteins during chickenpox, quiescence, reinfection, and reactivation. ''J Infect Dis''. 1984 May;149(5):741-9. [https://pubmed.ncbi.nlm.nih.gov/6327848/ 연결]</ref><ref>Ljungman P et al. Clinical and subclinical reactivations of VZV in immunocompromised patients. ''J Infect Dis''. 1986 May;153(5):840-7. [https://pubmed.ncbi.nlm.nih.gov/3009635/ 연결]</ref>. | |||
== 임상 소견 == | |||
급성 대상포진 발작이 있기 1~4일 전 전구 증상이 나타나는데, 열, 오한, 두통, 감각 저하, 통증, 작열감, 가려움, 발작이나 부종 등이 있다. 감각신경 말단으로부터 바이러스가 방출되면 구진 홍반의 발진이 형성되고 수포로 진행하는데 약 2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피부 병변은 발진과 수포가 대표적인 병변이며, 수포들이 파열되며 출혈성 병변이 생길 수도 있다. 대개 2~3주 정도 후 급성기 병변은 소실되나 동통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 |||
=== 눈 주변의 피부 및 눈꺼풀 === | |||
눈꺼풀의 부종은 대개 대상포진 눈 감염의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가려움, 감각 저하, 통증 등과 같이 동반된다. 이후에 구진 홍반의 발진과 수포 발진이 차례로 발생한다. VZV는 피부 병변 발병 후 7일까지 피부 배양 검사에서 검출되며, 얼마나 깊이 피부를 침범했는지에 따라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수포는 2~3주 지속되며 패임을 남기거나 색소 침착을 일으킨다. | |||
=== 각막 === | |||
각막에서는 매우 다양한 병변이 다양한 기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 |||
== 검사 및 진단 == | |||
대개 특징적인 임상 소견과 환자의 증상으로 별 어려움 없이 진단할 수 있으므로 검사실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HSV 감염, 농가진 등과 같은 병과 감별하기 힘든 경우 검사실 검사가 필요하다. | |||
* 형태학적 검사 :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으나 이들 간의 아형을 확인할 수는 없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Tzanck 도말로 여러 염색 방법을 동원하여 채취된 조직에서 거대 다핵세포와 특징적인 호산성의 핵내 봉입체를 발견하는 것이다. 염색은 H&E, 김자, papanicolaou, 라이트, toluidine blue 등을 사용한다. 이외에 광학 현미경이나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여 검사할 수 있다. | |||
* 면역학적 방법 : 숙련도 높은 검사자가 필요하며, 면역 형광 및 면역 효소 염색이 배양에 비해 훨씬 민감한 방법이므로 주로 이용된다. 또한 PCR을 이용한 방법도 민감도 높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비활동성 바이러스 입자 또는 재발성 질환과 활동성 바이러스 질환이 감별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샘플로부터 VZV를 배양하여 확진한다. | |||
* 면역 혈청을 이용한 방법 : 감염이 급성인지 만성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면역 혈청을 이용한 방법으로 IgM 항체가 4배 이상 증가된 것이 확인되면 급성 감염을 확진할 수 있다. | |||
* 세포 매개 면역 상태를 확인 : VZV 항원을 환자의 말초 림프구에 노출시켜 증식 잠재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어려워 널리 이용되지 않는다. | |||
== 약물 치료 == | |||
* <span style='color:blue;'>경구 acyclovir (800mg, 5회/일, 7~10일) : 일반적으로 면역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의 확산이나 질병 기간을 줄이며</span>, 통증을 경감하고, 가지모양 병변, 상공막염, 홍채염, 기질 각막염의 빈도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합병증인 시신경병증, 망막 침범, 유리체염 등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다.<br />예방적인 장기간의 경구 acyclovir 복용이 장기 이식을 받은 경우나 지연성 VZV 감염이 있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면역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도 발진이 시작된지 72시간 이내에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 |||
* <span style='color:blue;'>주사 acyclovir : 면역 저하 환자</span>들에게 이용된다. | |||
# 3개월~12세의 정상 면역 환자 : 30mg/kg/하루, 8시간 간격으로 나눠서, 7~10일 | |||
# 13세 이상 정상 면역 환자 : 경구 또는 30mg/kg/하루, 8시간 간격으로 나눠서, 7~10일 | |||
# 3개월~12세의 면역 저하자 : 60mg/kg/하루, 8시간 간격으로 나눠서, 7~10일 | |||
# 13세 이상의 면역 저하자 : 30mg/kg/하루, 8시간 간격으로 나눠서, 7~10일 | |||
== 수술 치료 == | |||
회복되지 않는 각막의 상처, 용해 그리고 천공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한다. 덜 심한 노출 각막염은 눈꺼풀 재건술이나 보툴리눔 (보톡스) 유발 눈꺼풀 처짐을 시행할 수 있다. 눈꺼풀 봉합술은 아물지 않는 각막 표면의 상처 치료에 아직도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접합제, 테이프, 띠 (strip) 등이 보조적으로 이용된다. | |||
각막 천공의 경우 크기가 작으면 [[치료 콘택트렌즈]]나 각막편 이식 혹은 치료 목적의 각막 이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DALK나 전층 각막 이식 등도 사용될 수 있다. 대개 대상포진 눈감염에 있어서 전층 각막 이식 등의 치료는 시력과 관계 없이 수복적 (tectonic) 으로 치료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시력 재활을 통해 좋은 시력과 함께 각막이 잘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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