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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모양 각막염 (filamentary keratitis, FK)'''{{각막}} 은 각막 표면에 탈락된 상피세포와 점액질로 이루어진 실모양체가 형성되는 질환으로 만성적이며 자주 재발하는 특징을 가지며,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어려워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f>Zaidman GW et al. The histopathology of filamentary keratitis. ''Arch Ophthalmol''. 1985 Aug;103(8):1178-81. [https://pubmed.ncbi.nlm.nih.gov/4026649/ 연결]</ref><ref>Wright P. Filamentary keratitis. ''Trans Ophthalmol Soc U K''. 1975 Jul;95(2):260-6. [https://pubmed.ncbi.nlm.nih.gov/1064224/ 연결]</ref><ref>Beetham WP. Filamentary Keratitis. ''Trans Am Ophthalmol Soc''. 1935;33:413-35. [https://pubmed.ncbi.nlm.nih.gov/16693066/ 연결]</ref>. 임상적으로 흔하지 않지만 비정상적인 눈물층이나 각막 표면 환경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이환된 환자는 증상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이다. 실모양체가 형성되는 원인이나 병태생리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모양체가 변성된 각막 상피세포와 점액으로 이루어져 있고 <span style='color:blue;'>한쪽 끝이 각막 표면에 단단히 부착되어 있다는 것</span>에는 이견이 없다. 실모양체는 각막의 앞쪽 표면에서 작은 젤리 가닥처럼 보이며 크기, 모양, 조성, 분포가 매우 다양하다. | '''실모양 각막염 (filamentary keratitis, FK)'''{{각막}} 은 각막 표면에 탈락된 상피세포와 점액질로 이루어진 실모양체가 형성되는 질환으로 만성적이며 자주 재발하는 특징을 가지며,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어려워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f>Zaidman GW et al. The histopathology of filamentary keratitis. ''Arch Ophthalmol''. 1985 Aug;103(8):1178-81. [https://pubmed.ncbi.nlm.nih.gov/4026649/ 연결]</ref><ref name=r3>Wright P. Filamentary keratitis. ''Trans Ophthalmol Soc U K''. 1975 Jul;95(2):260-6. [https://pubmed.ncbi.nlm.nih.gov/1064224/ 연결]</ref><ref>Beetham WP. Filamentary Keratitis. ''Trans Am Ophthalmol Soc''. 1935;33:413-35. [https://pubmed.ncbi.nlm.nih.gov/16693066/ 연결]</ref>. 임상적으로 흔하지 않지만 비정상적인 눈물층이나 각막 표면 환경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이환된 환자는 증상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이다. 실모양체가 형성되는 원인이나 병태생리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모양체가 변성된 각막 상피세포와 점액으로 이루어져 있고 <span style='color:blue;'>한쪽 끝이 각막 표면에 단단히 부착되어 있다는 것</span>에는 이견이 없다. 실모양체는 각막의 앞쪽 표면에서 작은 젤리 가닥처럼 보이며 크기, 모양, 조성, 분포가 매우 다양하다. | ||
== 실모양체 == | == 실모양체 == | ||
모양체의 정확한 구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모양체는 변성된 상피세포와 점액의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Tanioka 등<ref name=r5>Tanioka H, et al. Investigation of the corneal filament in FK. ''IOVS''. 2009 Aug;50(8):3696-702. [https://pubmed.ncbi.nlm.nih.gov/19443713/ 연결]</ref>은 면역 염색을 통해 각막 상피세포로 구성된 중심핵과 이를 둘러싼 점액, 결막 상피세포, HLA-DR 양성세포들, DNA 파편, 염증세포의 구조를 보고하였다. 임 등<ref>임경섭 등, FK의 발생에 건성 각결막염과 각막의 폐쇄가 미치는 영향의 비교, ''한안지'' 2014;55(4):498-505 [https://jkos.org/journal/view.php?number=9098 연결]</ref> 역시 조직 병리검사를 통해 H&E 염색에서 밝게 보이는 핵과 어둡게 보이는 피질로 구성된 중심 섬유 (central fiber) 가 실모양체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데, 변성된 각막 상피세포가 뭉쳐 중심 섬유를 구성하고 안구 표면에 존재하는 점액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실모양체가 일차적으로 점액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차적으로 상피세포, 지질, 외부 물질이 붙어서 발생한다고 상반되게 보고하였다<ref>Wright P. Filamentary keratitis. ''Trans Ophthalmol Soc U K (1962)''. 1975 Jul;95(2):260-6. [https://pubmed.ncbi.nlm.nih.gov/1064224/ 연결]</ref>. | 모양체의 정확한 구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모양체는 변성된 상피세포와 점액의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Tanioka 등<ref name=r5>Tanioka H, et al. Investigation of the corneal filament in FK. ''IOVS''. 2009 Aug;50(8):3696-702. [https://pubmed.ncbi.nlm.nih.gov/19443713/ 연결]</ref>은 면역 염색을 통해 각막 상피세포로 구성된 중심핵과 이를 둘러싼 점액, 결막 상피세포, HLA-DR 양성세포들, DNA 파편, 염증세포의 구조를 보고하였다. 임 등<ref>임경섭 등, FK의 발생에 건성 각결막염과 각막의 폐쇄가 미치는 영향의 비교, ''한안지'' 2014;55(4):498-505 [https://jkos.org/journal/view.php?number=9098 연결]</ref> 역시 조직 병리검사를 통해 H&E 염색에서 밝게 보이는 핵과 어둡게 보이는 피질로 구성된 중심 섬유 (central fiber) 가 실모양체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데, 변성된 각막 상피세포가 뭉쳐 중심 섬유를 구성하고 안구 표면에 존재하는 점액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실모양체가 일차적으로 점액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차적으로 상피세포, 지질, 외부 물질이 붙어서 발생한다고 상반되게 보고하였다<ref>Wright P. Filamentary keratitis. ''Trans Ophthalmol Soc U K (1962)''. 1975 Jul;95(2):260-6. [https://pubmed.ncbi.nlm.nih.gov/1064224/ 연결]</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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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교해 다른 저자들은 각막 상피세포를 실모양체 발생의 원인으로 제시하였다<ref>Maudgal PC et al. Study of filamentary keratitis by replica technique. Albrecht Von Graefes Arch Klin Exp Ophthalmol. 1979 Jul 2;211(1):11-21. doi: 10.1007/BF00414650. PMID: 380383.</ref>. 이 가설에 따르면, 상피세포의 국소 변성이 일어난 부위에 점액이 달라붙고 국소 결손이 일어난 부위로 이동된 주변부 상피세포들도 점액으로 둘러싸여 융기되며 이후 이동한 상피세포들로 인해 더욱 도드라지게 되어 실모양체를 형성한다. | 이와 비교해 다른 저자들은 각막 상피세포를 실모양체 발생의 원인으로 제시하였다<ref>Maudgal PC et al. Study of filamentary keratitis by replica technique. Albrecht Von Graefes Arch Klin Exp Ophthalmol. 1979 Jul 2;211(1):11-21. doi: 10.1007/BF00414650. PMID: 380383.</ref>. 이 가설에 따르면, 상피세포의 국소 변성이 일어난 부위에 점액이 달라붙고 국소 결손이 일어난 부위로 이동된 주변부 상피세포들도 점액으로 둘러싸여 융기되며 이후 이동한 상피세포들로 인해 더욱 도드라지게 되어 실모양체를 형성한다. | ||
=== 수성 눈물층 부족 === | === 수성 눈물층 부족 === | ||
FK는 수성 눈물층 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눈물 중 점액과 수성층의 비율 변화가 실모양체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 FK는 수성 눈물층 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눈물 중 점액과 수성층의 비율 변화가 실모양체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ref name=r3 />. 눈물 생성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결막 술잔세포의 점액 분비가 늘어날 수 있다. 점액은 탈락된 각막 상피세포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성안은 실모양체 형성의 필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65 눈물의 수성층이 부족해지면 각막 표면 윤활 작용이 줄어들고 점액층의 점도가 바뀌며 결과적으로 잦은 상피세포층의 결손을 유발한다. 마이봄샘 기능 장애는 비정상적인 지질층을 형성하며, 눈물막 파괴 시간 단축, 점액층 파괴 및 각막 상피층의 건조를 야기한다. 또한 건성안으로 인한 잦은 눈깜박임은 약한 각막 표면에 더욱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 ||
=== 눈꺼풀의 기계적 마찰력 === | === 눈꺼풀의 기계적 마찰력 === | ||
각막 표면에 작용하는 기계적 마찰력은 각막 표면에 미세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실모양체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 몇몇 연구들은 눈깜박임이나 눈운동 중에 발생하는 눈꺼풀결막 아래에서 안구의 기계적 움직임이 실모양체의 중심부를 형성하는 데 관여한다고 보고하였다<ref name=r5 />. | 각막 표면에 작용하는 기계적 마찰력은 각막 표면에 미세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실모양체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 몇몇 연구들은 눈깜박임이나 눈운동 중에 발생하는 눈꺼풀결막 아래에서 안구의 기계적 움직임이 실모양체의 중심부를 형성하는 데 관여한다고 보고하였다<ref name=r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