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앞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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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0월 21일 (월) 02:26 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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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앞막 (망막전막) (epiretinal membrane; ERM)[1] 은 망막 표면에 혈관이 없는 반투명의 막조직이 형성되어 다양한 정도의 황반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망막앞막의 심한 정도와 막을 구성하는 세포의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다양한 임상해부학적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열공망막박리 치료를 위한 망막재유착술 후에 발생한 막은 황반 주름(macular pucker)으로 불리기도 한다.
  황반부는 망막앞막의 호발 부위이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변시증과 중심시력저하가 있으나, 막은 수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막의 수축에 의해 심한 황반 변형과 황반 부종을 일으켜 유리체절제술을 통한 망막앞막 제거가 필요하다. 증식 유리체망막병증에서의 황반외 부위의 망막앞 증식막과 조직학적으로 유사하나 막이 생기는 위치, 임상소견과 경과가 달라서 임상적으로 독립된 질환으로 간주된다.

역학

민족간에 유병률의 차이가 보고되고 있으며, 50세 이상에서 흔하고 연령 증가에 따라 빈도가 증가하나 소아나 젊은이에서 가끔 발생하며 유병률은 7~11.8%이다. 40세 이상에서 2.2~12.1%로 보고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2.18~2.9% 로 알려져 있다[2]. 성별에서는 유의한 차이는 없다고 하나 여성에서 더 흔하다는 보고가 많고, 19.5~31%에서 양안성으로 관찰되나 비대칭적이며, 한쪽 눈에 있으면 5년 내에 반대안에 13.5%에서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망막앞막의 90%에서 후유리체 박리가 동반된다. 후유리체 박리가 없는 망막앞막은 유리체-황반 견인 증후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인, 분류

특발성 (idiopathic)

특별한 원인이 되는 안질환이나 병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로, 후유리체 박리와 관련하여 유리체-망막 경계면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리체-황반 견인 증후군황반 원공 등과 공통점이 있으며, 이 질환들을 묶어 유리체-망막 경계면 질환 (vitreo-retinal interface disorder) 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속발성

  • 망막 혈관 질환 : 망막 정맥 폐쇄, 당뇨 망막병증, 고혈압 망막병증, 혈관 확장증, 세동맥류, 겸상 적혈구 망막병증 등
  • 안내 염증 : 뒤포도막염, 중간 포도막염, 눈 톡소플라즈마증, 사르코이드증
  • 망막 열공 : 황반 원공, 망막 찢김, 열공 망막박리 등
  • 안내 종양 : 망막 혈관종, 망막 과오종 등
  • 외상 : 안구 둔상 및 천공상
  • 기타 : 망막 색소변성, 망막 변성 등
  • 수술 : 망막 박리, 망막 광응고, 냉동 망막 유착술, 실리콘 기름 주입 등

위험 인자

고령, 여성, 당뇨, 비만, 근시, 백내장 수술, 망막 열공, 반대안의 망막앞막 등이 알려져 있다[3].

증상

막이 얇거나 위치가 황반 중심을 벗어나 있는 경우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진행하면 망막의 주름 및 견인, 황반 부종 등을 일으켜 시력 저하 및 변형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4][5].

감별 진단

망막앞막을 동반하는 유리체-황반 견인 증후군, 백내장 수술 후 낭포 황반 부종, 망막 과오종, 망막앞막과 동반된 가성 황반 원공과 전층 황반 원공의 감별이다. 상세한 세극등 안저 검사와 함께 OCT, FA가 도움이 된다. 관리와 예후가 망막앞막과 다르므로 감별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

대다수는 처음 발생하여 곧 수축이 생기나, 성장한 후에는 시간이 지나도 해부학적으로 변하지 않으며, 증상이 경미하고 시력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므로 수술이 필요 없으며, 단지 10~25%에서 시력이 감소된다. 그러나 막이 점차 두꺼워지고 망막이 뒤틀려서 망막 주름, 황반 부종이나 황반 박리, 황반 전위, 혼탁된 막이 중심을 가리거나, 견인으로 인한 축삭형질 이동의 정지, 부분층 황반 원공의 발생, 망막 색소상피의 변화 등으로 인해 수 개월~수 년에 걸쳐서 서서히 시력 감소가 진행되기도 한다. 여기에 안내염증이 있거나 안내 수술을 하면 변형이나 동반된 황반 부종의 정도가 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20/50 정도로 시력이 감소될 때까지는 수술을 연기하고, 유의하거나 진행성 시력 소실, 시력 저하가 적지만 복시나 변시증이 심하거나 직업상 시력 개선이 필요한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후 좋은 시력 예후 인자로 수술 전 시력이 좋은 경우, 유병 기간이 짧은 경우, 시세포층의 손상이 적은 경우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6][7][8], 그로 인해 망막전막의 조기 수술적 치료가 주장되기도 한다. 14,15 특히 빛간섭단층촬영검사의 도입으로 술 전 시세포 내외절 경계부 결손이 주요한 수술 후 나쁜 예후로 알려져 있다.

참고

  1.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2. Kim SH et al. The incidence and risk factors of ERM in a screened Korean population. JKOS 2018;59:922-9.
  3. Meuer SM et al. The epidemiology of vitreoretinal interface abnormalities as detected by SD-OCT : the beaver dam eye study. Ophthalmology. 2015 Apr;122(4):787-95. 연결
  4. Sidd RJ et al. Idiopathic preretinal gliosis. AJO. 1982 Jul;94(1):44-8. 연결
  5. You Q et al. Prevalence and associations of ERM in adult Chinese: the Beijing eye study. Eye (Lond). 2008 Jul;22(7):874-9. 연결
  6. Scheerlinck LM et al. Predictive factors for postoperative VA in idiopathic ERM : a systematic review. Acta Ophthalmol. 2015 May;93(3):203-12. 연결
  7. Takabatake M et al. Postoperative changes and prognostic factors of VA, metamorphopsia, and aniseikonia after vitrectomyf for ERM. Retina. 2018 Nov;38(11):2118-2127. 연결
  8. Inoue M et al. Preoperative IS/OS junction in SD OCT as a prognostic factor in ERM surgery. Retina. 2011 Jul-Aug;31(7):1366-72.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