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
망막의 신경절세포에서 시작되는 축삭이 시신경 유두에 모여서 공막을 뚫고 밖으로 나와 시신경 (optic nerve)[1] 이 된다. 황반에서 시작한 축삭들은 시신경 유두의 이측에 쐐기 모양으로 들어가며, 시신경이 시신경 교차에 가까이 갈수록 황반부 섬유들은 시신경의 중앙에 위치하고 망막의 다른 부위에서 오는 섬유들도 각각 망막에 해당하는 부위를 차지한다. 즉 망막의 상이측에서 오는 신경 섬유는 시신경의 상이측부에, 망막의 하이측에서 오는 신경 섬유는 시신경의 하이측에 위치한다. 황반을 중심으로 망막의 비측과 이측을 나누는 수직선은 시신경 교차로 갈수록 내회전을 하여 시신경 교차에서는 45˚ 내회전을 한 상태가 되며 이 양측의 시신경이 모여서 시신경 교차가 된다.
시신경에는 뇌로부터 오는 원심 섬유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주로 시신경의 혈류 조절을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2].
구조
시신경은 슈반 (schwann) 세포에 의해 미엘린수초를 형성하는 다른 뇌신경과 달리 희소돌기 아교세포에 의해 수초가 형성되는 중추신경계의 일부이다. 세포체는 망막 신경절세포이며 약 120만 개의 축삭으로 이루어진다. 시신경의 길이는 약 50mm로 안구내, 안와내, 시신경관내, 두개내의 네 부위로 나누어진다.
안구 내 부위
사상판 앞 부분
이곳에서 신경 섬유들은 다발을 이루며 성상세포로 형성된 관 모양의 아교세포층에 둘러싸여 있다. 이 신경섬유 다발 사이의 아교세포 조직이 잔기둥을 형성하며, 모세혈관들이 아교세포의 격막 속에 있고 좁은 혈관주위 결합 조직이 다시 모세혈관을 싸고 있다. 이 부분의 가장자리와 주위의 맥락막은 아교세포층에 의해서 분리되어 있다.
사상판 부분
사상판은 조밀한 결합 조직으로 공막관을 가로지르며, 망막 중심혈관과 신경섬유 다발이 지나가도록 난형 또는 원형의 틈이 있다. 사상판은 층판형 구조로 결합 조직관과 아교세포 조직이 교대로 배열되어 있다. 사상판의 틈은 성상세포로 덮여있고 이것이 신경섬유 다발을 둘러싼 아교세포 막과 연결되어 신경섬유가 주위의 결합 조직과 분리된다. 시신경 유두의 혈관들은 내피세포들이 폐쇄막을 이루며 창이 없어 혈액-뇌 장벽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와 내 부위
시신경관 내 부위
두개내 부위
길이는 약 10mm로 납작해서 수평 직경이 수직 직경보다 크다. 위에는 전두엽의 곧은 이랑이 있고 그 아래로는 후각로가 있다. 시신경과 후각로 사이에 앞대뇌동맥과 앞교통동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