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각결막염

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7월 6일 (토) 02:28 판 (→‎각막염)

유행 각결막염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EKC)[1]아데노바이러스 결막염 중 가장 중한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

역학

매년마다 많은 수의 환자들이 발생한다.

원인

아데노바이러스의 혈청형은 8, 9, 37, 53, 54, 56 (주로 8) 이며, 전염력이 강하며 병원내 감염도 흔하다. 직접 접촉, 성적 감염, 수영장 물이나 접촉성 안압계 등 안과 기구를 통해 감염된다.

임상 소견

증상은 인두 결막열 (PCF) 보다 심하다. 눈 외의 다른 증상은 없으며, 주로 양안성인 PCF에 비해 단안에만 생길 수도 있다. 결막은 경한 충혈부터 여포, 유두 결막염 (모두 아래 결막 구석에서 심함), 결막하 출혈, 결막 부종, 거짓막/막 결막염까지 생길 수 있다[2]. 가성막이나 막에 의해 각막이 마찰되어 상피가 벗겨지며, 지도 모양 헤르페스 각막염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각막염

  • 0, 1기 (2일 이내): 세극등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25~30㎛) 소수포성 상피 융기가 나타나며, 5일째에는 더 뚜렷해진다.
  • 2기 (2~5일) : 이 병변들이 합쳐지면서 상피 깊숙히 침투한다. 각막염이 생기면 눈부심, 눈물과 불편감이 더 심해진다. 표층 각막염은 보통 2주 내로 호전되나, Ad8 감염의 경우 3주 이상 지속되며 상피하 침윤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상피 결손이 발생한다.
  • 3기 (2주째) : 상피하 침윤이 나타난다.
  • 4기 (3주 이후) : 더 이상 형광 염색이 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상피하 침윤이 감염 후 수주~수개월에 나타난다.
  • 5기 : 점상의 상피하 침윤이 합쳐져 상피하 혼탁을 유발하며, 5, 8형에서 흔하다.

상피하 침윤 (SEO)

SEO는 전부 기질과 상피하의 림프구 침윤으로 인해 나타나는 면역 반응으로, 수개월에 걸쳐 눈부심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도 있으나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이런 후유증은 각막 주변부보다 중심부에 많이 생긴다. SEO가 있을 경우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대비 감도의 감소와 달무리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SEO의 기미가 있을 때 면역 반응을 약화시키기 위해 점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막염이 호전되고 나서도 남아 있는 SEO는 점안 스테로이드로 수와 침윤 정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점안을 중지하면 다시 악화되기도 하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점안 중지 후 SEO의 정도와 수가 심하거나 늘어난다면 다시 점안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백내장이나 안압 상승 같은 합병증 유무를 살피고, 점안 스테로이드의 강도와 점안 횟수를 서서히 줄이면서 관찰한다.

전염 예방

감염원과의 접촉 감소 및 위생 강화를 통해 EKC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많다[3]. Gottsch 등[4]은 EKC를 줄이기 위하여 감염 환자의 격리 진료, 의료진 손 위생 강화, 진료 후 기구 소독을 시행한 이후 대유행이 크게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Muller 등[5]은 병원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안약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유행성 각결막염의 발생률을 낮췄다고 보고하였다.

참고

  1. 각막 4판, 2024 (한국 각막 학회, 일조각)
  2. Alvarenga L et al. Viral Conjunctivitis. In: Krachimer JH, Mannis MJ, Holland EJ. Cornea, 3rd ed. Mosby Elsevier, 2011; v.l. chap. 44.
  3. Tyhurst KN et al. Infection control guidelines : an update for the optometric practice. Optometry. 2009 Nov;80(11):613-20. 연결
  4. Gottsch JD et al. Prevention and control of EKC in a teaching eye institute. Ophthalmic Epidemiol. 1999 Mar;6(1):29-39. 연결
  5. Muller MP et al. Adenovirus-related EKC outbreak at a hospital-affiliated ophthalmology clinic. Am J Infect Control. 2018 May;46(5):581-583.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