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공막 유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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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공막 유출로 (uveoscleral outflow)[1] 은 전방각에 있는 홍채 뿌리와 섬모체를 통하여 공막 바깥으로 유출되는 방수로를 말한다.

유출량

이 유출로를 통한 방수 유출량은 동물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토끼는 전체 방수 유출량의 3% 정도로 매우 적으며 원숭이는 종류에 따라서 50%까지 된다. 사람은 5~30% 정도이다.

기전

홍채와 섬모체의 앞면에는 완전한 세포 경계층이 없어서 방수가 이들의 간질 조직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공간은 섬모체 근섬유 다발들 사이의 틈새와 연결되어 맥락막위 공간과 섬모체위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들 공간에 도달한 방수는 공막을 통하여 유출된다. 공막에 있는 혈관과 신경 주위의 큰 공간뿐 아니라 공막의 아교질 섬유들 사이의 작은 틈새를 통하여 상공막으로 유출된다. 일부에서 방수가 포도막의 혈관으로 흡수되어 눈 밖으로 배출될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으나, 방수와 혈장 사이에 몇몇 물질의 교환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실제 방수가 포도막 혈관으로 흡수되는 비율은 아주 적다. 그 이유로 홍채 모세혈관의 벽이 두꺼워 수분이나 이온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과 포도막의 모세혈관 내 압력이 방수의 압력보다 높다는 점 등이 있다.

유출에 영향을 주는 인자

맥락막위 공간과 섬모체위 공간 속의 압력은 전방의 압력보다 낮다. 이 압력 차이로 전방의 방수가 이들 공간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안압과 관계가 없다. 안압이 상공막 정맥압보다 낮을 때는 안압 상승에 따라서 유출량이 증가하나 그 이상이 되면 증가하지 않는데, 이는 안압 상승으로 섬모체 근섬유 다발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포도막-공막 유출로를 통한 방수 유출의 정도는 공막의 투과성보다 섬모체 근육의 긴장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섬모체 근육이 긴장하면 전방각저에서 섬모체근 섬유 다발들 사이의 틈새로 방수가 들어가지 못한다. 섬모체근을 수축시키는 필로카르핀은 이 경로를 통한 방수 유출을 줄이고 아트로핀은 증가시킨다. 섬모체 해리술로 공막 돌기에서 섬모체를 분리하면 방수의 포도막-공막 유출이 증가한다.

참고

  1. 녹내장 개정 7판, 2023 (한국 녹내장 학회, 최신 의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