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망막 질환

유전성 망막 질환 (inherited retinal diseases) 은 유전학적으로나 임상적으로 매우 이질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점진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 현재까지 270개 가량의 련된 유전자가 동정되었거나 위치가 확인되었다[1] </ref>.

역학

유병률은 대략 2,000명 중 1명으로 보고되고 있다[2].

유전 양상

기본적으로 멘델 유전 양상을 따르지만, 많은 경우 질환이 늦게 발현되거나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가족력과 유전 양상을 확인하는 일은 때때로 더 복잡하다[3].

상염색체 우성 (AD)

상염색체 우성 유전은 상염색체에 존재하는 대립 유전자 돌연변이 한쪽만으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AD 유전일 경우 대부분의 가족에서 질병이 여러 세대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남성과 여성에서 같은 비율로 발현되며, 자녀 중에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50%이다. 망막 질환 중 상염색체우성 유전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은 노른자 모양 황반 이상증과 같은 황반 질환이다[4].

다양한 발현도와 불완전한 침투도로 인해 AD 유전 양상을 다른 유전 양상과 혼동할 수 있다.

  • 다양한 발현도 : 같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개체 간에도 질환 발현의 시기나 진행, 위중도가 다양할 수 있으며, 심지어 명백하게 다른 임상 양상을 나타내기도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5][6][7]. 다양한 발현도로 인해 늦은 나이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다른 증상을 발현하여 아예 다른 질환으로 진단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유전 양상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 불완전한 침투도 또는 비침투도 (nonpenetration) :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불완전한 침투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망막 질환에는 상염색체 우성 망막 색소변성[8][9][10] 및 노른자 모양 황반 이상증[11]이 있다.

상염색체 열성 (AR)

상염색체 열성 유전은 상염색체에 존재하는 대립 유전자 돌연변이가 두 쪽 모두 있어야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한 유전자가 동형 접합인 돌연변이일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돌연변이의 이형 접합일 수도 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열성유전 돌연변이를 가진 개체를 복합 이형 접합체 (compound heterozygous) 라고 부른다. 한 쌍의 돌연변이는 서로 다른 염색체의 같은 유전자에 존재해야 하며, 두 개의 돌연변이가 한 개의 염색체에 존재할 때를 시스 (cis), 다른 염색체에 존재할 때를 트랜스 (trans) 라고 부른다. 열성 유전은 반드시 트랜스여야만 한다. 망막 질환 중 AR 유전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은 레버 선천 흑암시어셔 증후군이 있다.12-14

열성유전 돌연변이 두 개 중 하나가 새로운 돌연변이가 아니라면 부모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보인자여야 하며, 이형 접합자여야 한다. 보인자는 보통 질환 발현이 없으며, 보인자 부모의 자녀 중 1/4이 질환에 이환될 수 있고, 자녀 중 1/2이 보인자가 된다. 많은 열성인 증례들은 단독으로 산발적 유전을 보여 가계에서 1명만 질병을 발현한다. 보인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AR 유전 가족을 확정 짓기는 쉽지 않다.

참고

  1. RetNet. Summaries of Genes and Loci Causing Retinal Diseases [Internet]. Houston (US): RetNet 연결
  2. Sohocki MM et al. Prevalence of mutations causing RP and other inherited retinopathies. Hum Mutat. 2001;17(1):42-51. 연결
  3. Daiger SP, Sullivan LS, Bowne SJ. Genetic mechanisms of retinal disease. In: Schachat A, ed. Ryans retina, 5th ed. Amsterdam: Elsevier, 2013.
  4. Brecher R et al. Adult vitelliform macular dystrophy. Eye (Lond). 1990;4 (Pt 1):210-5. 연결
  5. Weleber RG et al. Phenotypic variation including RP, pattern dystrophy, and fundus flavimaculatus in a single family with a deletion of codon 153 or 154 of the peripherin/RDS gene. Arch Ophthalmol. 1993 Nov;111(11):1531-42. 연결
  6. Sears JE et al. Splice site mutation in the peripherin/RDS gene a/w pattern dystrophy of the retina. AJO. 2001 Nov;132(5):693-9. 연결
  7. Wells J et al. Mutations in the human retinal degeneration slow (RDS) gene can cause either RP or macular dystrophy. Nat Genet. 1993 Mar;3(3):213-8. 연결
  8. Rivolta C et al. Variation in retinitis pigmentosa-11 (PRPF31 or RP11) gene expression between symptomatic and asymptomatic patients w dominant RP11 mutations. Hum Mutat. 2006 Jul;27(7):644-53. 연결
  9. Sullivan LS et al. Genomic rearrangements of the PRPF31 gene account for 2.5% of AD RP. IOVS. 2006 Oct;47(10):4579-88. 연결
  10. Vithana EN et al. Expression of PRPF31 mRNA in patients w AD RP : a molecular clue for incomplete penetrance? IOVS. 2003 Oct;44(10):4204-9. 연결
  11. Garza-Garza LA et al. "Novel p.Tyr284Cys BEST1 genotype-phenotype correlations of VMD in a family w incomplete penetrance". Ophthalmic Genet. 2020 Apr;41(2):183-188.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