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개회충증

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5월 12일 (화) 01:1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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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개회충증 (ocular toxocariasis) 은 유충이 혈액을 따라 눈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역학

환자의 연령은 보고에 따라 6.4~51.7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발병률은 미국 알리바마 주에서 6개월 간 인구 1,000명 당 환자 1명이 보고되었으며, 아일랜드에서 취학 아동 10만명 당 9.7명, 일본에서 전체 포도막염 환자의 *1%의 유병률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농촌 지역 성인 인구의 5%에서 개회충증 항체 양성 소견을 보였으며 눈 개회충증의 발병률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대다수의 보고에서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국내 연구에서 남녀비는 약 3:1로 보고되었다.

임상 소견

  • 후극부 육아종 : 대부분 1 시신경유두 직경 이하의 국소적인 백색 혹은 회색의 망막하 혹은 망막내 염증성 종괴가 망막 후극부에 존재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급성 염증 혹은 유리체 혼탁을 동반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육아종 주변에 색소 침착을 동반하기도 한다.
  • 주변부 육아종 : 국소적이며 융기성의 백색 결절형의 육아종이 망막의 주변부에 존재할 수 있으며, 미만성 염증이 일어나 심한 주변 포도막염에서 나타나는 눈더미 종괴가 보이기도 한다.
  • 만성 안내염 : 심한 유리체 염증 반응과 혼탁을 보이는 앞포도막염의 형태로 충혈,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국한된 육아종성 염증 반응을 보이는 환자군에 비해 어린 소아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 비전형적 양상 : 시신경유두의 염증 및 신경망막염, 망막 아래서 움직이는 선충, 광범위한 맥락망막염 등이다.

검사 및 진단

개회충증의 유충 자체나 그 일부를 조직학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가능하나, 생검을 위한 충분한 조직을 얻기가 어려우며 생검에 의한 합병증 등 위험 부담 때문에 조직학적 확진은 대부분 경우에서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바탕으로 추정하며, 개회충증 유충에 대한 혈청 항체의 존재를 확인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감별 진단

톡소플라즈마증, 망막 모세포종, 다른 종류의 안내염이나 포도막염, 미숙아 망막병증, 수정체후 섬유 증식, 가족성 삼출 유리체망막병증, 코우츠병, 일차 유리체 증식증, 특발성 시신경염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특징적인 망막 육아종의 관찰, 혈청 개회충증 항체 증가, 생고기 및 생간 복용력이 주요 감별점이다.

비수술적 치료

  • albendazole : 400mg을 하루 2회, 1~2주간 복용하는 것이 thiabendazole보다 전신적 개회충증에서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안구내 염증을 동반한 활성기 눈 개회충증에서 표준 치료인 경구 스테로이드 복합 요법의 사용이 시도되었으며, 좋은 치료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 thiabendazole, diethylcarbamazine : 전신 개회충증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눈 개회충증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