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망막병증

방사선 망막병증 (radiation retinopathy) 은 모세혈과 비관류, 혈관 폐색, 망막 혈관 누출, 신생 혈관을 초래하며 서서히 진행하는 폐색성 망막 질환이다. 망막과 시신경 혈관의 구조와 투과성이 방사선 노출로 영향을 받는다. 혈과 손상은 검안경상 미세혈관류, 망막혈관 확장증, 점상 또는 불꽃 모양의 망막 출혈, 면화반, 황반 삼출물, 황반 부종, 망막내 미세혈관 이상, 신생혈관, 유리체 출혈, 색소상피 변화, 망막 혈관 폐색으로 나타난다. 후기에는 신생혈관 녹내장, 망막 신생혈관, 견인 망막 박리, 유리체 출혈이 시력의 소실을 가져온다.

역사

방사선 치료는 수 년 동안 종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방사선 치료의 눈 합병증은 19세기 후반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1933년 방사선 망막증이 처음 인식되었고 Stallard는 망막 모세포종망막 모세혈관종에 대해 Radon seed로 치료한 환자의 망막에서 삼출물, 출혈, 망막 색소상피 변성, 시신경 유두 부종, 시신경 위축 등의 소견을 보고하였다.
시신경증은 1950년대까지는 방사선 치료의 합병증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1956년 Forrest는 Radon seed의 삽입 후 시신경증이 생긴 4명의 환자를 보고하였고 1957년 외부 방사선 조사 후 시신경증이 생긴 2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역학

안구의 방사선 조사 후 방사선 망막증의 빈도나 발병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힘들다. 방사선 노출과 방사선 망막증 발병 시기에는 잠복기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눈 방사선 조사 후 6개월 이전이나 3년 후에 방사선 망막증이 생기는 것은 드물다.
발생 가능성은 망막에 조사된 방사선 총량이 증가할수록 증가한다. 방사선 망막증이 항상 생기는 역치 치료 방사선량은 없다. 동물 실험에서 모세혈관 내피세포와 혈관주위 세포의 국소성 소실이 가장 먼저 나타났고 모세혈관 소실 지역은 임상적으로 면화반으로 나타났다. 이 변화는 망막 모세혈관 비관류가 확산되면 소실되었다.

검사 및 진단

과거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지의 여부에 의하여 확진할 수 있다. 치료 기록을 보아 눈이 치료 영역에 포함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방사선 망막증의 진단은 어떤 이유와 관계 없이 두부 조사 후에는 고려되어야 한다. 갑상선 질병, 안와 가성 종양에 대한 안와 치료 후와 중추 신경계의 원발성과 전이성 종양에 대한 두개내 방사선 치료 후 생길 수 있다.

감별 진단

당뇨 망막병증과 구별하기 힘들며, 다발성 망막 분지 정맥 폐쇄나 정맥 폐색증, 다른 원인에 의한 망막 모세혈과 확장증을 가진 환자와 비슷한 망막 소견을 보인다.

비수술적 치료

고압 산소는 그 효과가 아직 증명되지 않았고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시술 치료

황반부 비관류에 의한 시력 상실은 회복되지 않는다. Kinyon은 후반부 신생혈관과 황반 부종을 가진 눈을 ETDRS의 치료 기준을 적용하여 좋은 결과를 발표하였다. 방사선으로 인한 CSME를 가진 5안은 국소와 격자 광응고술로 치료하여 모든 예에서 시력이 안정되었다. 5안 중 3안은 3~22개월 추적 기간 동안 시력 증진을 보였다. 고위험도 신생혈관을 가진 6안은 범망막 광응고술을 시행받았다. 이중 3안은 19~66개월 추적 기간 동안 유리체 재출혈 없이 신생 혈관이 퇴화되었고 출혈이 없어지지 않은 3안은 평면부 유리체 절제술로 시력이 증진되었다. 여러 다른 저자는 방사선으로 인한 CSME나 고위험도 신생혈관에 비슷한 광응고술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하였다.

예후 및 합병증

중심와 비관류, 황반 부종, 유리체 출혈, 망막 박리, 신생혈관 녹내장으로 시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황반 부근 맥락막 흑색종에 대한 proton 조사로 치료받았던 환자에서 67%는 3년 후 20/200 이상의 시력을 유지하였고 cobalt 조사를 받은 환자의 59%는 20/200 이상의 시력을 유지하였다.
비록 자연적 회복도 있지만 서서히 진행한다. 악화시키는 3가지 상황이 있다. 즉,

  • 이미 미세혈관증을 가진 환자는 더 심한 변화를 가지며
  •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보다 방사선의 적은 방사선 양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경향이 있으며
  • 화학요법제로 치료 받은 환자는 화학 요법을 동시에 받지 않더라도 더 심한 변화를 보인다.

Chan과 shukovsky는 5-FU를 동시에 치료 받은 환자는 더 빈번한 시력 상실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골수 이식자에서 방사선으로 인한 망막증에 대한 낮은 역치는 고용량의 화학 요법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고압 산소의 동시 사용은 망막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단지 36 Gy 후에도 심한 망막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