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각막염

Smil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1월 23일 (목) 03:26 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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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각막염 (bacterial keratitis) 은 동반된 염증과 각막 조직의 손상이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정상안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콘택트렌즈 착용, 외상, 각막 수술, 안구 표면 질환, 전신 질환, 면역억제제 사용과 같은 동반 인자가 있는 경우 안구 표면의 방어 기전을 변화시켜 세균이 각막으로 침투할 수 있게 된다.

역학

세균 각막염의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진국에서는 매해 콘택트렌즈 착용자 10만명 당 10~40명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개발도상국의 역학 자료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균 각막염이 실명의 주요 원인이며 주로 외상과 관련하여 발생한다. 최근 HIV 감염이나 에이즈 같은 위험 인자 혹은 원인균의 변화가 세균 각막염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균 각막염이 심하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한데, 안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각막 이식의 1% 정도가 세균 각막염에 기인한다.

위험 인자

외부 위험 인자

화학 화상, 열 손상, 이물이나 국소적 방사선 조사에 의한 외상은 세균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산업보다 농업 환경에서의 각막 손상이 세균 각막염을 더 잘 일으키며, 노카르디아 (Norcardia) 처럼 드문 미생물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각막외상 이 후 오염된 물이나 용액에 노출되면 세균 각막염이 일어날 수 있다. 오염된 점안약을 사용해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무균적으로 점안약을 조제하는 방법이 도입되었으며, 여러번 사용하는 점안약에는 방부제를 항상 첨가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안약이나 보관 용기의 오염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점안 마취제를 남용하면 각막 상피가 손상되고 미생물에 의한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전신 마취나 혼수 상태와 같이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 각막이 장기간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고, 기관 (airway) 을 흡입하는 관이나 용액에 의해 눈이 오염되어 감염 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형이나 기후도 유병률에 영향을 미치는데, 거주 환경이나 미생물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 의해 감염 각막염의 발생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콘택트렌즈 사용

콘택트렌즈는 세균각막염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하드, RGP, 소프트, 일회용 등 모든 종류의 렌즈가 감염 각막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콘택트렌즈 착용지는 평균적으로 평생 동안 감염 각막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1.5% 이다. 감염 각막염의 유병률이 가장 낮은 것은 RGP 이며, 매일 착용 렌즈, 연속 착용 렌즈 순으로 유병률이 증가한다. 일회용 렌즈는 보관과 세척에 필요한 단계를 제거하였음에도 감염 각막염의 위험성이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는다. 렌즈를 연속 착용하면 감염 각막염의 위험이 10배 정도 증가하는데, 렌즈를 착용하는 일수에 비례하여 감염 위험도 증가한다.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를 시용하는 경우 각막의 저산소증을 줄일 수 있지만 감염각막염의 위험은 연속 착용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와 야간착용 하이드로젤 렌즈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각막굴절교정렌즈는 근시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하드 콘택트렌즈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야간 착용히는 것으로, 이와 연관된 감염 각막염의 위험 증가가 여러 증례 보고를 통해 알려져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과 관련하여 무수정체안, 각막 이식을 받은 환자, 만성 각막병증으로 인해 치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환자의 유병률이 1~5%로 보고되고 있는데, 기왕의 각막병증으로 인해 치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드문 원인균에 의한 감염의 요인이 된다.

임상 양상

임균과 같은 일부 세균이 정상적인 각막 상피를 침투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각막 표면에 상피 이상이나 결손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병의 진행 속도는 감염을 일으킨 세균의 독성 (virulence)과 숙주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독성이 매우 강한 녹농균, 페렴구균, 임균은 매우 빠르게 조직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반면,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움이나 녹색연쇄구균 (Streptococcus viridans) 은 대개 진행이 더딘 각막염을 일으킨다. 코리네박테륨 (Corynebacterium) 처럼 정상 결막세균무리로 간주되는 세균의 경우 눈의 상태가 취약하면 기회 감염을 일으킬 수있다.
  세균각막염은 각막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중심부 각막을 포함하는 경우 예후가 더 좋지 않다. 이 부위에 반흔이 발생하면 원인균이 성공적으로 제거되더라도 시력 저하가 초래될 수 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각막 천공이나 안내염으로 인해 안구를 잃게 될 위험이 있다. 각막 조직이 빠르게 파괴되며, 독성이 강한 원인균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각막 천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질병 초기에 이루어져야한다.
  세균각막염의 임상소견과 증상은 원인균의 독성, 감염의 유병 기간, 기왕의 각막 상태, 환자의 면역기능, 이전의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에 따라 다르다. 심한 세균 각막염에서는 급성으로 통증, 눈부심, 시력 저하, 결막 충혈. 전방 염증 및 축농이 나타난다. 그러나 비정형 마이코박테리움에 의한 각막염은 발병 시점을 명확히 알기 어렵고 경과가 매우 느리다. 임상 소견으로 원인균을구별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원인균에 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나 병력을 자세히 청취하는 경우 임상 진단을 내릴수 있다. 예를 들어 연속 착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오던 젊은 환자가 빠르게 진행하는 각막 기질 괴사와 점액 화농 분비물을 동반하고 있다면 녹농균에 의한 세균 각막염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진균이나 가시아메바 같은 여러 미생물도 세균 각막염과 유사한 임상 양상을 나타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감별 진단

각막침윤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성 및 비감염성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진균 및 가시아메바를 포함한 기생충이나 사상충 (Onchocerca) 같은 선충류 (nematode), 그리고 바이러스도 각막에 비세균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도 세균 각막염, 진균 각막염 및 가시아메바 각막염과 유사한 면역반응에 매개된 각막침윤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 각막염에 이환된 눈은 세균에 의한 추가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 자체가 괴사성 각막질환과 같은 화농 각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각막 실질에 발생하는 비감염성 침윤은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국소적 혹은 전신적 세균 감염에 의한 항원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 홍반 루푸스 같은 결합 혈관 질환이나 결절성 다발 혈관염, 베게너 육이종증과 같은 혈관염, 기타 사르코이드증 (sarcoidosis) 같은 전신 질환에서도 침윤성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주사 (rosacea) 나 봄철 카타르 혹은 아토피 각결막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서도 이러한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화학 화상 혹은 열 손상, 이물질에 의한 각막 외상도 침윤성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감염성 혹은 비감염성 원인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치료

세균 각막염/치료 참고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