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톡소플라즈마증
눈 톡소플라즈마증 (ocular toxoplasmosis)[1]
역학
포도막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서 Perkins는 포도막염 중 25%를 차지한다고 하였다. 이 빈도는 연령, 식습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세계의 각 지역에서 상당히 흔한 것임에는 틀림 없다. 브라질 남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후포도막염의 85%가 톡소플라즈마증이라고 알려져 있다.
처음 발병은 주로 10대에 일어나고 75%가 10세에서 35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소견
톡소플라즈마는 신경 조직을 좋아하므로 병소는 망막에서 시작한다. 우선 국소적인 괴사성 망막염을 일으킨 후 진행하면서 망막의 여러층에 파급되고 맥락막까지도 침범된다.
임상적으로는 국소적 괴사성 망막염의 형태로 흔히 관찰되며 일반적으로 유리체염이나 육아종성 앞포도막염이 동반된다. 선천성 병소는 대개 양안에서 발견되며 흔히 색소가 침착된 황반부의 반흔으로 나타나는데 활동성 병소는 아니다.
활동성 병소는 다양한 크기로 대개는 둥글거나 타원형이고 주위에 망막 부종과 동반되며, 큰 파괴 병소로 나타날 경우 융기되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병소는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개일 수도 있다. 급성 병소는 부드러운 크림색으로서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 출혈이나 혈관초가 동반될 수 있다. 오래되면 회백색으로 변하면서 경계가 분명해지고 색소 침착이 많아진다. 종종 과거의 위축된 병소에 인접하여 다시 염증이 활성화될 수도 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소 위로 삼출물들이 짙게 고여서 망막의 관찰이 힘들게 된다. 염증이 계속 진행하면 유리체가 수축하여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기도 하고 염증 세포들이 엉겨서 박리된 유리체에 공처럼 매달려 있기도 하며, 응축된 유리체가 굵은 실같이 되어 서로 얽혀 있기도 한다. 또 이런 유리체의 응축이 위축된 망막을 계속 견인하여 망막 박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염증이 중심와에 가까이 있을 때에는 황반 부종이 생기는데 대개는 일시적이나 오래되면 낭포 황반 부종으로 변하기도 한다. 병소가 황반부에 잘 생기는 이유는 혈액 속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던 충체나 이것을 품고 있는 대식세포가 중심와 근처의 모세혈관이 끝나는 곳에 잘 걸리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시신경유두 주위 모세혈관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병소가 시신경 주위에도 잘 발생한다. Hogan은 눈 톡소플라즈마증 환자 46%가 황반부에 염증을 일으켰다고 보고하였다.
조직병리
특징적인 눈 병변은 비활성 망막-맥락막 병변 주위에 관찰되는 망막염 소견이다. 활성 병소 안쪽 정상 망막 구조의 파괴로 망막과 맥락막의 괴사 소견을 볼 수 있으며 괴사 지역과 비괴사 지역은 분명한 경계를 보인다. 병변 부위 주변이나 병변 부위에 조직낭포 등을 볼 수 있으며 드물게 빠른분열소체가 관찰되기도 한다. 파괴된 망막 색소상피층에서 유리된 흑색 과립들이 병변 부위에 관찰될 수 있다. 조직학적으로 육아종성이나 비육아종성 염증 반응이 전안부에 관찰되고 단핵구로 구성된 굳기름 각막 침착물이 관찰된다.
예방
기생충의 감염 형태와 인간의 접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낭포를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해 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하며 고양이나 더러운 흙을 만진 뒤 손을 잘 씻고 필요한 경우 장갑을 이용한다. 면역 저하자와 항체가 없는 임산부는 고양이를 멀리해야 한다.
치료
항생제
pyrimethamine
sufadiazine
clindamycin
atovaquone
spiramycin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의 전신 투여는 부가적으로 사용된다. 염증 반응이 심하고 망막 병변이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위치에 있을 때 망막과 주위 조직 손상을 막아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위치에 있을 때 망막과 주위 조직 손상을 막아 시력을 보전하기 위해 사용한다. 단독 투여 시 감염의 악화로 인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다른 항생제와 병용 투여하여야 한다. 성인의 경우 60~100mg/d 를 경구 투여하며 안구 주위 주사는 피한다. 일반적으로 AIDS 환자와 면역 저하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레이저 치료, 냉동 요법
빠른 분열소체 뿐만 아니라 조직낭포 또한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낭포는 안과적 검사 상 정상으로 보이는 조직에도 있을 수 있어 완전한 치료 목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레이저 광응고술은 급성 병변에서 망막 출혈 및 유리체 출혈, 망막 박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높은 에너지 조사로 인한 브루크막 파열에 주의하여야 한다.
유리체강 내 주사
고전적 경구 약물 치료 대신 1~3회에 걸쳐 유리체강으로 clindamycin과 dexamethasone을 주입 후 거의 대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이 방법은 4~6주간의 경구 약물 치료에 비해 전신 부작용이 적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리체강내 주사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고려해야 하며 경구 약물 치료가 필요한 톡소플라즈마증에서 전신 감염이 조절되지 않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예후 및 합병증
5년 재발률은 7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
- ↑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