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모체 망막 동맥 폐쇄
섬모체망막 동맥 폐쇄 (cilioretinal artery occlusion, CLRAO)[1]
원인
색전, 혈전, 동맥경화판, 혈관염, 고혈압 동맥 괴사, 박리 동맥류 등 다양하며 전신 질환과의 관련성이 있다[2].
분류
단독
40% 이상에서 나타난다. 섬모체 망막 동맥이 단독으로 폐쇄되면 이 동맥으로부터 혈액 공급을 받는 영역의 망막이 하얗게 혼탁된다. 시력 저하는 비교적 좋으며, 회복되면 90%에서 20/40 이상, 60%에서 20/20까지 시력을 되찾는다. 심지어 시신경 유두 황반 다발이 심하게 손상을 받았을 때에도 좋은 시력 예후를 보이는데, 이는 보존된 위, 아래 신경섬유층 다발이 황반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보통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CRAO와 동반
약 40%에서 망막 중심정맥 폐쇄 (CRAO) 가 동반될 수 있으며, 망막 중심 정맥 폐쇄 환자의 약 5%에서 섬모체망막 동맥 폐쇄가 발견된다. 대부분 비허혈성이어서 시력 회복도 좋으 편이며 홍채 혈관 신생과 신생 혈관 녹내장이 발생하는 일은 드물다. 약 70%의 환자에서 20/40 이상의 시력 회복을 보인다. 보통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섬모체 망막 동맥 폐쇄와 망막 중심 정맥 폐쇄의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망막 정맥계의 정수압이 증가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관류압이 낮은 섬모체 망막 동맥에서 울혈과 혈전 생성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으며, 동반된 시신경 유두의 부종이 섬모체망막 동맥의 단면적을 줄어들게 하여 혈류를 감소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AION과 동반
섬모체망막 동맥 폐쇄와 앞허혈 시신경병증은 모두 뒤섬모체 동맥의 부전이므로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15%에서 앞허혈 시신경병증이 동반된다. 시력 예후는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20/400에서 광각무까지 매우 불량하다. 망막 혼탁과 함께 창백하거나 충혈된 시신경 유두의 부종이 관찰되면 거대 세포 동맥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혈구 침강 속도와 측두동맥 생검을 시행한다. 진단이 되면 반대편 눈에서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