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낭미충증
눈 낭미충증 (ocular cysticercosis)[1]
역학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멕시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등이 풍토 지역이다. 성별에 따른 빈도의 차이는 없으며, 유아기부터 3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갈고리 조충(Tania solium)의 충란에 오염된 돼지고기, 야채, 물 등을 섭취할 경우 유충인 유구낭미충(cysticercus cellulosae)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낭미충증이 잘 발생하는 곳은 중추신경계, 피하조직, 골격근, 심근, 눈 등이며 눈 침범은 감염된 환자의 13~46%에서 일어난다.
증상
초기 단계에서 기생충이 작을 때에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시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생충이 커짐에 따라 점진적인 시력 저하와 함께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병변의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유리체강 내에 병변이 있는 경우엔 둥글고 불규칙한 모양의 검은 덩어리가 움직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망막하나 시신경유두부에 병변이 있을 땐 시야 장애를 호소할 수 있다. 유충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낭포가 잘 견뎌주지만 기생충이 죽게 되면 낭포로부터 유리된 독성 물질에 의해 심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신경 낭미충증 (neurocysticercosis)
감염된 인간의 대변과 함께 배출된 T.solium의 충란으로 오염된 식품을 인간이 섭취한 후, 장내에 유리된 충란이 소장벽을 뚫고 혈액으로 침입하여 중추 신경계에 감염될 경우 발생하며, 중추 신경계의 기생충 감염 중 가장 흔하다[2]. 증상은 발작, 두통, 국소 신경 장애, 뇌신경 마비, 보행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치료
망막하 또는 유리체강내 낭미충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예후는 몹시 불량하여 3~5년 안에 실명에 이르게 된다. 낭포가 점차 커지면서 독소를 유리하여 심한 염증과 조직의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3][4].
약물
niclosamide, paromomycin, mebendazole, praziquantel 등의 약제가 인간의 장내에서 낭미충과 성충을 제거할 수 있으나, 안구내 낭미충의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 praziquantel : 중추 신경계 낭미충증에 50mg/kg의 용량으로 15일간 복용한다[5]. 하지만 안구내 낭미충을 죽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그 이유는 안구 내에서 충분한 농도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 albendazole : 15mg/kg의 용량으로 4주간 경구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안구외 낭미충 감염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으며 또한 안구내 낭미충 감염에도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6].
수술
기생충이 죽고 나면 염증이 심해지므로 살아 있는 유기체 상태로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 결막, 앞방의 낭포는 수술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앞방에 낭포가 있을 경우 술 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낭포 유착을 이완시켜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7].
후방에 있는 낭포의 치료에는 레이저 광응고술, 열응고법, 냉동치료, 라디움 조사 등의 많은 방법들도 도입되었는데 심한 염증 반응과 흉터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병변의 위치에 따라 유리체 절제술이나 공막 절개술 등을 선택해서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낭포의 흡인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유리될 수 있으므로 유리체 절제술에서 주의해야 한다[8].
참고
- ↑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 ↑ Webb CM et al. Update on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Neurocysticercosis. Curr Infect Dis Rep. 2016 Dec;18(12):44. 연결
- ↑ Malik SR et al. Ocular cysticercosis. AJO. 1968 Dec;66(6):1168-71. 연결
- ↑ Cano MR. Ocular cysticercosis, 1st ed. St. Louis : Mosby, 1994; 1553-7.
- ↑ Del Brutto OH et al. Therapy for neurocysticercosis : a reappraisal. Clin Infect Dis. 1993 Oct;17(4):730-5. 연결
- ↑ Sihota R et al. Oral albendazole in the management of extraocular cysticercosis. BJO. 1994 Aug;78(8):621-3. 연결
- ↑ Kapoor S et al. Ocular cysticercosis. Report of a free floating cysticersus in the AC. Acta Ophthalmol (Copenh). 1977 Dec;55(6):927-30. 연결
- ↑ Zinn KM et al. Removal of intravitreous cysticerci from the surface of the ONH. A pars plana approach. Arch Ophthalmol. 1980 Apr;98(4):714-6.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