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파이

루미파이 (Lumify®) 점안액[1] 은 FDA 승인된 브리모니딘 0.025% 약제로 1분 안에 빠른 효과 발현과 8시간의 지속력을 가지며, 정맥의 선택적인 수축 작용으로 내성과 충혈 재발을 감소시킨 흥미로운 약제이다.

기전

1세대 충혈 감소제로 알려진 테트라하이드로졸린, 나파졸린 등은 주로 α1 작용제로 동맥과 정맥을 동시에 수축시키나, 브리모니딘은 선택적인 α2 작용제로 정맥 수축을 유발한다. 결막의 정맥은 동맥보다 더 많은 수가 더 표면에 위치하므로 정맥에 작용하는 브리모니딘이 충혈 감소에 더 효과적이다.

내성

α1 수용체 작용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수용체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하향 조절 (downregulation) 되어 내성이 발생하고 충혈 감소 효과가 줄어든다. 반면에 정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α2 수용체 작용제는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 관찰되지 않는다. 이는 수십년 녹내장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0.15% 농도의 브리모니딘의 안압 하강 효과가 계속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효과

저농도 (0.025%) 브리모니딘의 임상 연구[2]는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대조약 연구로 117명의 결막 충혈 환자에게 하루 4회, 4주간 시행되었다. 점안 후 1분만에 충혈이 감소되었으며 8시간 동안 그 효과가 유지되었고, 점안 후 15일과 29일의 약 효과가 점안 첫날과 동일하게 유지되어 내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3]에서는 알러지 결막염과 비염이 있는 환자 60명에게 항원 자극을 주어 알러지를 일부러 유발한 후 15분 뒤 무작위 배정으로 3개의 약제를 점안하였다. 그 중 브리모니딘 0.025% 이 알러지에 의한 충혈을 감소시켜 충혈의 예방 효과가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안정성

총 4개의 연구에서 635명이 참여하였다. 시력 감소 (치료군 4.0%, 대조군 4.3%), 결막 충혈 (2.6%, 2.9%), 건조감 (1.2%, 1.0%) 이 가장 흔한 부작용이었으며 그 외는 1% 미만이었다. 전신 피로감과 졸림은 단 1명에서만 관찰되었으며, 그 외 혈압과 맥박에는 변화를 초래하지 않았다. 녹내장 약제로 사용되는 농도인 0.15% 의 경우 22.0%의 많은 알러지가 보고되었으나, 저농도에서는 알러지 반응이 없었다. 또한 4주간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안압에 변화는 없었다.

참고

  1. 전연숙, Eyefit 56호, Nov. 2021, p32~34
  2. Ackerman SL et al. Low-dose brimonidine for relief of ocular redness : integrated analysis of 4 clinical trials. Clin Exp Optom. 2019 Mar;102(2):131-139. 연결
  3. McLaurin E et al. Brimonidine Ophthalmic Solution 0.025% for Reduction of Ocular Redness : A RCT. Optom Vis Sci. 2018 Mar;95(3):264-271.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