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 코눈물관 폐쇄
선천 코눈물관 폐쇄 (congenital nasolacrimal duct obstruction; CNLDO)[1]
역학
신생아 및 영아에서 5~20% 유병률을 가지는 흔한 질환이다[2]. 국내의 경우 6.25% 와 6.97% 로 보고된 바 있다. 한눈 혹은 두눈에 모두 발생할 수 있으며,한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원인
대개 코눈물관의 끝부분인 하스너 판막이 얇은 막으로 덮여, 눈물 배출로가 완전히 개통되지 않아 발생한다. 또는, 코안 아래코선반 밑 공간이 좁은 경우 코안 점막이 코눈물관의 개구부를 막아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출생시부터 지속적으로 눈물 흘림 증상이 있고, 눈물띠가 높게 고여 있으며, 점액 화농성 분비물이 맺히기도 한다. 고여 있는 눈물이나 분비물로 인해 눈주위 피부에 찰과상, 짓무름, 염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3].
진단
보호자에게 출생 시부터 지속되는 눈물 홀림과 점액 화농성 분비물 등과 같은 동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눈물주머니가 안쪽 눈구석 인대에 둘러 싸여 존재하므로, 안쪽 눈구석 인대 주변부에 팽대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손가락으로 눈물주머니를 눌러 점액성 분비물이 눈물점 쪽으로 역류하여 나오는지 확인하여 임상적으로 종합하여 진단한다.
검사를 통해 눈꺼풀테의 위치를 확인하여 눈물 과다분비를 유발할 만한 원인이 없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속눈썹 찔림이나 눈꺼풀 위치 이상으로 인한 각막 자극, 감염결막염 등이 없는지 살펴본다. 정상적으로 눈꺼풀테에 눈물점이 존재하는지도 확인한다. 선천 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물홀림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감별해야 한다.
경과 및 치료
83~95% 정도에서 눈물 흘림 증상이 생후 1년 전후 시기에 치료 없이 자연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 치료로는 눈물주머니 마사지 및 국소 항생제 점안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환아에서 아래 등의 침습적 시술을 단계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눈물주머니 마사지
환아의 부모에게 정확한 눈물주머니 마사지법을 가르쳐 주고 시행하도록 하는데, 공통 눈물소관 부위를 검지로 눌러 눈물점으로 분비물이 역류되어 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 내의 압력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안쪽과 아래쪽 방향으로 약간 세게 눌러준다. 이러한 마사지를 하루에 여러 번 시행하도록 권고하며, 비수술적 처치 방법 만으로도 90% 이상이 생후 첫 12개월 내에 좋아진다.
항생제 치료, 쳥결 유지
화농성 분비물이 심한 경우에는 erythromycin 이나 tobramycin과 같은 점안약이나 항생제 연고를 같이 사용한다. 눈꺼풀 주변에 화농성 분비물이 남아있는 경우 피부 짓무름 혹은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눈꺼풀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청결을 유지하도록 교육한다.
코눈물관 더듬자 치료
환아가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더듬자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그 시기에 관하여는 많은 논란이 있다. 생후 12개월까지 기다렸다가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생후 6개월 전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있다. 급성 눈물주머니 염증이 오래되면 더듬자 치료의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으며, 아이가 12개월 이상으로 크면 전신마취로 시술해야 된다 는 부담감 때문에 조기 더듬자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부모가 빠른 치료를 원할 때도 조기 더듬자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신마취로 시행하기도 하며, 12개월 전에는 외래에서 큰 천으로 몸을 단단히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머리를 잡고 하기도 한다. 더듬자 치료는 0 또는 00 크기의 Bowman 더듬자를 위 또는 아래 눈물점으로 삽입하는데, 이때 눈물점을 확장시키는 것이 대개 필요하다.
더듬자를 우선 수직으로 눈물점과 눈물소관 팽대부에 삽입한 후 90˚로 꺾어 수평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 전진시킨다. 이때 눈물소관이 꼬이는 것을 막기 위하여 눈꺼풀을 가쪽으로 당기면서 더듬자가 딱딱한 벽에 닿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 전진시키는데 이는 더듬자가 눈물주머니의 코쪽 벽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그 다음에 더듬자를 아주 약간 뒤로 빼면서 90˚로 꺾어 위로 세운 다음 약 15˚ 정도 뒤로 기울여 코눈물관을 따라 아래로 전진시키면 쉽게 들어간다. 이때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항이 느껴진다면 뒤로 후진하여 다른 방향으로 접근을 반복하여 저항이 적은 쪽으로 진행해야 코눈물관으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만약 성인의 힘으로 무작정 진행한다면 소아의 연약한 조직의 어느 곳이더라도 뚫고 지나가 거짓 눈물길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듬자를 삽입할 때 코눈물관 말단의 막성 협착 부위에서 약간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막을 뚫는 순간 갑자기 저항이 사라지고 쉽게 전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식염수를 눈물점 안으로 관류시켜 잘 통과되는지 확인하거나 환아가 물을 삼키는 것을 관찰하여 잘 개통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신마취의 경우 플루레신을 희석한 관류액을 주입하 고 아래코선반 아래에 흡인기 (suction) 를 넣어 흡인하면 관류되어 나온 염색된 식염수를 확인할 수 있다.
실리콘관 삽입술
실리콘관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3개월 이내에 관을 제거한 경우 수술 성공률이 감소하여 6개월 이상의 관 유지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실리콘관 유지 기간은 수술 성공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어 실리콘관 제거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4], 계획된 시기 이전에 실리콘관이 조기 이탈하는 경우도 41%나 된다[5][6].
풍선관 코눈물관 확장술
부풀어오르지 않은 풍선관을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삽입한 뒤 코눈물관 내 적절한 위치에서 공기를 넣어 부풀어 오르게 하여 코눈물관을 확장한다. 성공률은 80~100%로 보고되고 있으나, 시술 비용이 많이 들고 성공률도 일반적인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와 큰 차이가 없어 코눈물관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나 고식적인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 후에 재발한 경우에 한하여 시행되는 경향이 있다.
눈물주머니-코안 연결술
참고
- ↑ 성형안과학 제 4판, 2022 (대한 성형안과 학회, 도서출판 내외학술)
- ↑ MacEwen CJ et al. Epiphora during the first year of life. Eye (Lond). 1991;5 (Pt 5):596-600. 연결
- ↑ Sathiamoorthi S et al. Incidence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CNLDO. BJO. 2019 Apr;103(4):527-529. 연결
- ↑ Welsh MG et al. Timing of Silastic tubing removal after intubation for CNLDO. Ophthalmic Plast Reconstr Surg. 1989;5(1):43-8. 연결
- ↑ PEDIG, Repka MX et al. Primary treatment of NLDO with NLD intubation in children younger than 4 years of age. J AAPOS. 2008 Oct;12(5):445-50. 연결
- ↑ Peterson NJ et al. Effect of short-duration silicone intubation in CNLDO. Ophthalmic Plast Reconstr Surg. 2008 May-Jun;24(3):167-71.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