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클러 증후군

스티클러 증후군 (Stickler syndrome)[1] 은 유전성 진행성 관절-안병증 (hereditary progressive arthro-ophthalmopathy) 라고도 불리며, 1965년 Gunnar Stickler[2]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으며 연골 형성 이상과 유리체-망막 변성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원인

Maumenee는 유리체와 연골에 존재하는 2형 콜라겐의 합성과 관련된 돌연변이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2형 콜라겐에 대한 구조적 유전자인 COL2A1은 12번 염색체의 장완에 존재하며 75%의 환자에서 발견된다.

유전

가장 일반적 유전 형태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지만 상염색체 열성 방식으로 유전되기도 한다[3].

분류

  • 1형 : 가장 일반적 형태로 케이스의 80~90%를 차지하며, COL2A1 변이의 상염색체 우성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4]. 대개 눈의 병변과 함께 전신 증상을 보이는데,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표현형을 보일 수도 있다[5].
  • 2형 : COL11A1 변이의 상염색체 우성 유전으로 인해 생기며, 마찬가지로 눈과 전신에 특징적 모습을 보인다[6].
  • 3형 : COL11A2 변이에 의하며 얼굴, 귀, 관절 등의 특징적 소견은 보이나 눈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징적이다[7].

그 외에도 COL9A1, COL9A2, COL9A3[8]의 변이가 상염색체 열성 유전 형태의 스티클러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소견

특징적인 얼굴 생김새가 진단에 도움이 되며 얼굴의 이형성, 구개열, 작은 턱, 작은 혀를 보이는 Pierre Robin 증후군은 이 질환의 가장 심각한 형태 중 하나이다. 약 12%의 Pierre Robin 증후군 환자들은 기저에 스티클러 증후군을 갖고 있다. Pierre Robin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에게 안과 검사를 잘 시행해야 한다.가장 흔한 눈 이외의 특징은 청력 소실이다. 일반적으로 30세 이하의 환자에서 감각신경성 청력 소실은 증상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50세 이상 환자들은 청력 소실을 깨닫는다. 환자의 60%에서 임상적으로 느슨한 관절, Marfanoid body habitus, arachnodactyly, 후만, 측만과 같은 근골격계 이상을 나타낸다. 색각은 보통 정상이다. 시야는 거의 정상이거나 위축 부위에 해당하는 시야에 주변부 시야 소실을 보일 수 있다. 전기생리학적 검사는 대개 정상이다.

눈 소견

진단

유전자검사 결과 없이 임상 소견만으로 진단하는 기준이 제시되기도 하였는데, 임상적 특징과 가족력 등을 점수로 환산하는 점수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진단 체계였다[9]. 다만, 스티클러 증후군은 가족 내 같은 유전형을 가졌어도 다른 표현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임상적 진단 기준은 안구에만 나타나는 표현형을 가졌거나, 반대로 전신적 증상만 있는 표현형을 가진 경우나 또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 형태로 가족력을 보이지 않는 스티클러 증후군의 경우 진단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유전자 검사는 스티클러 증후군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서 시행돼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일찍 조사하고 이환된 사람들을 오랜 기간 관찰하며 적절한 때에 맞춰 치료하고 유전 상담하는 것이다. 이환된 사람들의 50%에서 망막 박리를 경험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은 아주 중요하다. 이환되었거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망막 열공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하며 녹내장의 진행 가능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는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안저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

진행성의 유리체 견인에 의해 망막 열공이 발생하며, 열공은 다발성이고 거상연으로부터의 거리는 다양하나 주로 후극부 쪽에는 드물다. 박리가 발생한 경우 공막 돌륭술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유리체 절제술로 유리체의 견인을 제거하고 망막하액의 배출, 안내 충전, 눈속 레이저술과 공막 돌륭술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 수술 결과가 좋다.

참고

  1.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2. Stickler GB et al. Hereditary Progressive Arthro-Ophthalmopathy. Mayo Clin Proc. 1965 Jun;40:433-55. 연결
  3. Snead MP et al. Clinical and Molecular genetics of Stickler syndrome. J Med Genet. 1999 May;36(5):353-9. 연결
  4. Hoornaert KP et al. Stickler syndrome caused by COL2A1 mutations : genotype-phenotype correlation in a series of 100 patients. Eur J Hum Genet. 2010 Aug;18(8):872-80. 연결
  5. McAlinden A et al. Missense and nonsense mutations in the alternatively-spliced exon 2 of COL2A1 cause the ocular variant of Stickler syndrome. Hum Mutat. 2008 Jan;29(1):83-90. 연결
  6. Acke FR et al. Novel pathogenic COL11A1/COL11A2 variants in Stickler syndrome detected by targeted NGS and exome sequencing. Mol Genet Metab. 2014 Nov;113(3):230-5. 연결
  7. Sirko-Osadsa DA et al. Stickler syndrome wo eye involvement is caused by mutations in COL11A2, the gene encoding the α2 (XI) chain of type XI collagen. J Pediatr. 1998 Feb;132(2):368-71. 연결
  8. Faletra F et al. AR Stickler syndrome due to a loss of function mutation in the COL9A3 gene. Am J Med Genet A. 2014 Jan;164A(1):42-7. 연결
  9. Rose PS et al. Stickler syndrome :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diagnostic criteria. Am J Med Genet A. 2005 Oct 15;138A(3):199-207.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