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시는 매우 불편하므로 복시가 있는 사람은 이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눈피로를 겪더라도 운동 융합에 의해 상을 합치며 때로는 두 개의 상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이상 두위를 취하기도 하는데, 나이가 어리고 융합이 불기능할 때는 복시를 피하기 위해 억제 (supression)[1] 가 생겨서 사시가 있는 눈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상을 능동적으로 배제한다. 억제는 두 눈으로 보았을 때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며 억제된 눈으로 볼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역학

약시나 이상 망막 대응 같은 감각 이상처럼, 억제도 미숙한 시각계를 가진 어린이에서만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억제가 생길 수 있는 민감기는 8~9세 정도까지이며, 약시의 민감기도 비슷하다. 억제는 일단 생기면 평생 지속된다.

임상 양상

사시에서 억제가 있는 눈이 시력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어느 정도의 두눈 협조를 가지고 있는데, 흔적만 있는 정도로부터 매우 높은 수준의 양안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교대 주시를 하는 외사시에서는 드물게 한눈의 망막 전체에 억제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경우에서는 억제가 국소적이다.

분류

  • 한눈 억제 : 한 눈을 매우 강하게 선호하는 사시 환자라면 억제 암점은 항상 반대쪽 눈에 나타난다.
  • 교대 억제 : 교대로 주시할 수 있는 환자에서의 억제 암점은 비주시안에 교대로 나타난다.

참고

  1. 최신 사시학 5판, 2024 (한국 사시 소사안과 학회, 도서출판 내외학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