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내사시

영아 내사시 (infantile esotropia) 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되는 일치 내사시로 대개 30PD 이상의 큰 내사시각을 보이며, 정상 중추 신경계를 가진 영아에서 발생한다. AC/A비는 정상으로 비조절성이며 굴절 이상은 +3.0D 이하인 경우가 많다.

역학

사시는 전 인구의 4~5%에서 발생하나 영아 내사시는 인구의 1% 미만에서 발생한다. 미숙아나 뇌성마비아의 경우는 2%에 가깝게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반면 영아 외사시는 영아 30,000명 중 한 명 꼴로 드물게 발생하며 뇌나 시신경의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전

사시 부모의 20~30%에서 사시 어린이가 태어난다. Maumenee의 연구에서 영아 내사시는 상염색체 열성 소질로 혼합된 멘델 상호우성 모델로 나타났다.

원인

외안근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주위 조직의 기계적 이상 외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사시 유발 인자들로 긴장 눈모음, 이향 운동 체계의 이상 등이 있다. 유전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신경생리학적으로 여러 발생 기전이 관련되어 있다. 그 외 높은 AC/A비, 언시 등과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임상 소견

사시각은 30PD 이상으로 크며 대부분 원시는 +3.0D 이하이다. 제일 눈위치에서 두눈 교대 주시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눈이 약시이면 항상 비약시안으로 주시한다. 오른쪽울 볼 때는 왼눈으로 주시하고, 왼쪽을 볼 때는 오른눈을 사용하는 두눈 교차 주시의 경우도 있다.
융합이 좋지 않으므로 하사근 기능 항진이나 해리 수직 편위, 해리 수평 편위 등이 잘 동반된다. 1세 이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며 특히 영아 내사시를 수술한 후에 잘 나타난다. 일차 하사근 기능 항진으로 인하여 V형 내사시가 잘 온다. 해리 수직 편위는 44~90%에서 나타나지만 사시가 없는 아이나 조절 내사시 환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눈떨림은 25~52%에서 나타나며 잠복 눈떨림, 현성 잠복 눈떨림 등이 잘 동반되나 20%는 너무나 미세하여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검사 및 진단

사시각은 허쉬버그 검사, 크림스키 검사, 교대 프리즘 가림 검사 등으로 측정한다. 수술 전 최대 내사시각은 교대 프리즘 가림 검사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협조가 되지 않는 유아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감별 진단

  • 두눈 외향신경 마비 : 영아 내사시는 외향신경 마비와는 달리 (1) 머리를 돌릴 때(Doll's head maneuver) 돌리는 방향과 반대로 눈이 외전되고, (2) 한눈을 가렸을 때 가리지 않은 눈의 외전이 가능하며, (3) 전신마취 하 견인 검사에서 내직근의 수축이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 눈떨림 억제 증후군 : 심한 눈떨림이 있을 때 눈모음을 이용하여 내사시를 만드는데, 눈이 코쪽으로 몰리면 눈떨림이 감소되고 시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제일 눈위치에서 심한 눈떨림이 있으며 외전시키면 된눈떨림이 심해진다.
  • 중추신경계 이상과 관련된 내사시 : 출산 외상, 뇌수종 때문에 온 뇌압 상승, 듀안 안구후퇴 증후군 I형, 백색증, 뇌성마비, 정신지체
  • 뫼비우스 증후군, 조기 발병 굴절 조절 내사시, 감각 내사시 등도 감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