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아닌 그린 혈관조영술
인도시아닌 그린 혈관조영술 (indocyanine green angiography; ICGA)[1] 은 인도시아닌 그린 색소의 여러 화학적, 광학적 특성으로 망막색소상피층 및 여러 차단 물질을 투과하여 맥락막 순환 및 차단 물질의 뒤쪽 병변까지 조영할 수 있다. 맥락막 신생혈관 (CNV) 질환 등의 주요 황반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거나, 혹은 맥락막 염증질환, 종양 등을 진단할 때, 그리고 맥락막 순환을 평가하고 연구할 때 FA를 같이 시행하여 결과를 함께 분석한다.
조영제의 부작용
ICG 색소는 플루레신 색소에 비해 독성이 적고, 부작용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 주사 시 오심, 구토, 소양감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드물게 과민성 쇼크가 생길 수는 있다. 5% 요오드를 함유하므로 요오드 알레르기에 금기이고, 간에서 제거되므로 간질환 시 피하는 것이 좋다. 역시 부작용에 대비한 적절한 응급 장비를 항상 준비한다.
검사 방법
- 증류수 2 mL에 ICG 색소 40 mg 정도를 녹여 전주정맥으로 주사하며. 혈중에서 희석되지 않도록 빠르게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사 후 색소가 안구에 도달하는 시간은 대략 8~10초 정도이다. 초기 충만기가 중요하므로 형광 출현 전부터 찍기 시작하여 빠른 속도로 상을 얻으며, 망막 표면보다 약간 뒤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으로 찍는다. 그 후 30초 동안은 1초에 1장씩 상을 얻고, 3분, 5분, 10분, 15분, 20~30분마다 상을 얻는다. ICGA는 매우 동적인 검사로 시기에 따른 형광의 변화가 매우 심하므로, 밝기에 따라 촬영 변수를 계속 변화시켜 최적의 상이 나오도록 한다.
cSLO는 청색과 적외선 파장의 레이저 광선을 함께 조사하여 FA와 ICGA의 동시 수행도 가능하다. 적외선 광선과 같이 긴 파장 광선은 산란이 적어 매체 혼탁이 있는 눈을 잘 조영하고, 피검자의 눈부심이 훨씬 덜하다. ICG 색소는 플루레신과 달리 피부나 소변을 노랗게 물들이지 않는다.
정상 소견
ICGA의 시기는 FA에 비해 확실한구분이 어렵지만, 주사 후 형광이 나타나는 시기와 순서에 따라 초기, 초중기, 중기, 후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
주사 첫 60초 정도를 초기 충만기로 구분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맥락막 뒤쪽의 맥락막 동맥, 중간의 맥락막 정맥 그리고 앞의 맥락막 모세혈관의 순서로 충만된다. 보통 주사 후 10초 정도 지나면 맥락막 동맥들이 조영되기 시작하여 망막 동맥에 1~2초 앞서 나타나고, 중심와 주위에서 시작되어 방사상으로 주변부로 향하는 양상을 보인다. 맥락막 정맥들은 대부분 맥락막 동맥들의 충만 수초 후 나타나며 망막 정맥의 결 흐름이 같이 보이기도 한다. 맥락막 동맥은 가늘고 형광이 약하며 구불거리고 휘어진 모양이고, 맥락막 정맥은 더 굵고 형광이 짙으며 곧게 주행하는 모양이다. 맥락막 모세혈관들은 큰 혈관들 사이에 희미한 배경으로 보이며 소엽이 따로 구별되지 않는다. 여러 형태의 분수계역이 보이지만 FA에 비해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초중기
주사 후 1~3분 정도까지를 초중기로 구분한다. 맥락막 정맥들이 대부분 충만되어 뚜렷해지며 황반에서 주변부로 평행하게 주행하고 또아리 정맥으로 향한다. 동맥과 정맥은 더 이상 구별이 어려워진다. 즉 초기에 맥락막 동맥이 충만되고 10초 정도 지나면 형광이 거의 빠져나가면서 맥락막 정맥과 망막 혈관들만 남게 된다. 이후 3~5분 동안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중기
주사 후 3~15분까지를 중기로 구분한다. 맥락막 정맥도 점차 열어지고 윤곽도 흐려 개별 혈관의 구별이 어려워진다. 이 시기부터 안저의 배경 형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맥락막 전체에 약하고 균일하고 희뿌연 형광이 배경을 이루기 시작한다. 맥락막 모세혈관에서 점차 누출, 확산된 ICG 색소가 맥락막 간질조직과 RPE층 등을 염색하기 때문이며, FA의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나타나 는 플루레신의 배경 형광과 비교된다.
후기
주사 후 15~30분까지를 후기로 구분한다. ICG는 혈중 단백과 결합으로 재순환이 없어 대부분 배출되면서 맥락막 혈관과 시신경은 어두워지고 나중에는 큰 맥락막 혈관들만 희미하게 저형광으로 보인다. 배경 형광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 엷어진다.
참고
- ↑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