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전방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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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전방 깊이 (central anterior chamber depth; CACD) 는 중심부 각막의 후면에서 수정체 전면까지의 거리이며, 원발 폐쇄각 녹내장에서는 전방의 중심 깊이가 일반적으로 얕으므로 전방의 중심 깊이를 측정하면 폐쇄각 녹내장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각막 두꼐의 4배 이하의 깊이면 중심부 전방의 깊이가 얕다고 한다.

역학

눈의 크기와 모양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전방의 깊이는 수정체의 위치와 크기, 각막의 곡률, 홍채의 모양에 따라서 다르며 눈의 굴절 상태와 성별,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성인 정시안의 전방 직경은 각막 직경과 비슷하여 11.3~12.4mm 이며 중심 전방 깊이는 평균 3.15 mm 이다. 연령 증가에 따라서 매년 0.01 mm 만큼 얕아지고 1 D 근시만큼 0.06 mm 가 더 깊다. 에스키모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폐쇄각 녹내장의 99%가 중심 전방 깊이 2.0 mm 미만에서 발생하였다. 이 깊이는 대체로 각막 두께의 4배 미만에 해당한다. 전방 깊이가 2.5 mm 이상인 눈에서 폐쇄각 녹내장의 발생은 드물다.

측정 및 평가

세극등의 빛을 가늘게 하고 좌측 혹은 우측으로 60˚ 정도 돌려서 각막과 수정체에 비추고 각막 두께를 측정 단위로 한다. 중심 각막 두께의 6배 이상이면 깊고, 4~5배이면 중등도, 3배이면 얕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상대적 동공 차단으로 인한 폐쇄각 녹내장에서는 약 3~4배로 얕으며, 고원 홍채형 폐쇄각 녹내장은 약 5배로 깊은 반면 운동성 수정체 폐쇄각 녹내장에서는 약 1~2배로 매우 얕은 소견을 보인다.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세극등에 부착된 전방, 각막 두께 측정기나 A-scan, 각막 지형도 검사기, 전안부 빛간섭 단층 촬영기 혹은 부분 결합 간섭계를 이용한다.

세극등이 없는 경우의 측정

세극등이나 전방각경이 없을 경우에는 작은 안과 손전등으로 홍채 표면을 비스듬이 옆에서 비추어 봄으로써 중심 전방 깊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홍채가 편평한 경우에는 동공의 귀쪽이나 코쪽이 모두 잘 보이므로 전방이 깊은 것을 알 수 있고, 홍채가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에는 빛이 조사되는 반대편의 동공을 포함한 홍채 표면에 그림자가 생겨 전방이 얕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