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열 망막 손상
급성 광열 망막 손상 (photothermal retinal damage)[1] 의 가장 흔한 소견은 출혈이나 구멍을 동반하지 않은 광응고 화상이다.
기전
광응고는 강렬한 빛이 망막 색소상피 (RPE) 와 맥락막의 멜라닌 색소에 의해 흡수되면서 일어난다. 흡수된 빛은 열에너지 로 전환돼 해당 빛에 노출된 조직의 온도를 올리고, 열이 주변 조직으로 전도되면서 망막신경층이 투명성을 잃고 하얗게 변색된다. 망막 화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생기고, 주변 맥락망막 손상이 진행되어 크기가 커진다24.
광응고가 일어나기 위한 온도 변화의 역치는 10℃ 정도 이다. 표준적인 임상적 광응고술을 쓸 경우 20℃ 이상의 온도 상승이 발생하므로, 즉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흰색 화상 자국이 생기게 된다. 여기서 광기계적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3배 정도 강한 빛이 필요하며, 절반에서 1/4 강도의 빛으로는 FA나 AF 수준에서만 관찰 가능한 손상이 생긴다. 이렇게 육안으로 관찰 불가능한 수준의 광응고를 이용할 경우, 적은 온도 상승으로 망막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치료적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25
대부분의 광열 망막손상은, 광응고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하나 광기계적 반응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한 강도의 펄스 레이저에 수 ㎲에서 수 초 정도 노출되어 일어 난다. 병변 크기, 안저 색소 침착, 맥락망막 후유증을 비롯한 전반적 망막 화상의 정도는 맥락망막 온도 상승 기간 및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광열 손상이나 광기계적 망막 손상의 발생 후 경과는 비슷하다. 손상 후 수개월 내에 망막 구멍이나 맥락막 신생혈관 (CNV) 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12,26-31
사례
광열 망막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빛은 광기계적 손상을 초래하는 빛에 비해 더 약하고, 그 범위 또한 좁다. 따라서 산업 재해나 군사 사고에서 레이저로 인한 광열 손상은 광기계적 손상보다 훨씬 드물게 일어난다.
수술실 및 외래
의학적 레이저 사고들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기에,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2Q 간접 검안경 광응고 광선 및 반사 광선은 몇m 이내에서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참관자들까지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수술 현미경에는 반드시 보호 필터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안내 레이저 조사 시 반드시 환자눈 안에서 시행되어야 한다 32
세극등 광응고기
세극등 광응고 술자는 산란된 레이저 광선으로부터 보호 필터를 통해 보호를 받게 된다.33 이러한 기기들로 인한 손상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나, 이론적으로 콘택트 렌즈 표면에서 반사된 레이저 광선은 2m 내 위치한 참관자들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참관자들도 보호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레이저 포인터 및 시판되는 레이저 장치
레이저는 그 출력 강도에 따라 안손상을 유발하지 않 는 class 1, 최대 출력이 1 mW인 class 2, 5 mW인 class 3A, 500 mW인 class 3B, 500 mW 이상인 class 4 등으로 구분된 다. 실수로 레이저 포인터의 빛을 잠깐 직접 쳐다봤다 하 더라도, 대개 0.25초 이내에 눈을 돌리는 등 더 이상 빛에 노출되는 것을 반사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이로 인한 망 막손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21_34
- ↑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