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열 망막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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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광열 망막 손상 (photothermal retinal damage)[1] 의 가장 흔한 소견은 출혈이나 구멍을 동반하지 않은 광응고 화상이다.

기전

광응고는 강렬한 빛이 망막 색소상피 (RPE) 와 맥락막의 멜라닌 색소에 의해 흡수되면서 일어난다. 흡수된 빛은 열에너지로 전환돼 해당 빛에 노출된 조직의 온도를 올리고, 열이 주변 조직으로 전도되면서 망막신경층이 투명성을 잃고 하얗게 변색된다. 망막 화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생기고, 주변 맥락망막 손상이 진행되어 크기가 커진다[2].

광응고가 일어나기 위한 온도 변화의 역치는 10℃ 정도 이다. 표준적인 임상적 광응고술을 쓸 경우 20℃ 이상의 온도 상승이 발생하므로, 즉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흰색 화상 자국이 생기게 된다. 여기서 광기계적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3배 정도 강한 빛이 필요하며, 절반에서 1/4 강도의 빛으로는 FA나 AF 수준에서만 관찰 가능한 손상이 생긴다. 이렇게 육안으로 관찰 불가능한 수준의 광응고를 이용할 경우, 적은 온도 상승으로 망막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치료적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3].

대부분의 광열 망막 손상은, 광응고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하나 광기계적 반응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한 강도의 펄스 레이저에 수 ㎲에서 수 초 정도 노출되어 일어 난다. 병변 크기, 안저 색소 침착, 맥락망막 후유증을 비롯한 전반적 망막 화상의 정도는 맥락망막 온도 상승 기간 및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광열 손상이나 광기계적 망막 손상의 발생 후 경과는 비슷하다. 손상 후 수개월 내에 망막 구멍이나 맥락막 신생혈관 (CNV) 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사례

광열 망막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빛은 광기계적 손상을 초래하는 빛에 비해 더 약하고, 그 범위 또한 좁다. 따라서 산업 재해나 군사 사고에서 레이저로 인한 광열 손상은 광기계적 손상보다 훨씬 드물게 일어난다.

수술실 및 외래

의학적 레이저 사고들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기에,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접 검안경 광응고 광선 및 반사 광선은 몇m 이내에서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참관자들까지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수술 현미경에는 반드시 보호 필터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안내 레이저 조사 시 반드시 환자눈 안에서 시행되어야 한다.

세극등 광응고기

세극등 광응고 술자는 산란된 레이저 광선으로부터 보호 필터를 통해 보호를 받게 된다[4]. 이러한 기기들로 인한 손상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나, 이론적으로 콘택트 렌즈 표면에서 반사된 레이저 광선은 2m 내 위치한 참관자들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참관자들도 보호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레이저 포인터 및 시판되는 레이저 장치

레이저는 그 출력 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class 1 : 안손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 class 2 : 최대 출력 1 mW
  • class 3A : 최대 출력 5 mW
  • class 3B : 최대 출력 500 mW
  • class 4 : 최대 출력 500 mW 이상

실수로 레이저 포인터의 빛을 잠깐 직접 쳐다봤다 하더라도, 대개 0.25초 이내에 눈을 돌리는 등 더 이상 빛에 노출되는 것을 반사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이로 인한 망막 손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레이저 포인터는 안손상올 유발하지 않는 출력의 class 1 레이저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레이저 포인터 중에는 이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초과 출력 레이저 포인터를 오랜 시간 응시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실제로 이로 인해 심각한 망막의 광기계적 손상 및 광열 손상이 발생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일례로 국내에서 15세 남자 아이가 5 mW (class 3A) 출력의 레이저 포인터의 광선을 약 5초 동안 응시해 황반 손상이 발생했다는 보고[5]가 있다 35 중심 오목에 색소 반점이 발생하였고, 시력은 20/50 으로 감소하였다. 몇 달이 지나면서 시력은 20/20으로 정상화되었으며, 색소 반점은 흉터처럼 남았다.

외국의 사례이나 거울에 반사된 100 mW (class 3B) 출력의 레이저 광선이 몇 초간 12살 남자 아이에게 조사되어 안저 손상을 일으켰다는 보고[6] 역시 존재한다. 이 경우 역시 중심 오목에 색소 반점이 발생하였고, 시력은 20/60으로 감소 하였다. 이밖에도 다양한 증례 보고에서 OCT 상 ellipsoid zone의 부분 소실과 RPE 주변의 고반사성 구역을 관찰할 수 있었다.

레이저쇼에서 사용하는 레이저에 의해 관객들에게 심각한 광열 안저 손상이 발생한 경우 역시 존재한다[7][8].

참고

  1.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2. Mainster MA. Wavelength selection in macular photocoagulation. , thermal effects, and laser systems. Ophthalmology. 1986 Jul;93(7):952-8. 연결
  3. Luttrull JK et al. Subthreshold diode micropulse photocoagulation for the treatment of CSDME. BJO. 2005 Jan;89(1):74-80. 연결
  4. Mainster MA. Ophthalmic laser surgery : principles, technology, and technique. Trans New Orleans Acad Ophthalmol. 1985;33:81-101. 연결
  5. 김영준 등, 녹색광 레이저 포인터 조사 후 발생한 황반병증 1예, JKOS 2015;56(3):447-451. 연결
  6. Weng CY et al. Self-induced laser maculopathy in an adolescent boy utilizing a mirror. Ophthalmic Surg Lasers Imaging Retina. 2015 Apr;46(4):485-8. 연결
  7. Boosten K et al. Laser-induced retinal injury following a recreational laser show : 2 case reports and a clinicopathological study. Bull Soc Belge Ophtalmol. 2011;(317):11-6. [1]
  8. Jeon S et al. Inner retinal damage after exposure to green diode laser during a laser show. Clin Ophthalmol. 2014 Dec 4;8:2467-70.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