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유두 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 (giant papillary conjunctivitis; GPC)[1] 은 위눈꺼풀판 결막을 침범하는 비감염성 염증 질환으로, 거대 유두(직경 1.0mm 이상)가 위눈꺼풀판을 따라 존재하며, 현재는 0.3mm 이상의 유두가 존재하면 이상 소견으로 간주된다.
원인
기계적인 외상과 콘택트렌즈 표면의 침착물, 환경적 요소 등의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이 관련 있다. 외상은 일반적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 RGP 콘택트렌즈, 하드 콘택트렌즈 사용과 관련이 있으나, 이외에도 녹내장의 여과포, 증가된 상피하 칼슘 플라크, 윤부 유피낭종, 노출된 각막 및 결막 봉합사, 안내 삽입물, 공막 누름조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상 소견
임상 소견
초기에는 위눈꺼풀판 결막에 경미한 충혈이 생기고, 결막의 경미한 두꺼워짐이 동반된다.
치료
치료의 목표는 작열감, 가려움증, 과도한 점액을 경감하고 점차적으로 없애는 것이다. 이 질환의 발생 기전인 기계적 외상과 항원 자극을 조절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원인 제거
봉합사 끝이나 노출된 공막 누름 조각은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CL 착용도 중단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이다. 그러나 CL을 착용해야 한다면 환자의 CL 관리 방법 및 착용 일정을 바꾸어 GPC의 징후와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CL의 변경, 관리
렌즈 침착물 때문에 발생한 GPC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일일 착용 SCL이다. 비용상의 문제 혹은 특수 렌즈나 RGP 렌즈가 반드시 필요해서 일일 착용 렌즈를 사용할 수 없을 때는 적절한 표면 세척제나 매일 문지름을 시행해야 한다. 쉽게 침착물이 생기는 경우에는 1주에 3회 정도 효소 세정제를 사용해 세척한다. 세척, 행굼, 보존할 때에는 보존제의 독성을 최소화해야 하며, 과산화수소로 소독 하면 심한 결막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CL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GPC 치료에 중요하다. 연속 착용 CL를 사용하는 환자는 일일 착용 CL로 바꿔야 하며, 일일 착용 CL도 제한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이후 환자의 치료 반응에 따라 착용 시간을 점차 늘려간다.
렌즈의 재질이나 가장자리 디자인을 바꾸거나 주기적으로 1주일마다 CL을 교체하는 방법이 GPC의 예방 빛 치료에 도움이 된다. 렌즈 침착물의 생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RGP 렌즈의 직경이 더 작고 침착물이 부착되는 성질도 더 낮기 때문에 SCL를 RGP 렌즈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이봄샘 질환 치료
마이봄샘 질환과 GPC와의 연관성은 아직 불명확하다. 그러나 마이봄샘 질환을 함께 치료하면 GPC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
약물 치료의 목적은 비만세포의 히스타민 방출을 중이고 국소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국소 스테로이드는 눈꺼풀판 충혈과 염증을 경감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지만, GPC 치료에 특별히 효과적인 면은 증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GPC의 급성기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스테로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은 질환이 중증임을 의미한다. GPC 치료에서 국소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쓰는 것은 이득이 없다.
CL와 연관된 GPC에서 비스테로 이드성 항염중제인 Suprofen을 2~4주간 국소적으로 쓴 군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눈의 징후와 증상이 2배 정도 감소하였다. 기전은 비만세포에 의한 PGs의 생합성 억제이다. 그러나 GPC에서 장기간 국소 NSAIDs를 사용해 얻은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 Cromolyn sodium : 철저한 렌즈 위생 관리와 함께 초기 GPC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즉, 건조감, 모래가 들어있는 느낌, 렌즈 움직임 등의 문제가 완화되었을 뿐 아니라 결막 충혈과 점액 분비, 유두의 크기 감소 등이 보고되었다. CL 사용자에서도 cromolyn sodium의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지만, 진행된 GPC에서는 이 약제만으로 효과가 없으며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중단한 후 점진적으로 착용하면서 cromolyn sodium을 부가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 lodoxamide tromethamine, nedocromil : 유사 약제로서 비만세포 세포막을 안정화하고 1형 과민 반응을 억제한다.
- Lodosamide tromethamine은 봄철 각결막염에는 쓰이나 GPC에는 아직 사용되지 않는다.
예후
예후는 좋은 편이다. 이 질환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시력이 소실된 예는 보고된 바 없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CL 착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이 질환은 증상에 대해 일찍 인지하고 적극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한 경우는 렌즈 관리나 렌즈 착용 일정의 변화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진행된 경우 렌즈 사용을 중지하고 단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참고
- ↑ 각막 4판, 2024 (한국 각막 학회, 일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