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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저 자가 형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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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저 자가 형광 (fundus autofluorescence; FAF; AF)[1] 사진은 자연적 또는 병리학적으로 발생하는 안저 형광 물질 (fluorophore) 의 생체 내 (in vivo) 분포를 지도화하여 보여주는 비침습적 영상 촬영 방법이다.

원리

빛이 들어가서 형광 물질을 자극 시키면 더 긴 파장의 빛이 발산된다는 점에서 형광 안저 혈관조영술 (FA) 과 비슷하며 이렇게 발산된 빛을 자가 형광으로 기록 한다. 형광을 띠게 하는 물질이 몸 안에서 생성되고, 자극을 위하여 사용되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점이 FA와의 차이점이다.

자가 형광의 분포

500~800 nm 사이의 넓은 대역을 걸쳐 방출되며, 특히 중심와와 이측 7° 부위에서 510 nm에 최적 자극되어 610 nm에서 방출 최대치를 갖는다. 자가 형광 신호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현저한 증가를 보이는데, 국소적으로는 중심와에서 최소 형광, 7~15° 에서 최대 강도, 이후 주변부로 갈수록 감소하는 분포를 보인다[2]. 이는 형광의 방출을 방해하는 황반 색소멜라닌의 국소 분포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형광 물질

여러 형광 물질들 중 망막 색소상피 (RPE) 에 축적되는 라이포푸신 과립이 주된 형광 물질이며 이것이 자가 형광을 띠게 한다[3]. RPE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로 맥락막 혈관에 존재하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형광 물질 (minor fluorophore) 이 보일 수도 있다. 표백 (bleaching) 현상이나 광색소의 소실도 RPE의 앞쪽에서 빛의 흡수를 감소시켜 안저 자가 형광을 증가시킬 수 있다.

라이포푸신과 그 구성 요소들은 서로 다른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자가 형광이 다르게 표현된다. 대표적으로 라이포푸신은 청색의 짧은 파장의 빛에 자극되면 이보다 녹색이나 황색의 긴 파장의 빛을 발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여 비침습적으로 RPE의 대사 건강과 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3].

멜라닌라이포푸신과 달리 787 nm의 긴 파장에서 자극되며, 근적외 자가 형광의 일차적인 형광 물질이 된다. 멜라닌은 FAF 영상에서 짧은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전체적인 자가 형광 신호를 감소시킨다[4].

황반 색소가 가장 잘 흡수하는 빛의 파장은 460nm이다. 이러한 흡수는 푸른 빛을 이용한 FAF 사진으로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어서 푸른 빛의 FAF 사진은 황반 색소의 국소 분포를 결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장점

비침습적이고 적은 시간이 걸리는 검사로 FAF의 강도는 FA의 배경 형광의 약 수백분의 일 정도이다.

단점

망막 앞에 위치한 해부학적 구조물들에 의한 빛의 흡수, 자극, 방출 등은 FAF 신호의 측정을 더욱 복잡하게 하거나 방해할 수 있고 이 중 수정체가 가장 중요한 장애물로 작용한다. 수정체는 400~600 nm 의 단파장에서 자극되어 520 nm 에서 방출 최대치를 갖는 그 자체로 매우 높은 형광 성질을 가지며, 연령이 증가하여 핵 백내장이 발생하게 되면 수정체의 형광성은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촬영 기술

참고

  1. 망막 5판, 2021 (한국 망막 학회, 진기획)
  2. Wing GL et al. The topography and age relationship of lipofuscin concentration in the RPE. IOVS. 1978 Jul;17(7):601-7. 연결
  3. 3.0 3.1 Delori FC et al. In vivo fluorescence of the ocular fundus exhibits RPE lipofuscin characteristics. IOVS. 1995 Mar;36(3):718-29. 연결
  4. Delori FC et al. Age-related accumulation and spatial distribution of lipofuscin in RPE of normal subjects. IOVS. 2001 Jul;42(8):1855-66.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