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뇌손상

학대 뇌손상 (abusive head trauma)

역학

미국에서는 연간 십만 명 당 20건이 발생하고 주로 2세 미만 영유아, 특히 생후 8개월 무렵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흔히 영유아를 앞뒤로 심하게 흔들어 발생할 수 있어 흔들린 아이 증후군 (shaken baby syndrome) 으로도 불렸으나, 실제로는 둔탁한 충격, 압박, 질식, 목 졸림과 같이 다양한 기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8,10

소견

뚜렷한 외상력이 없거나 병력으로 설명되지 않는 급성 뇌병증, 뇌출혈 (특히, 경막하 출혈)[1], 망막 출혈[2][3][4]을 특징으로 한다.

경막하 출혈

영유아 머리를 앞뒤로 심하게 흔들어서 각가속-감속 (angular acceleration-deceleration) 손상이 반복적으로 작용하여 대뇌피질과 정맥동을 연결하는 연결뇌정맥 (bridge vessels) 이 찢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8 특히 영아는 머리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목근육이 약해서 더 많은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눈 소견

학대 뇌손상의 50~85%에서 광범위한 망막의 여러 층에서 다발성 출혈이 관찰되고, 1~5%에서는 뇌출혈이나 뇌부종 없이 망막 출혈만 관찰되기도 하므로 학대 뇌손상 진단에 있어 안저 소견은 매우 중요하다. 1,3-7 발생 시기가 다른 망막 출혈이 동시에 관찰될 수 있다. 특징적인 돔 모양 (체리 모양) 출혈, 황반부 주변으로 융기된 망막주름 (perimacular folds) 과 출혈성 망막 층간분리가 관찰되면 유리체와 망막의 유착이 강한 영유아에서 반복적인 감가속력에 의한 층밀림력 (전단력, shearing force) 이 작용하였음을 의미하므로 학대 뇌손상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학대 뇌손상에 의한 망막출혈이 있었던 경우 안과적 합병증이 흔히 동반된다[5][6]. 적어도 한 눈에 연령에 비해 시력 저하가 있는 경우가 46%, 사시 43%, 약시 40%에서 관찰되었으며, 시신경유두 창백이 13%, 피질 시각장애도 19%에서 있었다[7].

참고

  1. Pierre-Kahn V et al. Ophthalmologic findings in suspected child abuse victims w subdural hematomas. Ophthalmology. 2003 Sep;110(9):1718-23. 연결
  2. Levin AV. Retinal hemorrhage in abusive head trauma. Pediatrics. 2010 Nov;126(5):961-70. 연결
  3. Maguire SA et al. Retinal haemorrhages and related findings in abusive and non-abusive head trauma : a systematic review. Eye (Lond). 2013 Jan;27(1):28-36. 연결
  4. Ng WS et al.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standardized tool for reporting retinal findings in abusive head trauma. AJO. 2012 Aug;154(2):333-339.e5. 연결
  5. Kelly JP et al. Pediatric abusive head trauma : visual outcomes, evoked potentials, diffusion tensor imaging, and relationships to retinal hemorrhages. Doc Ophthalmol. 2023 Aug;147(1):1-14. 연결
  6. Chong CF et al. Predictors of long-term neurological outcomes in non-accidental head injury. Eye (Lond). 2018 Mar;32(3):608-614. 연결
  7. Weldy E et al. Long-term visual outcomes following abusive head trauma w retinal hemorrhage. J AAPOS 2019;23:329.e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