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 조절 내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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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 조절 내사시 (refractive accommodative esotropia)[1] 는 원시를 교정할 때 모든 주시 거리와 방향에서 정위가 되는 내사시를 말한다.

역학

조절 내사시는 굴절성이든 비굴절성이든 보통 1~3세경에 간헐성으로 발생하며 드물게는 사춘기나 성인이 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생후 4개월까지 조절이 어른 수준에 발달하므로 조절 내사시의 조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

임상 양상

원시는 +2.0~+10.0D의 분포로 평균 +4.75D이고, 이는 비굴절 조절 내사시의 평균 +2.25D에 비해 원시의 정도가 더 높다. 환자의 몸상태나 집중도에 따라 사시각의 변동이 심하고 원거리보다 근거리에서 사시각이 약간 더 큰 경향이 있다. 눈 피로나 간헐 복시, 근거리에서 한 눈을 감는 증세를 보인다.

원시가 있더라도 굴절 부등이 심하지 않으면 초기부터 생기는 약시는 드물지만 나중에는 약시가 많이 발생하며 그 빈도는 영아 내사시보다 높다. 그러나 조절을 하지 않고 정위로 지내는 경우 대개 초기부터 양안의 약시를 보이고 조절 근점이 멀다. 사시의 발생이 점진적이어서 사위와 간헐 내사시의 시기를 거치게 되며 안정 피로, 간헐적인 복시나 한 눈을 잘 뜨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발생 이전에 이미 양안의 융합 기능이 있었던 경우는 예후가 좋다.

감별 진단

  • 영아 내사시 : 실제로 한 살 이전에도 생기므로 감별이 필요하고, +2.0D 이상 원시가 있으면 반드시 교정해 보아야 한다. 또 하사근 기능 항진이나 해리 수직 편위가 영아 내사시에서 흔하게 동반되지만 다른 형태의 사시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

  • 안경 : 원시를 모두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하면 사시가 사라진다. 처음에는 안경을 잘 쓰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조절을 풀기 위해 며칠간 atropine을 점안하는 것이 안경을 쓰는 데 도움을 준다. 원시의 교정은 전교정이 원칙이나 연령에 따라 사시각과 시력을 고려해야 하며 초등학교 들어갈 연령에서는 보통 조절마비 굴절 검사 값보다 0.5~1.0D 정도 줄여서 처방하는 것이 시력이 잘 나온다.
    양안시 회복의 예후는 내사시 발생 전에 정상적인 양안시가 있었던 경우 더 좋으며 내사시 발생 후 안경을 빨리 낄수록 좋다. 원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개 감소하므로 6~12개월 간격으로 안경 처방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처음의 수치로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잠복 원시가 모두 현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내원시마다 굴절 검사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
    안경에 의해 원거리 사시가 교정되지만 근거리에서 계속 내사시가 남아 있다면 다른 형태의 사시인 비굴절 조절 내사시나 비조절 눈모음 과다를 생각해야 하며,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모두 내사시가 남아 있으면 비조절 내사시도 같이 갖고 있을 수 있다.
  • 축동제 : 안경 대신에 축동제를 쓰는 의사도 있지만 한정된 목적 이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예후 및 합병증

연령 증가에 따라 원시가 감소하면서 사시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소수의 환자에서만(2.5~24.4%) 원시 안경을 벗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 Mohney 등의 지역 사회 기반 코호트 연구에서 5년 관찰 시 8%, 10년과 20년 관찰에서 20, 37%에서 각각 원시 안경을 벗을 수 있다고 하였으며 미숙아 경력이 있거나 초기 원시 정도가 심할 때 안경을 벗을 확률이 적다고 하였다. 일부 환자에서는 점차 비조절 내사시로 바뀌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대상부전 조절 내사시라고 하고 발생 빈도는 2.4~50%까지 다양하게 보고되었다. 또 드물게 서서히 외사시로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자동 속발 외사시라 한다.

참고

  1. 최신 사시학 5판, 2024 (한국 사시 소사안과 학회, 도서출판 내외학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