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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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염 (blepharitis)[1][2] 은 안과 영역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환자와 임상 의사 모두에게 경계를 한정 짓기 어려운 질환이며, 경과가 만성적이면서 치료의 범위도 넓어 치료가 쉽지 않다. 점막과 피부 경계에 위치한 수많은 모낭과 샘조직들이 눈꺼풀테 에 질병 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 한 눈꺼풀의 환경이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지만, 환자의 증상과 시력에는 질병의 각막과 결막 표면 침범 여부가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역학

안과 영역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질환 중 하나로서 안과 환자 중 최대 47%에서 눈꺼풀염이 동반된다[3].

분류

아직까지 단일화된 눈꺼풀염의 분류법은 없다. 또한 급성 감염은 대개 진단이 쉽지만, 심하지 않은 염증을 동반한 만성적인 눈꺼풀의 염증은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다.

Fuchs

  • 비듬 눈꺼풀염 (blepharitis squamosa) : 작고 건조한 비늘들이 눈꺼풀을 덮는다.
  • 궤양 눈꺼풀염 (blepharitis ulcerosa) : 모낭과 피지샘의 미세 농양과 동반된 궤양을 덮는 가피가 특징이며 결국 흉터를 남긴다.
  1. 눈썹 탈락형 (madarosis)
  2. 속눈썹 난생형 (trichiasis)
  3. 비후형 (tyliosis) : 눈꺼풀이 두꺼워지고 일그러짐
  4. 눈물점이 잘못된 방향으로 생기는 형
  5. 백모형 (poliosis) : 속눈썹의 색소가 소실됨

Duke-Elder 와 MacFaul

Fuchs의 분류에 병리적인 측면을 추가했다. 또한 눈꺼풀테의 염증과 그외 눈꺼풀 감염의 차이도 기술하였다.

  • 비늘 눈꺼풀염 (squamous blepharitis) : 이상 각화증, 가시 세포증, 혈관 울혈, 부종, 침윤을 동반한 습진성 표재성 비파괴적 눈거풀염
  • 모낭 눈꺼풀염 (follicular blepharitis) : Fuchs의 궤양 눈꺼풀염에 해당하는데, 깊은 층의 모낭과 짜이스샘의 화농성 변화가 특징이다.
  1. 모낭 주위염
  2. 가장자리 궤양
  3. 각화 과다증
  4. 눈썹 탈락증

McCulley 등

눈꺼풀테 염증의 기본적인 두 가지 분류를 6가지로 확장하는 동시에 염증 과정에서 마이봄샘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1. 포도구균 질환 : 젊은 연령, 여성에서 흔하며,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앞눈꺼풀의 염증, 홍반, 모세혈관 확장, 가피, 환상반, 궤양이 특징이고, 배양 결과 46%가 황색 포도구균 양성이며, 거의 모든 경우 피부 포도구균 배양 양성이 동반된다.
  2. 지루 눈꺼풀염 (seborreic blepharitis) : 1군에 비해 환자의 나이가 좀 더 많고, 몸 어딘가에 지루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 결과를 밟으며, 남녀 비율은 동일하다. 이 또한 앞눈꺼풀의 염증 과정이며, 홍반이나 기름기가 심한 가피는 거의 동반되지 않는다. 배양에서는 정상 상재균만 검출되므로, 진단은 임상적 과정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3. 포도구균 질환과 지루 눈꺼풀염이 동시에 발생하는데, 2군에 비해 심한 염증을 동반하며 배양 시 80%에서 포도구균종 양성이 나타난다.
  4. 마이봄샘 지루증 : 지루증과 동시에 심한 마이봄샘 이상이 동반된다. 마이봄샘 소관이 확장되고 눈물막 내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며 거품이 심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특히 오전에 심한 안구 불편감과 관련이 깊다. 결막과 각막에서는 지루성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5. 눈꺼풀테를 따라 국한된 마이봄샘 염증이 나타나며, 이는 4군과는 구별된다. 여기서 마이봄샘 분비물이 농축되어 분비되지 못하면 결국 폐쇄가 유발된다. 눈꺼풀테는 정상이며, 마이봄샘 분비물로부터 배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6. 뒷눈꺼풀테의 전반적인 염증이 특징이다. 5군과 마찬가지로 마이봄샘 분비물이 농축되어 분비되지 못하여 마이봄샘 폐쇄가 유발된다. 눈꺼풀판 결막의 유두 비대와 각막의 점상 상피병증이 흔히 동반되며, 지루증 및 주사와 관련이 깊다.

감별 진단

  • 눈꺼풀의 피지샘암종 (sebaceous gland carcinoma) : 종괴의 성장이 없다면 단순 만성 염증 상태로 오인될 수 있다[4]. 비록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피지샘암종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보통의 염증성 눈꺼풀 질환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 눈꺼풀염으로 오인될 수 있는 악성 종양은 바닥세포암, 흑색종, 카포시 육종 등이다. 빛 각화증, 편평세포 유두종, 기름샘 증식증, 혈관종의 양성 눈꺼풀 병변도 눈꺼풀염으로 오인될 수 있다. 건선, 비늘증,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결체 조직 질환, 물집증, 점막 유사 물집증,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같은 피부과적 및 면역학적 질환도 눈꺼풀염과 감별할 필요가 있다. 화학 화상, 열 화상 등의 안구 표면 화상, 방사선 노출, 수술적 외상도 만성 눈꺼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눈꺼풀의 미용적 반영구문신 후에도 눈꺼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5], 눈썹 탈락증, 홍반, 감염, 육아종성 염증, 흉터 형성 역시 동반될 수 있다.

치료

치료할 때는 적절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 눈꺼풀 위생 : 모든 눈꺼풀테 염증은 눈꺼풀 위생의 개선을 통해 호전될 수 있으며, 따뜻한 마사지와 충분한 세척이 치료의 근간이다.
  • 국소 항생제 : 포도구균종과 같은 세균성 병인이 있는 경우 추가된다.
  • 전신 항생제 (특히 테트라사이클린) : 주사 또는 마이봄샘염이 있는 경우 중요한 치료 요소이다.
  • 스테로이드 : 알레르기 질환과 같은 눈꺼풀의 급성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율적이지만, 만성적인 눈꺼풀 질환에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

몇 가지의 눈꺼풀염은 급성 질환으로 치료될 수 있으나, 그 외에는 만성적이고 평생 지속되는 경과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치료와 안 보건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참고

  1. 각막 4판, 2024 (한국 각막 학회, 일조각)
  2. 성형안과학 제 4판, 2022 (대한 성형안과 학회, 도서출판 내외학술)
  3. Lemp MA et al. Blepharitis in the US 2009 : a survey-based perspective on prevalence and treatment. Ocul Surf. 2009 Apr;7(2 Suppl):S1-S14. doi: 10.1016/s1542-0124(12)70620-1. PMID: 19383269.
  4. Amescua G et al; AAO Preferred Practice Pattern Cornea and External Disease Panel. Blepharitis Preferred Practice Pattern®. Ophthalmology. 2019 Jan;126(1):P56-P93. 연결
  5. Goldberg RA et al. Complications of blepharopigmentation. Ophthalmic Surg. 1989 Jun;20(6):420-3. 연결